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원본 :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0391
고려아연.
요즘 너무나도 핫한 주식이다.
코로나시기에 이런저런 기업을 분석하다가 알게 된 고려라연. 특히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F1963 안쪽이 고려아연 사무실? 회사이다.
어찌어찌 알게 된 기업인데 기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해 투자는 하지 못했었다.
물론 당시 주가도 30만 원~40만 원대 사이였으니 나 같은 쫄보에게는 맞지 않는 기업이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LG생활건강 100만 원짜리 주식을 사고 있었으니 참...ㅎㅎ)
하한가가 나든, 상한가가 발생하든,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두개 다 관심 종목이 된다.
하한가가 나면 그 이유가 상한가도 그 '이유'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 다음 날은 어찌 될지도 궁금하고.
(만약 내가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나마 하게 된다)
신문을 읽을 때마다 고려아연 관련 기사가 나오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읽게 되었다.
그렇게 어지저찌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가 되나 싶었는데, 어제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유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기 때문에 기존 투자자에게는 좋지 않은 현상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한가까지?
그래서 대충 살펴보니, 유상증자 금액이 보통이 아니다. 2조 5천억 원이다.
어제자 고려아연 시가 총액이 22조이니(이것도 최근 상승해서 이렇게 된 상황), 현재 시총의 무려 10% 나 유상증자를 결정한 셈이다.
게다가 더 놀라운 것은 (나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앞전에 주주가치를 위해서 자사주를 소각했다고 했다. 360만 주.
그런데 공개매수가 끝난 최근 유상증자로 370만 주 신주를 발행했다.
이거 무슨 말장난인가?
아니 기업이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자사주 소각은 마음껏 해도 된다. 그런데. 자사주 소각하고 난 뒤 바로 유상증자를 할 거면 도대체 자사주 소각은 왜 한 건가?
앞뒤가 도통 맞지 않는다.
합리적 의심을 해보면 주가 상승 또는 고려아연의 우군 +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 자사주 소각했던 건가? 그래서 고려아연의 현 경영자 및 임원들은 주주를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그러니 경영권 방어를 지켜주세요!
라고 외치기 위해서 자사주 소각이라는 달콤한 제안을 한 건가?
반대로 공개매수가 끝나니 뒤도 안 돌아보고 유상증자라...
경영권 방어에 많이 힘이 든가 보다.
여기서 이익이 나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익 보는 사람 : 고려아연 (경영자 등)
손해 보는 사람 :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사람
결국 높은 가격에 고려아연 주식을 사서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탠 셈이다. 그렇게 경영권이 중요하다면 주주를 내편으로 만들 방법을 고심해야지 이런 비상식적인 (자사주 소각했다가 유상증자) 방법으로 한다는 게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게다가 주가가 최고점일 때 유상증자하는 것은 보통 쓰레X 기업들이나 하는 짓 아닌가..?
주주도 아니고, 이렇게 오지랖을 부리는 내가 아닌데도 너무 앞뒤가 맞지 않아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아무쪼록 K-주식 쉽지 않은 곳이 틀림없다. 그러니 더욱 정신 바짝 차리고 주식 투자에 임해야겠다.
P.S 오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날입니다.(잠정실적 말고) 많은 삼성전자 주주분께서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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