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6km / 43분 / 425kcal

뜬구름홍 2025. 8. 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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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6km

- 느낀 점 : 8월 1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여유로운 휴가를 보냈다. 사실 여유롭다기보다는 만나는 사람들을 다 만나려다 보니 ㅠㅠ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나날이었다.

 

부득이하게 못 만난 분들은 다음 추석 때를 기약해야겠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달려야만 한다.

 

자기반성의 시간을 또다시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적어보자면, 그건 바로 어제였다.

 

친한 지인들과 간만에 술을 먹는데, 이런 질문이 나왔다.

 

'무슨 소원을 빌고 싶은가?'

 

사실 매우 단순한 질문이었다.

 

과거의 나였다면 주식이 오르는 것 또는 가족이 건강한 것 등 두루뭉술하면서 긍정적인 소원을 빌었을 테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위와 같은 소원을 원하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잠깐 고민의 시간을 갖은 뒤 내가 말한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그저 지금처럼만 살게 해주세요."

 

이 말을 하는 나조차도 놀라울 정도였다.

 

지금처럼만?

 

그럼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한다는 건가?

 

삶에 겸손해진 건가? 아니면 자기 객관화가 이제야 되는 건가?

 

어찌 됐건 내 소원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육아휴직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시기가 엄청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불행하지도 않다.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하루를 보낸다고 해야 할까?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는 순간도 아니지만 문득문득 느끼는 행복감이 생각보다 영향력이 있다.

 

그리고 짬 내어서 달리는 이 순간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그렇게 4km를 천천히 달리고 난 뒤 조금 걸으려 했지만 또다시 달렸다.

 

죽음의 오르막길을 올라간 뒤 쉴 틈도 주지 않은 채 곧바로 내리막길을 나섰다.

 

그렇게 2km를 더 달린 뒤 걷기 시작했다.

 

숨이 차서 걷기보다는 너무 뜨거운 상태로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말 내내 그리고 오늘까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이제 여름의 끝이 다가오고 있는 걸까?

 

우리를 힘들게 했던 여름이 지나 모두가 바라고 있는 가을이 스멀스멀 내 옆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기분 좋은 달리기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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