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저녁 달리기 5.5km / 41분 / 430kcal (f. 운동의 맛)

뜬구름홍 2024. 8. 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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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저녁 달리기

- 거리 : 5.5km

- 느낀 점 : 저녁을 맛있게? 먹은 후 약 2시간 30분 뒤에 달리기를 나섰다. 개인적으로 2일에 1번 유산소 운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연속으로 2일을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그만큼 시간의 여유 + 체력이 늘어난 걸까? 또는 날씨가 점점 좋아져서 달리는 맛? 이 나서 그런 걸까?

 

확실히 최근에 잠은 잘 잤다. 아기가 보통 저녁 12시에 자서 6시쯤 일어나니, 비록 권장 수면 7시간에는 부족하지만 6시간도 꽤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종이신문을 보고 간단히 인터넷 뉴스를 살피고 다시 자면 이보다 꿀잠이 없다. ㅎㅎㅎ

 

특히 어깨 통증이 꽤 호전되어서 안 하던 웨이트도 조금씩 하고 있다.

(재활을 목적으로!)

 

그래서 웨이트는 나만의 방식을 새로 세웠다.

 

일주일 단위

횟수당 15개 이하

무게는 최대 5kg

시간은 내가 원하는 만큼

자세는 최대한 천천히

힘들면 바로 그만두기

 

딱 이것이 재활 웨이트의 방식이다.

 

과거에는 부족한 시간을 겨우 내서 빠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동을 했어야 했기에 오버페이스로 운동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운동도 재미없고 근육 효율도 나지 않았다. 흔히 말하는 '노동'을 한셈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의 여유도 충분히 있다. 그리고 웬만한 운동 지식은 내 머리와 몸에 축적되어 있다. (생활스포츠 지도사 2급 보유)

 

그렇기에 이제는 웨이트를 함에 있어 관록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관록이라 함은 무엇인가? 운동을 즐겁게 하고 효율도 높이면서 무엇보다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 첫 번째 관문은 욕심부리지 않기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정확한 자세로 최대한 천천히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느끼면서 즐겁게 웨이트를 하는 것이다.

 

확실히 웨이트와 달리기는 그 괘가 다르다. 웨이트는 그 맛이 다르다. 달리는 것은 나의 체력 한계와 생각의 깊이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있는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준다.

 

반면에 웨이트는 체력과 생각보다는 짧은 시간 온전히 운동 행위에 집중한다. 그러다 보니 잡념이 사라진다. 그렇다고 생각을 오래 그리고 길게 할 수도 없다. 각 횟수는 길어야 1분 30초 남짓이기 때문에.

 

오히려 달릴 때보다 자세에 더 집중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곧바로 부상에 들어간다. 달리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집중도와 집중 시간이다.

 

오래간만에 달리기도 뛰고 웨이트도 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살아있음을 2배로 느끼던 하루였다.

 

달리는 것도 5km 이상 달렸다. 마음 같아서는 6km를 채우고 싶었지만 중간에 걸으며 생각에 집중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걷는 것도 재밌다. 특히 달리면서 채웠던 그 숨을 여유롭게 내뱉을 수 있는 걷기는 그 어떤 음식보다 맛이 좋다.

 

웨이트는 운동하는 순간에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다음 날 젖산이 쌓이면서 근육에 알이 배겼을 때. 그때가 가장 맛이 좋은 시기이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그 맛을 음미하면 안 된다. 하루 정도 음미했다면 다음 날은 다시 운동을 하여 새로운 맛으로 덮어 씌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달리기의 맛, 웨이트의 맛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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