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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나를 찾아 가는 생각 연습 : 안치형 (f. 한 번은 생각이란 걸 해봐야 하는 나이-30대)

뜬구름홍 2024. 9. 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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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도서관에 방문해서 낯선 분야를 살펴봤습니다.

 

문득 눈에 들어온 한 권의 얇은 책.

 

생각 연습이라... 제가 또 생각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저자의 소개와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저와 맞겠다 생각이 들어 집어 들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제가 바라는 삶을 먼저 살고 계시는 '선배님'이 시더군요.

 

내용이 쉽게 쓰여있고 익숙한 일들 같아서 금세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그렇게 직장생활을 8년 했지만 답답한 건 학교나 직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왜'를 고민하기 전에 일단 '시키는 대로'해야 만 하는 삶이란 건 변함없었으니까요. 쉴 새 없이 새로운 의무를 나르는 컨베이어벨트 앞에 선 피곤한 인생.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게 인생일까?'

 

(중략)

 

그렇게 한참을 읽으니 어느 순간부터 더는 시리즈에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책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추가로 알고 싶은 것들이 쌓야갔으니까요. 예를 들어 심리에 관한 책을 보다가 '군중심리'란 단어를 접하면 그것과 관련된 책을 더 찾아보는 식이었습니다. 관심은 역사, 건축 등으로 종횡무진 옮겨갔습니다. 그중에서도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이해하고 못 하고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들어본 적 없는 말들이 제 안으로 계속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으니까요.

 

(중략)

 

그렇게 얼떨결에 블로그 관리를 맡으면서 고정수입이 생겼습니다. 안 그래도 가족여행을 좋아하는데 이제는 강원도에서도, 오사카에서도, 다낭에서도 돈을 벌 수 있게 된 거죠. 1년 전까지만 해도 매일 출근해야만 돈을 벌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한 지 몇 개월이 지나자 비슷한 업무의뢰가 또 들어왔습니다.

 

이제는 그야말로 읽고, 생각하고, 쓰고, 대화하고, 블로그 관리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사는 게 독특했는지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책도 쓰고 있고요. 가히 상전벽해입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까?"

 

"생긴 대로 살면 됩니다!"

 

"어떻게 자기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죠?"

 

"질문하면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중략)

 

이런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한다는 점입니다. 목표와 비전이 선명한 거죠.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또 다른 공통점은 시간을 주도적으로 쓴다는 것과 시간 사용의 목적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가?' '이 일의 성과가 나의 목적을 이루어 줄 수 있는가?' 일이 곧 나의 목적과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신하는 사람은 시간을 주도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자아실현이라 말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면 목적과 비전이 섭니다. 비전을 세운다는 것은 곧 자신이 인생의 주인임을 깨닫는 일입니다. 그런 사람은 도전정신이 강하며, 일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 중에 창업가가 많은 편입니다.

(중략)

일요일 저녁만 되면 출근 생각에 축 늘어지던 저와는 달리 새로운 한 주가 빨리 오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중략)

 

어디 카지노뿐이겠습니까?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원치 않아도 강제로 그런 상황에 노출되기도 하죠. 경쟁은 때로는 동기부여가 되고 승리의 달콤함도 맛보게 해 주지만 결국 깊은 좌절감과 패배감, 그리고 열등감을 심어줍니다. 끝없는 경쟁. 결과가 정해진 카지노에서의 도박과 다르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경쟁에서 벗어나는 것뿐입니다.

 

(중략)

 

자유의지를 지우는 교묘하고 일상적인 방법

 

우리는 모두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반납한 채 살아갑니다. 자유의지를 포기시키면 개인을 통제하기 쉽습니다. 반면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는 통제와 조종이 어렵죠.

 

조직에서 창의력보다 협력과 융화를 우선 가치로 두는 것도 개인의 의사표출을 제한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류사만 보더라도 국가는 늘 소수에 의해 통제됐습니다. 권력을 독점한 소수의 세력은 신분을 구분하고 의사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때 다수를 통치하기 쉽다는 걸 알았던 거죠.

 

(중략)

 

그러나 노예제도의 본질은 육체의 물리적인 구속에만 있지 않습니다. 타인의 자유를 속박함과 동시에 신체적, 정신적 역량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게끔 강제하는 것이 본질이니까요. 과연 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를 움직이게 만들 수 있을까요?

 

프랑스의 철학자 앙드레 글뤽스만은 말합니다.

 

지배자와 신민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같다. 정교한 교육을 거쳐 모든 신민은 지배자와 함께 혹은 지배자처럼 생각한다. 아니 점 더 정확히 말하면 지배자가 그들 속에 들어앉아 생각하게 된다. 그리해서 그들은 자신을 노예처럼 느끼거나 반항하는 마음을 내면에서 아예 지워버린다. 교육의 최종적 진실은 결국 세뇌이다.

 

(중략)

 

의사 부모님을 따라서 의사가 된 K 씨는 힘든 공부를 마치고 그토록 바라던 개업까지 했습니다. 처음 몇 달간은 정말 열심히 환자를 봤다고 합니다. 그러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쉴 시간이 없는 겁니다. 몸이 피곤하니 환자를 치료하는 보람도 느낄 수 없었고요.

 

"저희끼리는 이런 이야기를 해요. 삶의 질로 치면 의사가 최악일 거라고. 좀 쉬면 안 되냐고요? 임대료랑 장비 렌트비, 직원들 월급까지 한 달에 수천만 원 나가요. 회사원은 휴가 내도 월급은 들어오잖아요. 저는 휴가 쓰면 바로 마이너스예요. 돈독이 오른 게 아니라 쉬면 망한다니까요.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저희 부모님도 항상 피곤해하셨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으면서 지금 딱 그렇게 살고 있네요."

 

여전히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들의 수입만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인데 말이죠. 시간은 생각보다 금방 지나갑니다.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어른이 되어버리죠.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으면 어느새 부모님과 같은 일을 하면서 같은 후회를 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중략)

 

무슨 전공을 택하고 어떤 직업을 가질지, 누구와 결혼하고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타인에게 의존하는 어른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도 깊게 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인가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요?" "어떤 사람을 만나면 행복할까요?" 늘 남에게 답을 구하려 했습니다.

 

사사건건 타인에게 의존하는 습관은 비단 자기에게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녀에게도 똑같이 합니다. "누가 그러던데 이게 좋단다, 저 사람은 어떻게 해서 성공했다더라." 수많은 가정의 악습은 이렇게 태어납니다.

 

(중략)

 

세뇌의 두 가지 방법

(중략)

세뇌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완벽한 정보의 차단이고, 두 번째로 정보의 과잉주입입니다. 정보 차단의 경우, 모든 정보가 차단된 곳에서 온몸을 꽁꽁 묶어놓고 몇 날 며칠이고 백색소음만 틀어놓는 것입니다. 보통의 사람은 며칠이면 정신이 나간다고 합니다. 머릿속이 하얗게 백지가 되면 그제야 주입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들려주어서 세뇌하는 거죠.

 

정보의 과잉주입은 잠도 재우지 않고 생각할 틈도 없이 계속해서 다양한 정보를 주는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믿어왔던 가치를 모두 깨뜨리는 작업이죠.

 

(중략)

 

생각하는 힘을 기르려면 전두엽을 자극해야만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두말할 필요 없이 독서입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하기 싫은 것' 경연대회를 열면 아마 공부와 독서가 치열한 1위 다툼을 하지 않을까요? 

(중략)

조깅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풀코스 마라톤대회에 나간 꼴이었죠. 한 시간에 한 번씩 엉덩이가 들썩거렸습니다. 그래서 한 시간에 십 분씩 쉬었습니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사람은 습관의 존재이니다. 읽고 또 읽으니 독서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중략)

스스로 지식을 쌓으며 거기에서 얻은 깨달음과 교훈으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 나갑니다. 이렇듯 생각하는 힘이 회복된 사람은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게 되고, 나아가 무언가에 매이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중략)

 

그런데 개성의 반대말은 평범함이 아닙니다. 자신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당신의 개성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당신에게 무관심하기 때문입니다.

 

(중략)

 

저는 상담이나 심리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들의 이야기와 그분들의 삶의 변화를 보면서 공통점을 찾았죠. 죽음을 체험하기 전과 비교해서 대체로 자기 색깔이 뚜렷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너무 먼 미래보다는 현재나 가까운 미래만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은 다음과 같이 달라졌습니다.

(중략)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당장 행복한 나 자신입니다."

 

(중략)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은 말합니다.

 

사람만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재능을 발견하기보다 남과 비교해서 타인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한다. '남보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전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라.

 

(중략)

 

처음에는 그 책임이 버거워서 잠시 회사로 도망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고생할 바에야 회사에서 꼬박꼬박 월급 받아가며 생활하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요.

 

회사에 복귀하고 나서 다시 깨달았습니다. 제가 왜 나왔었는지 말이죠.

(중략)

오랜 시련을 거치며 다시 태어난 사람들은 전과는 몰라보게 달라집니다. 세상 풍파에 쉽게 지치지 않으며, 타인의 비난에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 되죠. 그런 사람의 정신은 단단하기가 무쇠와도 같습니다. 

 


어땠나요?

 

저 또한 작가처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직장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작가의 이야기를 조금 더 빨리 읽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이틀 만에 책을 다 읽긴 했지만요^^

 

생각이라는 것은 참 어려우면서도 꼭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들 자신이 바라는 진정한 삶을 살아가기를 학수고대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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