나의 투자 일기 : 실패와 실수
24년 5월부터 현재 7월 말까지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 실패와 실수를 적어본다.
*실패
손실을 확정 지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기업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나 스스로가 주가에 흔들렸다.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보고자했던 점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
불과 한-두달만에 10% 수익을 내려했었으니... 말 그대로 도박을 한 셈이다.
레버리지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어느정도 안전 마진은 확보된 상태에서 진행한 것이기에 후회는 없다.
하지만 나를 짓눌르는 정해진 기간과 요동치는 마이너스 금액으로 정신이 약해진 것은 크나큰 후회가 된다.
*실수
내가 모르는 기업을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많은 양을 매수하였다.
잘 알지도 못하고 비즈니스나 기타 여러가지에 대해 뜬구름 잡는 정도만 알았다.
그렇기에 손실에 있어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실수에는 크나큰 함정이 있었다.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오만과 자만이었다.
앞전에 투자 성공을 만끽한 터라 그 수익금을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가장 안전해보이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는데 오히려 가장 안전해 보이는 기업의 주식이 돌아보면 가장 위험했다.
그 이유는 안전해보였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렸다.
상상 이상으로. 신용까지 받아서 물을 탔다.
그런데 그렇게 늘어난 비중으로 인해서 마이너스는 얼마 되지 않지만 금액은 상상초월이 되었다.
-5% 임에도 불구하고 돈 천만 원이 하루에도 왔다 갔다 했다.
물론 여유롭게 기다린다면 1-2년 뒤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익을 가져올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나는 짧은 기간에 그 수익을 만끽하려고 했다.
가장 큰 실수였다.
그래서 다시 한번 투자금액과 여유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기업의 본질에 초점을 주고 향후 가져올 미래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손실보면서 50% 이하로 줄였다.
분명 미래에는 오를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움직이는 주가를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50% 이하로 유지한다면 어느 정도 등락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나의 가장 큰 장점인 수소문 전략과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앞전에 보유하고 있었던 기업이었는데 무슨 마귀가 씌었는지 이것도 -10% 손해를 보고 정리했다.
잠이 안와 새벽에 문득 나의 투자 기록을 복기해 보는데 -10% 손해 본 기업에 대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1-2시간 정도 기업을 보고 향후 산업 전망을 보고 유사 업계의 흐름을 확인한 뒤, 마지막으로 차트를 본 다음 재매수하기로 결정했다. 그것도 앞서 매수했던 비중의 5배나 많이.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 후회할지도 모른다. 또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나의 전형적인 투자다. 그리고 내 스타일의 투자를 할 때 비로소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그 외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다시 한번 점검하였다.
여전히 매력있는 기업이고 가격이었다. 앞으로는 이번에 경험한 실패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더 잘 알고 정신 관리를 해야겠다.
틈틈이 운동을 하고 도서관에서 바람을 쐬며 책을 읽겠다.
어차피 부담에 짓눌려서 손해본 종목은 나중에도 손해 볼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비중만 유지하자. 나는 신이 아니다. 나는 전문 투자자도 아니다. 나는 일개 개미, 소액 투자자이다. 난 잘난 것 하나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끈기와 인내, 꾸준함, 자아성찰 만큼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일기를 또 쓰고 싶지는 않다. 만약 쓴다 해도 즐거운 일기로 다시 찾아오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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