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9km / 1시간 4분 / 618kcal (3.1)

뜬구름홍 2025. 3. 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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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9km

- 느낀 점 : 오래간만에 평지를 달려봤다. 9km나. 이곳은 탄천이다. 예전에 달렸을 때는 10km 정도를 뛰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9km 정도를 달렸다.

 

사실 계속 달리고 싶긴 했지만, 한 7km 지점부터 왼쪽 허벅지 앞부분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뭐, 달리다 보면 발목이든, 허벅지든, 엉덩이든 어느 한 곳은 아프기 마련이다. 다만 달리기에 계속 집중하고 올바른 자세로 달리고 있다면 통증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계속해서 허벅지 앞 쪽이 아프기 시작했다.

 

자세를 아무리 바로잡아도, 달리기에 집중해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마도 평지를 계속 달려서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달리는 90%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하는 도로이다. 이렇게 쭉 펼쳐져 있는 평지 길은 전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분명 단련된 근육이 평지에서 단련되는 근육과는 확연히 다를 것이다.

 

게다가 길어봤자 1km 정도마다 방향을 틀고 풍경이 달라지는 이곳과는 다르게 탄천은 끝도 없이 직선이 펼쳐져 있다. 그러다 보니 달리면서 약간의? 재미가 덜한 것도 사실이다.

 

덕분인지 몰라도 정신력 하나만큼은 기존보다는 훨씬 좋아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자전거와 킥보드가 쌩쌩 달리는 탓에 평상시보다 집중하면서 달렸다. (전용도로가 나눠져 있긴 하지만 중간중간 공사 중으로 인해 혼합되는 경우가 있었다)

 

5km 정도를 직선으로 달리고 다시 그 정도를 직선으로 되돌아와야 하는 코스이다.

 

처음 5km도 사실 힘이 부쳤다. 특히 2km 지점까지 왜 이렇게 속도도 안 나고 거리도 안 느는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기존 코스는 2km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하지만 평지 + 직선 코스인 이곳에서는 달랐다. 마치 마라톤을 하는 기분이랄까?

 

정말 마라톤은 정신력의 끝인 운동이라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

 

돌아오는 길은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특히나 삼삼오오 - 연휴라서 그런지 - 걷는 분들이 많아 달리는데 더욱 집중하면서 달렸다.

 

그래서 그런지 8km 지점부터는 힘이 풀리기 시작했고 앞서 말한 통증이 지속되는 바람에 무리하지는 않았다.

 

괜히 무리해 봤자 돌아오는 것은 병원비와 우울함이었다. (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래도 9km를 달렸다. 엄청 힘들지는 않았다. 지난번처럼 헥헥 대면서 억지로 끝까지 달린 것이 아니었다.

 

그저 달리기를 즐기면서 주변 풍경을 보며 사색에 잠기는 정도의 달리기였다.

 

확실히 성장한 기분이 든다.

 

안타깝게도 평지 달리기 근육이 단련되지 않은 탓에? 여전히 발목 한쪽이 아프다.

 

신발의 문제일까, 달리기 자세의 문제일까, 근육의 문제일까?(무리했다는)

 

다음번에 다시 한번 달려봐야겠다.

 

호카 신발을 한 번 사서 뛰어보고 싶다.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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