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다가 뜬금포 눈물이 났다.
왜 눈물이 나는지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내 감정을 어루만져 준 문장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특히 저의 투자 동반자인 광란 그리고 저를 믿어 주시는 양가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사랑스러운 아들에게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주식 투자라는 새로운 세상을 안내해 주고, 인생의 나침반이자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곁에 있어준 나의 뮤즈, 아내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또 읽었다.
다시 한번 읽었다.
4-5번을 똑같은 문장을 읽으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아, 주식 투자 정말 어렵구나!'
5년 동안의 주식 투자를 하면서 잊고 지냈던 감정들이 갑자기 수면 위로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감정의 물결을 컨트롤할 수 없게 되자 눈물이 났나 보다.
사실 주식 투자는 정말 나와의 감정싸움이다. 오르면 기분이 좋지만 내리면 기분이 좋지 않다.
그저 기분 하나만 영향을 받으면 좋으련만, 투자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복기하고 나 자신에 대한 성찰까지 들어가게 된다.
자기반성 시간.
그리고 잘못된 매매, 잘못 선택한 종목, 원칙을 어긴 투자 등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하루를 무난하게 지나면 다음 날엔 어김없이 청천벽력 같은 하루가 된다.
너무 힘이 들어서 주식을 전부 매도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도 종종 있다. 그럼에도 내가 투자를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 질문, 답을 하다 보면 좀 전의 감정이 천천히 사그라지는 걸 느낀다.
아, 주식 투자. 정말 어렵다.
그러나 주식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결국 내가 겪는 이 감정들은 아마 수많은 투자자들도 이미 느꼈던 것이 아닐까?
인간의 본성은 다 똑같기에...
글을 쓰면서 다시 읽어보니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이상하다. 왜 그랬을까?
아무튼 눈물을 흘리고 나면 기분은 맑아진다.
즐겁게 읽고 나중에 리뷰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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