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요즘 다시! 도서관에서 잡히는 대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참 책을 읽는 순간순간은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수많은 책 중에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의 그 '희열감'이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ㅎㅎ
그럼 바로 보시죠!
* 참고로 저자분께서 너무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쓰셔서 읽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책 속에서)
과거의 자본주의는 노골적이고 무자비했다. 그런데 너무 쥐어짜기만 하는 것은 하수나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중략)
이런 면으로 가장 유명한 역사적 사례가 바로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다.
그는 1914년 당시 이미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던 자사 노동자들의 일당을 2.34 달러에서 하루아침에 5달러로 두 배 이상 올렸다.
비유하자면 연봉 5,000만 원을 받던 직원의 연봉을 1.1억 원으로 올린 셈이었다.
그렇게 갑자기 늘어난 노동자들의 돈은 자본주의가 생산하는 다양한 물건들을 소비하는 데 사용되었다.
(중략)
이제 소비는 검약을 대치하는 새로운 미덕이 되었다.
고객님으로 새롭게 태어난 노동자들은 한동안 소비의 짜릿함을 마음껏 탐닉했다.
하지만 이에도 한계가 있었다. 멀쩡히 굴러가는 차를 석 달마다 바꿀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1920년대 들어 판매가 정체되자, 자본주의는 두 가지 기법을 새로이 동원하기 시작했다.
그중의 하나가 광고와 마케팅이었다. 더 이상 물건 살 생각이 없는 노동자들로 하여금 '저 물건이 필요해!'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계속 돈을 쓰게 하는 것이 광고와 마케팅의 본질이다.
(중략)
소비를 불합리한 수준까지 진작시키기 위한 자본주의의 또 다른 수법은 대출이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줌으로써 당장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물론 이는 거저가 아니었다.
은행들은 돈을 빌려준 대가로 이자를 받아 챙김으로써 돈을 벌었다. 그러다 개인이 돈을 갚지 못하게 되면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시스템 바깥으로 떠밀려났다.
이러한 시스템이 작동되기 위해선 한 가지 꼭 필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돈의 관계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환경이었다. 가령 빌려준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해도 강제로 받아낼 수단이 없다면 은행이 돈을 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자본주의 체제에서 은행은 성스러운 암소와도 같은 존재였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은행은 돈을 벌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은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심각한 범죄로 단죄하고 있다.
(중략)
하지만 자본주의의 모두스 오페란디는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주되 너무 많이 주지 말고, 또한 받은 돈은 어떤 식으로든 다 쓰게 만들어 시스템이 돌아가도록 하고, 그럼으로써 남은 돈이 별로 없는 노동자들이 더욱더 월급에 목을 매도록 만드는 것, 그게 자본주의의 작동방식이다. 이 쳇바퀴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한 개인은 그냥 한평생 죽도록 바퀴를 돌리다 지쳐 쓰러지기 쉽다.
더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 교육이 추구하는 목표 등등
너무나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 켠의 응어리가 잡히듯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세상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과거와 현재를 통해 본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뭔가 마지막 문장인. "이 쳇바퀴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한 개인은 그냥 한평생 죽도록 바퀴를 돌리다 지쳐 쓰러지기 쉽다."는 제 머리를 크게 한 대 쳐주었습니다.
머리가 복잡할 때. 세상이 너무 어려울 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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