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Poetry)

이발 (f. 하얀 옆머리)

뜬구름홍 2022. 11.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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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f. 하얀 옆머리)

벌써 이발한 지

3주째 되는 날

 

왜 이렇게

덥수룩해 보일까

 

옆에서는 여전히

깔끔하다고 말해대지만

 

내 눈에 썩

맘에 들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이발하러

슬리퍼 끌며 걸어간다

 

까칠까칠한

머리 곁에 중독된 건지

 

하얀 옆머리가

보기 좋은 건지

 

이발의 희열을 위해

3주를 견뎌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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