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Poetry)

퇴근 후 나의 모습(f. 사람에서 동물로) (시, Poetry)

뜬구름홍 2022. 5. 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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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나의 모습(f. 사람에서 동물로)

퇴근 직전만 해도

힘찬 걸을 거리로

회사 밖을 나온다

 

집에 도착하니

그 호기로운 에너지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금세 피곤에 쩌든다

 

몸이 내 말을 듣지 않고

온통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가

 

결국 또 배달음식으로

힘든 하루를 보상한다

 

그렇게 계획과는 전혀 다른

동물의 시간을 보낸다

 

결국 또 내일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가

동물로 하루를 마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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