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삼성전자 참 쉽지 않은 기업이다...(f. 전량 매도할 뻔)
어제저녁부터 미국장이 스멀스멀 빨간불이 켜지더구먼(미국은 빨간색이 하락임) 오늘 새벽에 아기 밥을 주고 FINVIZ MAP을 확인하니 가관이었다. 특히나 반도체 섹터들... 엔비디아부터 시작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인텔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새빨간 색이었다.
*참고로 MAP은 -퍼센트 별로 색깔이 연해지다가 진해짐
역시나 한국 주식 시장도 미국장을 따라가기에 08:40 시작된 장전 거래 때부터 삼성전자가 -3% 이상 하락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우선주는 -4%까지...
삼성전자에서 -3% 이상 변동이면 시가 총액으로는 약 10조~15조가 움직이는 정도이다.
장 시작 전에 수 많은 고민 끝에 매도는 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오른 것이 없는데 주가가 내려가는 게 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다. 물론 전날 있었던 미국 장의 분위기를 안 탈 수는 없겠지만 만약 탄다 하더라도 -4~-5%까지는 과도하다 생각했다.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자 간만에 도서관에 가서 진득하게 책을 읽었다. 2시간 밖에 시간이 없어서 최대한 빠르게 3권의 책을 읽었다. 마지막에 읽은 책은 주식 관련된 책이었다.
난 항상 책을 읽다보면 이상하리만큼 실행력이 강해진다. 잠깐 쉴 겸 스마트폰으로 주식 창을 봤는데 최근 들어 손절만 한 탓에 자신감도 많이 하락하고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꽤 약해졌다.
수익 난 것도 없어서 무언가를 사기도 애매한 시간. 그래서 일부 매도를 했다. 다행히도 수익이 난 종목의 일부를 매도하였다. 수익금은 100만 원.
누군가에게는 큰 돈이겠지만 앞서서 2,000만 원 이상 손절한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작은 돈이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행복했다.
수익을 보았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행복했다. 기껏 플러스 5% 이지만 그래도 참 기뻤다.
과거 나의 실수 중에 하나가 매도 할 때 전부 다 팔아버리고 매수할 때는 가용 자금의 80%를 사고는 했다.
그러면 다음 날 부터 역시나 조정이 찾아왔다. 차라리 분할 매수를 하고 매도를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매수를 할 때는 여기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겠지 혹은 더 오르겠지라는 양 극단의 생각이 강하게 든다.
또한 매도할 때는 여기서 더 이상 오르지 않겠지 혹은 더 이상 못 버티겠다 할 때쯤 어김없이 52주 신고가를 돌파하거나 추세 전환이 찾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 약속을 했다. 정말 팔고 싶을 때는 조금씩 팔아보라고. 그렇게 팔았는데도 또 팔고 싶으면 계속 팔라고.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 그것도 수익난 종목 중 - 일부 매도를 했다. 역시나 내가 매도한 뒤부터 주가는 다시 올랐다. 그래도 만족한다. 왜냐하면 전부 매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끔은 나 같은 개인투자자들은 이렇게 적은 수량을 통해 투자 운용의 묘를 살리면 좋을 것 같다.
오늘의 수익 100만원. 정말 소중한 곳에, 사람에게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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