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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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종류 : 실내 자전거
- 거리 : 21km
- 느낀 점 : 아기를 바라보며 자전거를 탔다. 이유식 간식도 먹고 분유까지 먹은 마당에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녀석이었다.
한참을 나를 봤다가 장난감을 봤다가 하다가 어느샌가 눈을 감고 대자로 뻗어서 자고 있다.
실내 자전거가 구식이라 페달을 밟을 때마다 쇳소리? 비슷한 게 나는데도 백색 소음인 것 마냥 잘 자고 있다.
덕분에 오늘은 제대로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시작이 좋다. 여전히 달리기를 뛰고 싶지만 아직은 이르다. 올해 목표는 완전한 어깨 회복이다. 어깨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 아프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육아를 하다 보면 아프지 않았던 이곳저곳이 아프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이 고통이 오래가지는 않는데 그래도 건강하다고 자부했던? 나의 건강 커리어에 하나 둘 금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특히 발목이 가끔 찌릿하는데 어디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다. 물론 손목이 아픈 것도 있는데 이것도 딱히 신경 쓰지 않으면 아픈지 모르는 부위이다.
가끔 설거지를 할 때나 아기를 힘겹게 들고 서 있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 외 생활에서는 딱히 불편한 고통은 아니다.
이상하게 아기는 내가 주위에 어슬렁 거리고 있으면 천사 같이 놀거나 잔다. 그러나 내가 화장실에 가 있을 때나 집안일을 할 때, 또는 음식을 만들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괴성을 지르며 나를 찾는다. (사실 이게 나를 찾는지는 모르겠다...)
최근에 '몰입'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특정 기간에 몰입을 느끼면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달리기이다.
달리기를 뛰다 보면 10번 중 1번 정도는 러너스 하이를 경험한다. 하지만 몰입과 러너스 하이는 다르다고 한다. 몰입은 말 그대로 내가 목표한 이상을 성취했을 때 오는 느낌이고 러너스 하이는 달리기 자체에 몸이 적응한 상태이다. (개인 해석)
쉽게 말하면 달리다가 아무런 부담도 없는 상태로 영원히 달릴 수 있는 기분 - 러너스 하이
오늘 목표는 고작 2km였지만 컨디션이 좋아서 5km까지 부담 없이 달리기를 했다 - 몰입
이렇게 구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한 건 몰입 책을 읽어보시는 편을 추천드린다.
나 또한 가끔 달리면서 위 두 가지 경험을 해봤다. 러너스 하이보다는 몰입을 경험할 때 더 자신감이 생기고 인생이 살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과연 자전거를 타면서도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한 번 시도해 봤다. 보통 30분 정도 타면 엉덩이가 아파와 더 이상 탈 수가 없는 데 이상하게 오늘은 '온전히 자전거에 집중' 하기로 마음먹은 터라 30분이 훌쩍 넘은 40분 대를 돌파했다.
마음만 먹었다면 50분 또는 1시간가량 자전거를 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시간을 보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 페달에서 발을 떼었다.
몰입은 참 좋은 현상이다. 자전거, 달리기 그리고 업무를 할 때나 지금처럼 글쓰기를 할 때 간혹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곤 한다.
의식하지는 않고 살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몰입'이라는 것에 의식하며 사는 것도 꽤 재밌는 인생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만간 상세한 책 리뷰를 해봐야겠다.
덕분에 추운 날씨 땀 흘리면서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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