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시(Poetry)

네모난 세상

뜬구름홍 2024. 4. 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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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세상

 

클릭하는 소리가 들린다

키보드 타이핑 소리가 들린다

 

네모난 세상에서

사람들은 클릭과 타이핑으로

서로 응원하고 서로를 해친다

 

조그마한 실눈으로 

쳐다보는 이 세상이

전부인 것 마냥 이곳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네모난 세상에 살기에

생각도 네모처럼 변한다

 

더 이상 동그란 유연함은 사라지고

날카로운 각자의 모서리를

움직이기 위해 서로를 찔러댄다

 

그로써 얻는 것은

고작 쥐꼬리만한 월급

그리고 없다한 소속감 남짓

 

그걸 알기에도

눈과 마음은 네모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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