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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돈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 어바웃 머니 : 한중섭 (f. 가장 행복한 부자는?)

뜬구름홍 2024. 4. 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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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다시 1일 1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최근에 중고서점을 갔는데 괜찮은 책들이 50% 이상 할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즐거운 나머지 무려 3시간 남짓 서서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전부 읽어봤네요!

 

그렇게 해서 고민 끝에 고른 7권의 책이 있습니다.

(본 책은 아니에요)

 

하루빨리 읽어서 남은 책들도 리뷰 올리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돈의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문 교양서 '어바웃 머니' 바로 보겠습니다!

 

(책 속에서)

 

부자와 행복의 관계는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을 따른다. 즉, 행복한 부자는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부자는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다양한 부류의 부자를 관찰하며 내가 내린 결론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주위 사람과 충만한 관계를 형성하며, 과도한 책임과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운 부자가 가장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았을 때 금수저로 태어나거나,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큰 조직의 고위 간부가 되는 것보다는 투자라는 지적인 스포츠에서 꾸준히 승리하는 투자자가 나에게는 가장 동경의 대상이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그들이 가장 행복한 부자다.

 

(중략)

 

공부 머리와 돈 버는 재주

 

다음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개탄하며 남긴 말이다.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실로 그렇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순종적인 월급쟁이'를 사회에 배출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정해진 매뉴얼을 따르는 것, 이를테면 선생님 말 잘 듣기, 높은 시험 점수받기, 남들이 선망하는 학교에 입학하기, 스펙 쌓아서 큰 회사에 취직하기, 자격증 따기 등에는 능숙하다.

 

하지만 비판적인 사고를 하고 정답이 없는 일을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데는 익숙하지 못하다. 고도로 발달한 AI 기술이 적용될 미래 사회에는 이런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없어질 것이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 학생들이 쓸데없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 이유는 대개 기성세대 때문이다. 어른들은 공부를 잘하는 것과 성공을 동일시하며 아이들의 인생에 지나치게 간섭하려 든다. 그들은 명문학교에 입학하고 스펙을 쌓은 뒤 남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을 바람직한 삶의 정답으로 설정하고, 아이들에게 이를 따를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듣고 모범생으로 자란 아이는 자라서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언젠가 깨닫기 마련이다.

 

(중략)

 

한편 공부머리는 단순한 암기력뿐 아니라 호기심, 인내심, 자기 규율, 판단력, 승부욕 등의 능력도 포괄하는데, 이는 돈 버는 재주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이 중에서도 특히 호기심은 돈 버는 재주와 관련이 깊다.

 

돈 버는 재주가 탁월한 사람은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학생의 자세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자다. 그들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발견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기꺼이 그 길에 발을 내디딜 용기가 있다. 

(중략)

인상적인 점은 공부 머리는 전혀 없지만 돈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 부류의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돈을 쫓아다닌다.

 

(중략)

 

이런 상황에서 건전한 자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음의 주제를 진지하게 자문할 것이다.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익숙한 안전지대가 갑자기 이질적으로 느껴지면서 그는 안전지대를 벗어나고픈 충동이 생긴다. 알베르 카뮈는 '시시포스 신화'에서 이러한 심리 변화를 다음과 같이 탁월하게 묘사했다.

 

"똑같은 리듬으로 반복되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이 행로는 대개 어렵지 않게 이어진다. 다만 어느 날 문득, '왜?'라는 의문이 솟아오르고 놀라움이 동반된 권태의 느낌 속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중략)

다만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이라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기적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기대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때때로 사람들은 이 단순한 원칙을 잊고는 요행을 바라는 경향이 있다.

 

(중략)

 

개인적인 투자 성향을 말하자면, 나는 금융 투자 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간접 투자보다는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트레이더보다는 장기 투자자에 가깝다. 차트를 보는 것에 관심이 없거니와 단기 매매를 잘하는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정 자산에 투자하기 전에는 신중하게 고민하지만, 일단 투자하기로 마음먹으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장기 보유하는 편이다. 손실을 보고 있을 때도, 투자 판단을 내릴 당시에 고려했던 사항들을 점검해 보고는 변한 것이 없다면 과감히 추가 매수를 한다.

(중략)

투자 부문에서 내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차분하게 인내하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참을성이 없는 자에게서 참을성이 있는 자에게로 돈이 이전되는 장치다"라는 워런 버핏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공감하는 편이다.

 

(중략)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현명한 투자자가 1명이라면, 바보는 1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의 무지를 인지하고 있지만, 바보는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 

(중략)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바보들에게 감사하자. 시장에 바보들이 없다면 사이클과 알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에.

 


참으로 작금의 현실과 현명한 투자자를 쉬운 문장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가장 존경하는 부자는 바로 투자자라는 것이 제 생각과 일치했네요.

 

또한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사회에서 필요한 '말 잘 듣는 직원'을 양성하기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는 말에 조금 소름이 끼쳤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 시스템에서 양상 된 '한 명' 이니깐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비록 시작은 말 잘 듣는 모범생이었을지라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매 시간마다 저는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아서 이 시스템을 최대한 이용할 줄 아는 현명한 모범생으로 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책이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아서 놀랐네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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