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헬트:주식하는헬스트레이너

<5화 : 주헬트> 주식하는 헬스 트레이너 (f. 왜 헬스 트레이너?)

뜬구름홍 2022. 11. 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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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저는 운동과 투자 두 개를 정말 좋아합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이상하게 투자가 떠오르고, 투자를 하다 보면 다시 운동이 떠오르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고민해봤는데, 결국 운동이나 투자는 동일한 것 같더군요. 노력(공부)을 해야 하고 무게(확신)가 있어야 하며 꾸준함(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헬스 + 투자를 접목한 픽션 가득한 소설을 써보고자 합니다.

저와 같이 운동과 훌륭한 투자를 하고 싶은 신 분들 완전 환영합니다!

 

<제 5 화>

'왜 헬스 트레이너?'

 

여느 때와 다름없는 주말을 보냈다.

 

다가온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은 12:00이다.

기존 직장에 다닐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어 평소와 동일하게 일어나 준비를 했다.

 

시간을 보니 오전 8:30분

아침을 이렇게나 여유롭게 준비했는데도 고작 8:30분이라니...

 

집에 있기가 좀 그래서 아내에게 잠시 밖에 나갔다 온다고 말한다.

이미 아침은 챙겨 먹은 터라 12:00까지 마냥 이렇게 기다리기가 힘들었다.

 

오늘따라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뒤로 한 채 옷가지를 고쳐 매고 가방을 집어 든다.

다행히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기 위해 한 달 정도는 애기 보는 데에 신경 쓰지 말라는 아내의 배려가 있었다.

 

참 고맙다.

 

그래서 하루빨리 적응하고 지금처럼 잘 해내야만 한다.

 

동네 근처를 몇 바퀴 돌고 나서 출근해야 하는 헬스 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그 사이에 나와는 다른 차림인 사람들이 계속해서 스쳐 지나간다.

 

천천히 걷는 사람도 한쪽 가방 끈을 부여 맨 채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가는 사람도.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뭔가 기분이 묘해진다.

 

불가 며칠 전만 해도 나도 저 사람들과 같은 처지였는데, 아침이 이렇게나 여유로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다.

 

이런저런 기분이 좋다가도 섭섭한 마음을 가진채 걷다 보니, 드디어 헬스장 근처에 도착했다.

 

여기는 지하철 역과는 꽤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있어서 유동인구가 꽤나 많다.

 

주변에 상가도 많아서 이런 헬스장도 몇 개는 되는 듯싶다.

사실 예전에 나도 이곳에서 헬스장을 다니기도 했었는데, 거리도 좀 되고 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운동이 힘들어 그만두게 되었다.

 

그런 곳에 내가 헬스 트레이너로 올 줄이야.

역시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시간은 오전 11:00.

아직도 1시간이나 남았다. 슬슬 출출해진다.

 

가방에 넣어둔 단백질 두유와 바나나 하나를 꺼내 배고픔을 달래 본다.

역시나 이럴 땐 두유와 바나나가 최고의 음식이다.

 

지금 헬스장에 들어가도 상관은 없지만, 굳이 1시간이나 일찍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근처를 둘러보니 야외 주차장이 있어서 그쪽으로 들어가 비어있는 벤치에 앉았다.

 

벤치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에 잠겨본다. 왜 수많은 직업 중에 헬스 트레이너를 선택할 걸까?

 

많은 사람들이 트레이너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지 않다.

특히나 3대 X아치 직업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가스 라이팅에 대명사라고도 한다.

 

나는 이런 것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제대로 된 운동법을 알려주고 본인의 노하우를 전달해주는 너무나 좋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인데,

왜 이렇게 사회 인식은 나쁜 걸까?

 

하기사 주변에서 PT를 받았다는 사람은 있어도 그 PT가 좋다고 말했던 사람은 찾아보기 드물다.

 

그런데 나는 PT를 받을 때마다 너무 즐거웠고 새로운 배움을 얻게 되어서 삶에서도 운동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나와 함께 했었던 많은 트레이너 분들께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분명 나처럼 트레이너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과거에 만났던 트레이너분들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

그래서 '생활스포츠 지도사 2급'을 취득한 것이고 이렇게 휴직까지 하면서 헬스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결정한 것이다.

 

생각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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