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하락장을 처음 경험하는 주린이에게(f. 30년 내공의 아버지)

뜬구름홍 2021. 7. 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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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초에 호기롭고 운이 좋게 주식시장을 처음 경험하였다.

뭐든 사기만 하면 10% 는 우스웠고 20% 30% 가 기본이였던 시절이였다.

그러나 불과 1년이 지난 현재 시점, 사기만 하면 10% 는 우습다 20% 30% 하락하는 시절이 되었다.

 

미국의 3대 지수는 연이은 사상 최고가를 달성하고 있는데 '왜 나만의 폭락장을 경험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다 과거에 읽은 투자의 구루들의 책을 다시 한 번 펴보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그러다, 정 안되겠다 싶어서 내 주변에 가장 투자를 오래해 온 '30년 내공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해봤다.

 

"아빠 현재 이러이러한 상황이야, 작년에 수익난 것들 모조리 다 까먹게 생겼어. 물론 팔지는 않았지. 당시에 내가 매수할 때 너무나 좋아보였고, 앞으로도 좋아보이는 기업이기 때문이지!" 라고 말하니, 아버지 께서는

"지금 조정장인 것 같지? -20% -30%? 이런 거는 주식 하다보면 별 것도 아니야. 만약 너가 진정으로 미래가 밝아보이고 지금도 매수하고 싶은 종목이라면 기다려. 어차피 미래의 트렌드는 알고 있는 거 아니니? 지금 내려간 거 팔고 다른거 사고 싶지? 그렇게 팔고 사고 팔고 사다 보면 나중에 되어서 돈 다 까먹는다. 확신이 있으면 지금의 조정장에서 매력적인 가격으로 사야해." 참고로 아버지는 작년 코로나 때 하도 잦은 매매를 해서 큰 수익도, 큰 손해도 보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깨달은게 '사고 파는 것 보다 좋은 주식을 끈기 있게 갖고 가는(적어도 1년) 것이 정답이다' 라고 제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려 주식 경력 30년이나 되셨는데, 이것을 이제서야 깨달으신거죠...

 

다행히 아버지 덕분에 저도 팔려고 했던 주식들을 다시 한 번 조사해보고, 고민해보고, 미래를 생각해보고서는 결국 '팔지 않는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막상 지금 가지고 있는 하락 종목을 팔아서 더 많이 떨어진 종목을 사고 싶은데, 그렇게 해서 잘 되면 좋겠지만 하락하는 종목은 끝을 알 수 없는 법 입니다.

 

지금 보유한 종목이 (비록 하락세지만) 처음 샀을 때와 동일하다면, 그리고 지금도 매수하고 싶다면 그것은 최소 1년은 가져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삼성전자처럼 이제는 주가가 크게 관심 없어진 상태라면 다르겠습니다만, -20% -30% 를 처음으로 경험하니 참, 역시나 주식시장은 어떻게 보면 돈 벌기 쉬운 곳인 동시에 돈 벌기 너무나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나름 조사하고 매수한 종목이라 이제는 일희일비 하지 않고 기업과 동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만,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말한 것 처럼 금기 사항에 포함된다면 매도를 고려해볼 예정입니다.)

 

무튼! 다들 확신이 있는 주식을 단순히 매수한 가격보다 떨어졌다고 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르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바랍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고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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