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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 : 돈깡 (f. 투자는 마인드이다)

뜬구름홍 2023. 4.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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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돈깡?

 

처음 친구에게 들었을 때 누구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이깡, 김깡, 박깡 도 아니고 돈깡이라...

 

그러다 주말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

 

이 책의 저자 돈깡. 뭔가 운명 같은 이끌림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책 제목부터가 다른 투자책처럼 자극적이지도 않고 뭔가 철학적 느낌이 드는 제목입니다.

소설책 같기도 하고요.

 

읽는 내내 너무 즐겁게, 때론 작가의 상황에 감정이입하기도 하면서 쉽게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특히나 주식 투자를 함에 있어서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하지만 100명이 주식시장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2년 이상을 버티는 사람은 한두 명에 불과하다. 남은 한두 명이 매번의 트레이딩에서 승승장구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주식을 해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돈에 대한 뼈 때리는 고통과 간절함을 느껴는 봤는지.

 

이 간절함과 고통만이 주식시장에서 독하게 공부하고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준다. 여유롭고 유유자적한 마음으로 주식시장에 들어왔다가는 시간이 문제일 뿐, 결국 백전백패일 수밖에 없다.

 

(중략)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로 살아남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도전을 시작한 뒤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지속한다면, 결국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 신념을 제 인생에 투영하고, 그것이 옳다는 사실을 증명하는데 12년이 걸렸습니다.

(중략)

'투자는 참 고단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고단한 일임을 인정하고 지속해 나가야 합니다.'

 

(중략)

 

나도 고수가 되고 싶었다

 

주식시장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점차 실망도 많이 했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얻은 것이 있었다.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신념이 더욱 강해졌던 것이다.

 

'주가가 오르내리든 상관없이 언제나 돈을 버는 전업 트레이더.' 주가가 내린다고 돈을 잃으면 하수라고 생각했다. 남들이 돈을 번다고 그 틈새에 끼어 덩달아 돈을 버는 것도 하수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 모든 파도의 출렁임을 이겨 나가는 진정한 '시장의 마법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니 처음 내가 찾았던 방법들이 비록 먹히지 않았을지라도 실망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다독였다. 시장에서의 패배로 인한 실망감은 잠시 있었지만,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한 강한 확신이 들면서 다시 거래를 시작할 용기가 생겼다.

 

(중략)

 

나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름길을 찾았지만, 결국 벼랑 끝에 선 꼴이 되어버렸다.

주식을 시작한다는 것은 곧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 근거 없이 피어오르는 들뜸과 꿈, 그리고 희망, 마치 내 살이 깎이는 것 같은 하락의 공포와 손절매에 대한 안타까움. 이렇게 감정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은 더 급해지게 된다. 급해진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다시 급해지는 그 이중의 혼란함은 삶이 뒤죽박죽 된 것처럼 느끼게 한다.

 

나는 당신도 이런 경험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게 될 것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어야 성인의 유연함이 자리 잡듯, 주식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온갖 감정들을 충분히 겪어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감정의 거품을 걷어낼 수 있을 때, 진정한 고수로의 성장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수익률 30퍼센트를 넘어 200퍼센트로

 

파블로 피카소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이 말은 주식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원리이기도 하다.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나 같은 개미들이 특정 종목에 몰릴 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사고팔 때 증시는 출렁거린다. 바로 그것이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의 생각을 완전히 훔쳐야 한다. 그냥 따라 하면 어색할 뿐이고, 그 생각들을 내 것으로 훔쳐버리면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곧 나의 사고 회로를 그들의 사고 회로와 똑같이 만드는 작업이다. 내가 성공한 트레이더들과 똑같이 생각한다면, 나도 성공한 트레이더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내가 다른 개미라면? 기관투자자라면? 외국이인이라면..?"

 

수개월 동안 '나'는 사라졌고 온전히 '그들'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몇 개월간 엎치락뒤치락하던 계좌는 그렇게 차분하게 안정되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나자 나는 비로소 성장할 수 있었고 한 달 목표 수익률 30퍼센트를 돌파에 어떤 경우에는 200퍼센트를 넘나 들기도 했다. 

(중략)

주식투자를 실패로 끌고 가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다. (중략) 나를 내려놓고 시장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고집과 오만을 차분하게 씻어 내려야 한다. 창문을 깨끗하게 닦으면 더 멀리 자세히 볼 수 있듯, 나를 내려놓으면 주식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더 잘 보일 것이다.

 

(중략)

 

칼이 있지만 칼집에서 뽑지 않을 때 더 무서워 보이듯, 욕망이 차올랐지만 폭주하지 않는 상태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투자자에게 더 나은 평정심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중략)

 

주식투자는 머니게임이 아니다

생각과 맷집의 게임이다

 

- 불로소득이 아닌, 극한의 근로소득을 위해

 

엘라 윌콕스의 <고독>이라는 시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실패한 개인의 상황을 이처럼 잘 표현한 문고도 없을 듯하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었다고 당신과 함께 슬퍼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많은 돈을 잃었다고 하든, 그 누구도 동정해주지 않는다.

'내가 앞으로 시장에서 다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이미 깊은 비관에 빠진 뒤다.

 

하지만 그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것이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편견에서 벗어나고, 생각을 자유롭게 만들어 다시 시나리오를 짜야한다.

시장에서 울리는 예민한 신호와 소음을 구분해야 하고

한두 번의 타격에도 물러나지 않는 강한 맷집도 갖추어야 한다.

 

만약 청춘의 나날들에서 이것을 갖춰놓을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지혜로우면서도 풍요로운 사람이 되어

평생 마음껏 주식시장을 유영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주식의 투자 과정은 '나의 본성'과 마주하고, 그것을 드러내는 일이다. 더불어 그것이 투자 스타일이 되고,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계기가 된다. 누구나 몇 개월 정도만 주식공부를 하면 대충 원리를 알게 된다. 특정 종목을 연구하다 보면 누구나 향후 추세정도는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의 본성'이 무엇을 하느냐는 다른 문제이다.

 

컴퓨터 앞에서, 혹은 주식투자 앱을 보면서 다시 한번 물어보아야 한다. '나'가 아닌, '나의 본성'은 무엇을 원하는지, 평상시에 남들에게 보이는 나가 아닌, '나만 알고 있는 나'가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지를 말이다.

 

(중략)

 

주식을 사는 동시에 파는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앉으나 서나 파는 생각'을 해야 한다. 팔고, 팔고, 또 파는 생각을 평범한 시간에도 한다면 우리의 무의식조차 익숙해져 충동에 휩싸이는 강도를 약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나의 경우에는 절반으로 줄이고, 그래도 계속 손실이 난다면 다시 그 절반으로 줄이곤 한다. 다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는 절대로 투자금을 늘리지 않았다. 이렇게 규모를 줄인 투자를 하면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왜 손실이 났을까?'를 규명하는 일이다.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어려운 훈련법이기도 하다.

 

(중략)

 

물타기에 대한 유혹

 

모든 훈련과 연습은 특정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다. 달리기 연습은 '심폐 기능의 향상'을 모규표로 하고, 근력운동은 '근육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식에서도 몇 가지 훈련이 필요한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 중의 하나는 바로 '돈을 잃는 훈련'이다. 누군가는 "돈을 잃는 것은 그저 뼈저리게 아픈 손해일뿐, 어떻게 훈련이 될 수 있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중략) 자신의 매매 시나리오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지 않고 손해가 발생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가차 없이 손절매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중략)

 

대입, 취업, 고시, 승진...

청춘이 겪는 모든 인생의 고비마다

어른들은 점수와 숫자로 우리를 판단하고 검증한다.

이 세상의 주도권은 그들이 가지고 있고,

우리는 그냥 묵묵히 적응해야만 했다.

(중략)

하지만 나는 주식을 통해서 비로소 내 인생의 주도권을

완전히 나에게로 돌려놓을 수 있었고,

오로지 나의 힘으로 경제적 자유를 획득했다.

 

주식이 인생의 전부일 수는 없겠지만,

어쩌면 혼자의 힘으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세상일지도 모른다.

어른들에게 검증받을 필요도 없고, 판단당할 일도 없는 나만의 세상.

그리고 그 안에서 홀로 독립할 수 있는 길.

 

당신의 앞에도 내가 걸어왔던 똑같은 길이 놓여 있다.

 

(중략)

 

과감함과 무모함의 차이점

 

주변의 성공한 주식투자자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그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쉽게 감정에 동요되지 않는 성격, 본인이 원하는 투자 시점까지 기다리는 인내심, 생각대로 주식이 움직이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반대 포지션을 잡는 유연함이다.

 

(중략)

 

사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투자를 했는데, 움직임이 없는 것만큼이나 재미없는 일도 없다. 이럴 때는 보통 ▲자신의 아이디어가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거나 ▲아직 반영되지 않았거나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너무나 작은 아이디어 거나 ▲시장의 집중이 다른 곳으로 쏠렸을 경우이다.

 

따라서 이 네 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첫 번째 요인,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묵묵하게 자리를 지킬 필요가 있다. 투자 아이디어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분석이 이루어졌고, 장기적인 상승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자리를 지키다 보면 결국은 주목을 받게 된다.

 

(중략)

 

주식과 성격에 관한 나만의 결론을 내려본다면, '감정에 많이 동요되지 않고 사실관계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합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주식투자에 알맞은 유형이라고 판단된다.(중략) 전업 트레이더를 꿈꾼다면, 자신의 성격을 되돌아보는 일도 필요하다.

 


정말 오래간만에 꽤 긴 책 리뷰를 작성해 봤습니다.

(사실 추가 하고 싶은 내용이 더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20살 때 가난으로 인해 이것저것 해보고 돈의 쓴맛을 경험했던 저자(돈깡)가 지금의 위치까지 해왔던 그때의 감정들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있어서 이게 투자책인지 수필인지 긴가민가할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복잡한 수학공식보다 주식의 현상, 생태계, 심리 등을 본인의 경험을 빗대어 말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도 참 쉬웠습니다.

 

혹여나 투자를 함에 있어 마음이 흔들리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돈깡의 책을 다시 한번 펼쳐봐야겠습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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