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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주식하는 마음 : 홍진채 - Vol.1 (f. 기록의 효과, 인간의 합리성 그리고 현금의 가치란)

뜬구름홍 2025. 5. 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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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과거에 스치듯? 읽었던 책 같은데,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 시간도 많은 요즘? -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주식하는 내내 마음 컨트롤이 쉽지 않아 주식 + 마음으로 검색을 해보니 위 책이 떡하니 나오더군요^^ 운이 좋았답니다)

 

게다가 저자는 유명한 투자자인 홍진채 저자입니다. 한창 코로나 시기 (2020년도~) 유튜브 컨텐츠로 많이 뵈었던 분입니다. (요즘도 잘 사시겠지요 ㅎㅎ 제 상황이 남 걱정할 때가 아니랍니다 ㅠㅠ)

 

아무튼 책을 다시 읽으면서 앞전에는 전혀 와닿지 않았던 문장, 단어, 마인드들이 이제야 퍼즐 맞춰지듯이 온몸으로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와 이 정도라고?'라던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과 상당히 비슷한데?' 이거나 '그래 지금 상황에서 내가 고쳐야 할 것은 이거고 어떤 건 버리면 되겠구나' 등 투자하고 있는 저에게 참 많은 도움을 준 책입니다.

 

책 중간중간 저자가 적극 추천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50%는 읽어봤고 50%는 처음 듣는 제목이더군요.

 

덕분에 좋은 책 읽어볼 수 있게 되었네요^^ 이 자리를 빌려 홍진채 저자분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역시나 좋은 내용이 많아 2부로 리뷰 나눠봤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Volume.1

 

(책 속에서)

 

주식하는 마음

 

이쯤에서 정말 중요한 마지막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굳이 남을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는 반드시 던져야 하는 이 질문을 놓친 채 투자를 시작합니다. 과연 나는 초과수익을 내야만 할까요? 남들이 하는 만큼만 따라가도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서 3부 ‘이기는 질문, 지지 않는 투자’에서 이야기해봅니다.

 

(중략)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걸 실감할 때가 많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기록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이 질문이 저에게는 작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일기를 썼습니다. 요즘에도 쓰고 있고요. 과거의 일기를 들춰보면 당시의 제가 얼마나 편협하고 어리석은 사람이었는지가 낱낱이 드러납니다. 제가 머릿속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그 덕분에 겸손해질 수 있었고, 더 나은 제가 되도록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을 인출하는 과정은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불러오듯이 어떤 객관적 실체를 읽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회상은 장기기억에 저장된 어렴풋한 요소들을 현재의 뇌에 감정과 더불어 재구성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기억이란 그것을 되살릴 때마다 ‘회상하는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의 과거’입니다.

 

(중략)

 

여기에는 다른 투자자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실적을 좋게 전망하고 있었거나, 실적이 잘 나오건 말건 A 주식에 관심이 전혀 없거나, 예상치 못한 새로운 악재가 터졌거나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경로로 틀리건 간에, 반증 불가능한 형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을 때보다 더 세밀하게 내가 틀린 이유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업이 전망대로 되지 않는 여러 경우를 배우거나, 다른 투자자의 시각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는 등 새로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교훈을 다음번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지요.

 

(중략)

 

감정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연산장치의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두뇌의 작동 방식을 잘 이해하면 감정에 휘둘리는 의사결정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감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편향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중략)

 

자신이 걷고 있는 이유를 좌뇌가 알지 못했다는 건 예측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걸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순식간에 만들어냈다는 건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2장에서 스토리텔링에 집착하는 두뇌에 대해서 말씀드렸지요? 나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해서 두뇌가 언제나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내고 있다면, 우리가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생각이 진정 합리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가 늘 제약당하고 편향에 가득 차 있다면, 오히려 반대로 편향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략)

 

만약 자신이 프로젝트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면, 일단 ‘실패했다’라고 상상해봅시다. 그러면 실패한 상황이 머릿속에서 ‘앵커’로 작용하고, 실패한 상황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편향되게’ 찾아내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나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여기서도 사고의 편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략)

 

투자를 시작할 때는 ‘내가 이 게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즉, ‘얼마의 기간에 유의미한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가’에 대해 먼저 대답해야 합니다.

 

인생에서 투자에 나서는 전체 기간을 의미할 수도 있고, 개별 투자 건의 유효기간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 기간이 1년이라면, 내가 신경 써야 할 주가의 측정자는 대부분의 일간 변동을 무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오늘 하루 동안 단기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내겠다고 한다면 분 단위, 심지어 초 단위의 주가 변동까지 모두 중요할 것입니다.

 

(중략)

 

일본의 저명한 투자자인 우라가미 구니오는 장세를 금융 장세, 실적 장세, 역금융 장세, 역실적 장세라는 네 단계로 분류하고, 이를 ‘주식시장의 사계절’이라고 불렀습니다.

 

봄에 해당하는 금융 장세에서는 바닥인 경기를 정부의 의지로 부양합니다. 실적은 나쁜데 주가만 상승합니다. 여름에는 금리가 상승하지만 기업의 실적이 대폭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됩니다. 가을인 역금융 장세에서는 경기 과열에 따른 금융긴축이 진행됩니다. 이때 경기 충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에 해당하는 역실적 장세는 예상치 못하게 태풍처럼 엄습합니다. 금리, 기업 실적, 주가가 동반 하락합니다.

 

(중략)

 

낙관론자가 많아졌다고 서둘러 주식을 팔고 나온 사람은 ‘달리는 말에서 뛰어내리지 마라’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후회하게 될 수 있습니다. 비관론자가 많아졌으니 바닥이라고 판단하여 투자에 나선 사람 역시 ‘바닥 아래 지하실이 있더라’라는 격언을 몸소 체험하며 고통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중략)

 

중요한 건, 아주 조금이라도 나의 언어로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 한 줄이라도, 내일 어떤 매매를 하고자 할 때 왜 이 매매를 하는지 적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애초에 아무 생각이 없다면,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내 생각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중략)

 

현금은 확정적으로 구매력을 잃어버리는 아주 위험한 자산입니다. 조금 문학적으로 표현해보자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중략)

 

‘이미 일어난 사실로 간주하고 있던 일’은 실제로 일어나봤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역으로, 사람들의 기대와 어긋난 일이 발생해야 가격이 변동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중략)

 

대부분의 사람은 회사에 대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고민은 ‘나만 알고 있는 이 회사의 가치가 있는가?’를 넘어서서, ‘나만 파악하고 있는 이 가치를 남들이 언제 어떤 경로로 알게 될 것인가?’입니다. (중략) 예를 들어 6개월 이내에 그 땅을 매각한다거나,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거나, 자회사를 모회사와 합병한다거나, 자산 재평가를 통해 시가로 장부에 올린다거나 등의 이벤트가 있겠지요. 이때 그 땅이 정확히 얼마인지보다는, 남들이 언제 어떻게 알아봐 줄 것이냐가 수익을 거두는 데 훨씬 중요합니다.

 

(중략)

 

앞서 언급한 ‘집안의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는’ 투자자는 주가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때, 겸손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보다는 ‘남들이 뭘 몰라서 그래’라면서 고집을 부릴 가능성이 큽니다. 적절한 신념은 성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집은 독입니다. 내가 틀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신념은 고집입니다.

 

(중략)

 

탈레브는 이와 더불어, 한 번에 모든 재산을 날릴 베팅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확률이 유리해 보이더라도 패배했을 경우 다시는 게임에 참가할 수 없다면, 그 게임은 피해야 합니다. (중략)

 

그리고 있을 법하지 않은 주식시장의 급락에 꾸준히 베팅하다 보면 옵션 프리미엄만큼의 손실을 일상적으로 보겠지만, 긴 시간에 한 번 예측불허의 큰 충격, 즉 ‘블랙 스완’이 터졌을 때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저 같은 가치 투자?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말이죠.

 

지금 저는 꽤나 크게? 레버리지를 일으키며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파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약 1년 정도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인데, 전체 계좌로는 -12%입니다. 수치로 치면 얼마 안 되는 손실률인데 워낙 금액이 크다 보니 (제 기준) 볼 때마다 화들짝 놀라곤 합니다.

 

그러다가 책에서 나온 말대로 손실이 어느 정도 무뎌지기도 하더군요. 이러면 안 되는 데 말이죠. 아무리 투자 훈련을 받아도 저는 나약한 인간인가 봅니다.

 

특히나 제가 이런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게 가끔 저 스스로도 두렵고 화나고 짜증 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하지요. 투자 말고 내 인생에 돈을 벌어 줄 수단은 없다고요.

 

'주식 밖에 없다'

 

동시에 저자가 마지막에 강조한 투자 비법 '바벨 투자'를 위해서라도 저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지금 아니면 배울 마음도 없고 배우기도 쉽지 않은 게 주식 같습니다.

(오르기만 한다면 죽기 직전에 주식을 해도 되겠지만 저는 내릴 때 감당 가능할 수 있는 나이는 지금 제 나이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주식이 꽤나 많이 하락하는 바람에 (제가 보유한 미국 주식은 하루 만에 -25% 빠졌습니다...ㅠㅠ) 오늘 - 월요일 - 국내 시장도 많이 빠질 줄 알고 잠도 설치고 했지만. 다행히도? 금요일 보다 올라서 끝냈더군요.

 

무엇보다 책에서 말한 대로 '더 낙관적일 때는 어디까지 오를 것이고, 더 비관적일 때는 어디까지 내릴까?'라는 문장이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면서 생각 든 게 더 큰 악재가 나오고 최악의 상황이 찾아온다 한들 내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얼마나 더 내릴까?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 봤습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5% 이내이다.

 

더 내린다 하더라도 내리는 폭은 -5%라고 저 스스로 답을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오를 때는요?

 

10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였습니다.

 

제 생각이 맞을지 안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락 폭은 -5% 이내임을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그럼 모두들 성투하셔서 꼭 대한민국 부자인 금융 자산 10억 원 달성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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