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잡는 직장인

오늘은 월요일인가? 아무 생각 없이 주말을 보낼 때면 꼭 토요일 또는 일요일 아침에 설마 오늘 월요일인가? 라는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럴 때면 스마트폰을 보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런데 요즘따라 부쩍 이런 실수가 잦아지고 있다 왜 일까 그만큼 월요일의 부담이 내 몸을 접수했나 보다

자유시간 AM 11:30~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떠난다 누군가는 설렘을 안고 또 누군가는 단순히 배를 채우러 서로 다른 눈빛을 하고 바람이 부는 밖으로 나간다 어찌 보면 직장생활 중 유일한 자유시간인 소중한 점심시간마저 누군가에게 내 시간을 양보하고 싶지는 않다

결정을 앞둔 순간 이게 맞나 잘못되면 어떡하지 지금 내 심리상태는 정상인 건가 모든 선택에 100% 확신이란 없다 60%의 확신만 있어도 위험을 무릅쓰고 해볼 만하다 40% 확률로 비록 실패해도 분명 좋은 경험으로 남을 테니깐

언젠가 그곳에서 퇴사한다 누구나 지금 소속된 곳에서 언젠가 퇴사, 끝을 내게 된다 그러니 지금의 돈, 명예, 권한을 우습게 보아라 대신 사람은 우습게 보지 말라 언젠가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으니 하루에 한 번은 그곳에서 퇴사할 거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보면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된다

내게 맞는 일(f. 크리에이터, 투자자) 혼자 하는것이 좋은가 사람들을 대할 때 가면을 쓰고싶지 않은가 온전히 나의 선택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성공과 실패를 오로지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렇다면 맞는 일은 단 한가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된다 찾아보면 많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크리에이터' 그리고 투자자이다

내 마음이 흔들리는 건가 그들이 흔들리는 걸까 저놈 그놈 저XX 그XX 한 때는 좋아라 하다가 맘 바뀌어 쳐다도 보기 싫다가 이건 내 마음이 흔들리는건가 그들의 마음이 흔들리는건가 내 마음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들이 흔들리는거겠지

회사에 목숨 걸면 생기는 부작용 뼈를 묻겠다 뽑아만 주시면 목숨을 걸겠다 야근은 대환영이다 월급만 주신다면 출근부터 퇴근까지 오로지 회사와 업무 생각 그러다 보면 다른 생각은 하기가 싫어진다 해봤자 달라지지도 않고 이미 머릿속은 온통 업무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잘못된 길이란걸 깨닫게 된다 그래서 후회하고 뒤늦게 변화를 시도하거나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회사에 목숨 걸면 생기는 가장 큰 부작용은 생각하는 법을 까먹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귀찮다고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작용은 마음만 먹으면 해결할 수 있다

그날의 기분 아침에는 화가 났다가 죽을 것 같이 원망스럽다가 시간이 흘러 점심을 먹을 때면 나름 살아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저녁이 되어 집에 오면 내일도 한 번 살아볼만 할 것 같다 그날의 기분 그저 받아들이자

버티는 게 이기는 거라고? 우리가 아는 가장 큰 오해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 어디서 유례 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버티는 게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기회가 있다면 벗어나는 것이 이기는 거다 빤히 앞이 보이는 곳에서 버텨봤자 뭐가 달라지는가 그럴 때는 조용히 남들보다 빠르게 벗어나는 게 최고다

투자의 난이도 유수의 투자자들을 보면 투자는 참 쉬워 보인다 그런데도 여러 영상에서 '난이도 있는 투자' '쉽지 않은 투자'라고 매일 같이 떠들어 댄다 그렇다면 훌륭한 투자자들은 이런 난이도 있는 투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도 간단하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렵지 않다고 주변의 소음은 무시하고 기본에만 충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