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8.1km
- 느낀 점 : 새로운 코스로 달려봤다. 뭐, 새롭다기보다는 기존 코스에서 좀 더 달린 게 전부이다.
사실 내가 달리는 코스는 아주 도로가 고른 코스이다. 하지만 이번에 달린 새로운 코스는 약간의 오프로드? 성격이 짙은 코스였다.
이상하게 저곳으로 달리고 싶지는 않았으나 매번 똑같은 코스를 몇 바퀴나 도는 것도 그다지 재미있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용기 내어 달려봤다.
게다가 나는 아직도 이곳의 지리를 잘 모른다.
그냥 어렵다. 거기가 거기 같고 여기가 여기 같다.
그렇기 때문에 괜히? 멀리 갔다가 집에 못 올 것 같은 괜한 걱정까지도 들곤 했다. (40대 성인이지만 말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코스는 나쁘지 않았다. 물 흡수를 하기 위한 지푸라기? 같은 것들이 땅에 엄청 깔려 있었다.
뛰다 보니 살짝 푹신한 기분이 드는 게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오프로드로 달리다 보니 금세 땅이 고른 코스가 나타났다.
그래 한 번 달려보자. 안타깝게도 달릴 수 있는 폭이 넓은 도로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도 요리조리 피하면서 잘 달리는 능력? 이 있기 때문에 걷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양쪽 코스를 넘나들며 재미난 달리기를 계속했다.
끝이 어딘지 모르는 이 길. 그냥 달려봤다. 어차피 내게 남는 건 시간이기 때문에.
시간 말고는 내가 남는 건 딱히? 없는 요즘이다. 주식도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면 꽤나 괜찮은 수확을 얻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현재 거리는 3.5km. 엄청난 오르막길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오르막길 위에 엄청난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오르막 내리막길 달리는 데는 이골이 난 터라 단숨에 오르막길을 질주하였다. 더 오르고 싶은데 도로가 끝이 났다. 좀 전에 말한 아파트 단지가 이 길의 끝이었다.
좀 더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긴 했는데 거기는 대낮에 오를 예정이다. 괜히 밤늦게, 어두운 길을 애써 비집고 달릴 필요는 전혀 없었다.
(손해 보는 장사라고 판단함)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시 왔던 길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현재 거리는 3.8km.
나쁘지 않은 거리였다.
아마 5km였으면 힘이 들어서 집까지 돌아오는데 애를 먹었을 것이 분명했다.
반대로 3km였으면 너무 짧아서? 재미가 없었을 수도 있었다.
내게는 한 번에 달릴 수 있는 거리가 4km 이내가 딱인 것 같다.
다시 열심히 집으로 달려봤다.
오면서 못 봤던 풍경들, 사람들, 냄새, 거리의 소음, 빛 등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렸다. 이 얼마 만의 즐거운 달리기인가.
매번 1km 도 안 되는 도로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는 코스였다.
재미도 없었고 무엇보다 이 길의 끝이 어딘지 알고 있기 때문에 기운도 빠지고 목적의식도 점점 흐릿해져만 갔다.
하지만 이번 코스는 정말 재밌었다.
중간에 횡단보도도 4개나 있는 바람에 중간중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시간도 있었고. (애매하게 달리다 보면 차에 치일 수도 있다... 너무 심한가?)
맨 처음에 만났던 자갈 위 볏짚 비슷한 깔판으로 깔린 오프로드에 다 와갔다. 거리는 약 6km 지점. 페이스도 6분 대 중반이라 나쁘지 않다.
이상하게 같은 거리를 달렸는데도 불구하고 매번 달렸던 코스보다 덜 힘들고 페이스도 더 좋게 나왔다.
이건 뭐지? 달리는 환경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건가?
평상시 코스의 시작점에 도착하니 7.3km 거리가 찍혀있다. 700m 아쉽다. 더 달려보자.
맞은편으로 한 바퀴 달리니 깔끔하게 8km를 넘어섰다.
오늘부로 나의 체력은 경찰 특공대원으로 다시 승급하게 되었다.
매일 나 혼자만 레벨 업을 보고 있는데, 마치 내 달리기 실력도 레벨 업된 기분이 들어 참 좋았다.
*참고로 만화에서는
팔굽혀펴기 100개
윗몸일으키기 100개
달리기 10km
스쿼트 100개
이것이 매일 진행되는 일일 퀘스트이다.
솔직히 저렇게 매일 하면... 몸이 안 좋아지려야 안 좋아질 수 없을 듯싶다!
내일도 난 나만의 일일 퀘스트를 하러 가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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