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저녁 달리기
- 거리 : 7km
- 느낀 점 : 정말 간만에 7km를 달렸다.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았다. 왜일까?
어제도 달리기를 뛰었는데 말이다. 초반 1km 지점까지 왼쪽 무릎이 살짝 아파졌는데 이후 2km 지점까지는 반대편 오른쪽 무릎이 아파지기 시작했다.
너무 아프면 그만 뛸 생각으로 쉬엄쉬엄 달리긴 했는데 4km 지점부터 갑자기 통증에 무뎌져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역시나 오늘도 죽음의 오르막길을 빡세게 달렸다.
정상에 도착하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다고 온종일 그 자리에서 서서 경치를 감상할 정도의 감성적인 사람은 아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하늘에 뭐가 떠있는지 - 초승달인지 보름달인지 정도... - 살펴본 후 다시 천천히 올라온 길을 내려온다.
내려올 때는 무조건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괜히 욕심부리며 빨리 달리면 무릎에 바로 무리가 오게 된다.
아 참, 이 시점에서 오늘 있었던 한 가지 에피소드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왕복 8차선 도로를 운전하고 있는데 내 앞에 고등학생?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 두 명이 자전거를 타고 나와 함께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아직까진 교통 통행에 문제가 되지 않아서 그러려니 뒤에서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아뿔싸 이 친구들 자동차 도로에서 벗어날 생각을 안 한다.
나라면 무서워서라도 인도나 도로 끝에서 자전거를 탈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위험하다는 경고를 주고자 클락션을 여러 번 울렸는데도 불구하고 미동이 없다. 그렇다고 자전거가 빨리 달리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건 무슨 상황이지?
차라리 전문적으로 사이클을 탄다면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속력을 올리거나 갓길로 갈 텐데 말이다.
이 학생들은 그저 자동차 도로에 자기들이 전부인 것 마냥 자전거로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괜히 사고를 유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계속 경적을 울렸는데 들은 체 만 체 하는 게 전부다.
아이고... 순간 나의 철없던 20살 때가 생각난다.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었는데 간혹가다? 나도 모르게 교통체증의 원인이 될 때가 있었다.
125cc의 자그마한 스쿠터로는 속력을 80km/l 이상 낼 수 없는 것이 원인이었다.
지금에야 역지사지로 이해하지만 당시에는 왜 나한테 경적을 울리는지 도저히 이해 가지 않았다.
역시나 인생은 살아봐야 아는 걸까?
결국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학생들의 느릿한 주행으로 인해 옆으로 차선을 옮기고 그들을 제쳐버렸다.
룸미러로 보는데 그저 또 천천히 페달 밟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참고로 나 말고는 경적을 울린 차가 없었다. 왜 그랬을까? 이런 경우는 모두가 경적을 울려서 경각심을 심어줬어야 하는데 말이다.
요즘 사람들이 착한지 아니면 남들에게 관심이 없는 건지. 순간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다시 운전에 집중한 뒤로는 그들과 같은 무질서한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뭐 그래봤자 1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풍경이었는데 말이다.
다행히 차 안에 있던 와이프와 아기 둘 다 별로 놀래지 않았던 것 같다. 차가 워낙 방음? 이 잘 되어서 경적을 울려도 안에서는 잘 들리지가 않는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무튼 다시 달리기로 돌아와서 죽음의 오르막길을 내려온 뒤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평지를 달렸다.
이상하게 평상시처럼 엄~청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5km까지만 뛰고 좀 걷자.
5km 지점이 되니
6km까지만 뛰고 좀 걷자.
6km를 지나치니 이제는 욕심이 생겨버렸다.
7km까지 뛰고 그만 뛰자.
역시 목표가 명확하면 할수록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덜하다.
결국 난 오늘 경찰특공대원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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