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미스터마켓 잘 아시죠?
투자가의 가장 친하면서도 변덕스러움이 많은 친구이지요.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주식시장의 4계절
'미스타 마켓 2021'을 통해 '주식시장의 사계절'을 소개한 바 있다. 우라가미 구니오가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에서 언급한 개념인데, 언뜻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주식시장의 움직임도 장기적으로 보면 일정한 특징을 가진 네 가지 국면을 반복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략)
그렇다면 2022년 우리가 맞이하게 될 주식시장은 어느 계절에 해당될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주식시장의 사계절을 다시 살펴보자.
금융장세 : 주식시장의 봄
금융장세는 '불경기의 주가 상승'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실물경기 측면에서는 경기가 하락하면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는 시기다.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국가의 경기가 나빠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여 경기 부양에 나선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외에 정부 역시 예산을 증액하여 재정 부양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공공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민간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을 독려한다. 그럼에도 기업의 실적은 여전히 나쁜 시기다.
경기 상황과는 다르게 주가는 경기 대책과 함께 단숨에 반등한다. 통화의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민간의 투자 가능 자금이 늘어나고,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가는 경기 상황을 선행하여 상승한다. 일부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일회성 회복으로 받아들이고 주식을 매도한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면 매도했던 이들마저 당황하여 주식을 다시 매수하게 되고, 이는 주가를 더욱 상승시킨다.
실적장세 : 주식시장의 여름
실적장세는 경기 부양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시기다. 정부가 공공 부문의 투자 확대를 통해 수요를 창출하던 금융 장세와는 달리, 민간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실적 장세 중에 금리는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를 상쇄하고 남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지속된다.
일반적으로 실적 장세의 진행 기간은 금융 장세보다 길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상승한다. 기업들은 개선될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소비도 증가 흐름으로 돌아선다.
역금융 장세 : 주식시장의 가을
역금융 장세는 경기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과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는 시기다. 과하게 풀린 유동성 탓에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진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긴축 정책을 펼친다. 이 시기에는 자산 가격 버블로 인한 외부 경제 충격의 가능성도 증가한다.
증시의 특징으로는 신고가 종목의 숫자가 급감하고,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이후 횡보하던 종목들의 하락이 본격화된다는 것이다. 기업 실적은 여전히 좋지만 정부의 긴축으로 통화량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된 주식들이 다수 발생하게 되고, 이를 매수하려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는 다시 회복을 시도한다. 그러나 회복하던 주가가 기존 고점을 넘어서지 못한 채 두 번째 천장을 만들게 되고, 이후 주식시장은 강세장의 종말을 확인하게 된다.
역실적 장세 : 주식시장의 겨울
역실적 장세는 경기 순환으로 말하면 경기의 후퇴기, 불황기다. 금리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기업의 실적이 여전히 좋았던 역금융 장세와 달리, 기업의 본격적인 실적 하락이 나타난다.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시장금리가 하락 기미를 보이는데도 경기는 더욱 나빠진다.
증시의 특징으로는 신저가 종목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악재가 주가에 쉽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투자자들의 무차별적인 투매가 발생하곤 한다.
현재 시장은 어디쯤 있을까
현재 주식시장은 '여름'에 해당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확대된 유동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과연 확대된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심을 할 수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 조치가 예정돼 있고 한국,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 금리 인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이퍼링은 통화량이 확대되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지, 통화량 자체를 축소하는 정책은 아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 금리 인상 조치를 취했음에도 해당 국가에서 통화량 자체가 축소됐다는 데이터는 보이지 않는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도 2020년 이후 증가한 고객예탁금은 70조 원 전후에서 유지되고 있고, 신용잔고 역시 확대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역시 진행 중이다. (중략) 다만, 2022년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의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 수 있다. (중략)
주식시장의 봄이라고 불리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도 비교적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 대표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0년의 경우에도 주식시장에 참여한 사람이라면 수익을 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수익을 냈는가' 보다는 '수익을 얼마나 냈는가'가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박스권'이라고 불리는 횡보장에서는 수익을 낼 확률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따라서 유동성 장세에 비해서 보다 많은 준비와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우라가미 구니오의 증시 4계절은 아마 대부분 잘 아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해당 책을 어렵게 구해서 읽어보기까지 했으니깐요.
그러나! 아무리 읽어봐도 도대체 지금의 주식시장은 어느 계절일까? 에 대한 답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느낌이였으니깐요.
하지만 미스터 마켓 2022를 읽으면서 어느 정도 감이 잡힌 듯싶습니다.
2022년이 봄 → 여름을 지나가는 시절이었고, 2022년 하반기가 여름 →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럼 현재 2023년 하반기 시점에서는, 이미 '23년 초에 가을 → 겨울로 접어들었던 계절이 현재도 겨울일지 아니면 새싹이 피어오르는 봄의 첫 단계인지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겨울이 끝이 나고 눈이 녹으면서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이 다가오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그럼 모두들 성투하시고 부자 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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