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Poetry)

부동산 매매의 역설

뜬구름홍 2024. 3. 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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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의 역설

불황기에는

사러 온 사람은 자기 집인 마냥
으르렁 대고

자기 집인 사람은 남의 집인 마냥
주눅들며 팔려고 내놓는다

활황기에는

사러 온 사람은 짐짝 취급을 받고
집 한 번 보기 위해
왕의 허락이 떨어져야 하는 반면

파는 사람은 한 낱 작은 집 안에서
세상의 왕처럼
군림하네

어찌 이리도 극과 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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