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자기개발 등

(끄적임) 구겨진 5만 원. 구겨져도 그 가치는 그대로 인가? 우리도 그렇다.

뜬구름홍 2024. 9. 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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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필요해서 5만 원권 2 장을 ATM기에서 인출했다.

 

언제나 빳빳하고 나름 상태 좋은? 돈만 받아온 터라 이번에 받은 꼬깃꼬깃한 5만 원권 뭔가 남달랐다.

 

받고서는 이게 뭐야? 왜 이렇게 꼬깃꼬깃하지? 차라리 다시 입금하고 다른 ATM기에서 돈을 뽑을까?

 

왜냐하면 돈이란 건 자고로 빳빳하고 깨끗한 상태로 보관하거나 써야 기분이 좋지 아니한가?

 

게다가 돈을 차곡차곡 이쁘고 가지런히 모아두는 습관을 지닌 나에게는 특히나 그렇다.

 

그래서 잠시 고민하던 끝에, 어차피 같은 5만원인데 좀 꼬깃하다고 그 가치가 변하겠어?라고 다시 차에 탔다.

그러다 다시 그 돈을 꺼내봤다.

 

앞 뒤로 확실히 많이 접혀있었다.

 

이게 ATM기에 입금됐다는 것도 놀라긴 했다. - 기술이 좋아진건가? 예전에는 조금이라도 접거나 그랬으면 반환 메시지가 떴었는데...-

 

가만히 돈을 보다가 생각이 들었다.

 

돈은 절반이상 훼손만 되지 않으면 결국 같은 액수를 가진 돈이다.

아무리 지폐가 더럽고 접혔있다 한들 그 지폐에 찍혀있는 돈의 가치는 그대로 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떤가?

 

실수를 저지르고

남에게 상처를 받고

또 그 상처를 주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 감정의 변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 경우 내면까지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면 다시 묻고 싶다.

 

그렇게 상처를 받아도 나는 그대로이지 않는가?

내 이름, 내 몸, 내 정신, 내 성격은 그대로이지 않는가?

 

결국 아무리 상처받고 실수하고 실패하든 나는 그대로이 나이다.

 

나의 가치는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지폐를 훼손해서 찢거나 태우거나 하지 않는 이상.

 

즉, 나 자신도 스스로 자해하거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행위를 하지 않는이상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나라는 존재는 변함없다.

 

누가 뭐라 하든.

최악의 상황이 찾아 오든.

내가 이루지 못할지라도.

 

그러니 내 변함없는 가치에 의구심을 갖지 말자.

그냥 있는 태어난 그대로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 존중하면 그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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