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저녁 달리기 5km / 37분 / 352kcal (5.6)

뜬구름홍 2025. 5. 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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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저녁 달리기

- 거리 : 5km

- 느낀 점 : 정말 오래간만에 달리기를 뛰었다. 

 

아기가 병원에 입원한 뒤 내 몸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아기 병명은 코로나인데, 나 또한 함께 지내면서 옮게 되었다.

 

아기가 퇴원하는 그날 나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엉덩이 주사를 맞았다. 약은 덤이었다.

 

그렇게 일주일 간 콧물부터 시작해서 편도염 그리고 기침까지. 머리가 계속해서 멍한 느낌이 들었고 허리를 구부리면 멀미가 날 정도로 머리가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주말에는 오랜 친구가 놀러와 2박 3일간 열심히 놀면서 좋은 음식과 술을 먹는 바람에? 원래 나을 것 같은 시기보다 좀 더 늦게 완치된 것 같았다.

 

그래도 병은 언제 가는 낫겠고, 친구와의 추억은 딱 이 순간뿐이니!

 

개인적으로 먼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다 - 과거의 나는 이랬다 -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하는 요즘이다.

 

또 큰 사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사였다.

 

20평 남짓 한 집에서 살다 보니 아기를 키우면서 우리 부부가 살기에는 장소가 너무 협소했다.

(만약 아기가 없었더라면 최대한 살아봤을텐데...ㅠㅠ)

 

공간이 주는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던 때였다. 왜 다들 30평대를 선호하는지, 그리고 왜 30평대가 국평인지 알게 되었다.

 

이런저런 집을 알아보면서 40평대 집도 살펴봤는데 (월세나 전세가 비슷했다) 생각보다 너무 넓어서... 여름이나 겨울에 냉/난방비가 벌써부터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엘리베이터는 뭐 그리 작게 만들었는지... 40층이나 되는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너무 비좁았다. 막말로 아기 유모차 한 대가 들어가면 더 이상 사람이 탈 수 없을 정도로 협소했다.

 

뭐, 다행인 불행인지. 우리가 월세 계약을 하려는 그 찰나에 다른 사람이 집을 매수하는 이벤트가 발생했다. 덕분에? 쿨하게 40평대 집을 마음에서 비운 뒤 그냥 적당한 위치에 준공 5년 이내의 준신축에 계약을 하게 되었다.

 

지금 이사 온 집은 딱히? 단점이라곤 찾을 수 없는 그저 무난한 30평대 아파트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막상 3일 정도 살아봤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투자를 잘해서 집을 매수하고 싶을 정도이다. (사실 더 이사 이사 가기 힘들기 때문인 게 맞다. 아기를 유모차와 아기 띠에 매고 다니면서 이사를 도와주는 건... 정말 너무나도 힘든 일 중에 하나이다)

 

최근 근황은 여기까지만 하고 아기가 일찍 잠드는 바람에? 달리기를 나설 수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달려서 그런지 1km 지점부터 벌써 숨이 막혀왔다. 하지만 이런 소중한 시간을 그저 걷는 걸로 보낼 수는 없었다.

 

3km 지점이 되니 그제야 러너스 하이를 살짝 느끼면서 달리기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4km 대 페이스는 5분 대였다.

물론 기존에 달리던 오르막, 내리막길이 아니고 오로지 평지 길이기 때문에 저런 페이스가 나온 것 같기도 하지만 감기가 다 나아서 그런지 컨디션이 꽤 좋았었다.

 

달리면서도 '이 정도면 지칠 때인데, 왜 힘이 들지 않지?'라고 속으로 물으며 달릴 정도였으니.

 

5km 지점에 다다르니 역시나 힘이 들기 시작했다. 앞으로 '평지'를 달릴 시간은 많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그리고 최근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했는데, 그다음 날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정말 인내심의 한계까지 다다랐지만 뭐 어쩌겠는가, 내 원칙이 맞는다면 그저 묵묵히 달려가는 게 투자의 '본질'인 것을.

 

내일은 긴 연휴가 끝이 난 평일 첫째 날이다.

 

아무쪼록 여독 없이 모두들 일상으로 복귀하여 잘 적응하시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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