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7km / 49분 / 476kcal

뜬구름홍 2025. 10. 26. 23:20
728x90
300x250

 

*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7km

- 느낀 점 : 4일 만에 달리러 나섰다. 사실 어제저녁부터 달리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체력이 안 좋아진 건지 환절기 날씨 탓에 몸이 게을러졌는지 못 나가고 잠에 들고야 말았다.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달리기를 나서려 결심했건만, 역시나 아침에는 무리이다. 완전히 생활패턴이 오전에는 아기를 보고 저녁에 내 할 일을 하는 패턴으로 바뀐 탓에. 아침에 무언가를 한다는 것 - 특히 밖을 나서는 무언가 - 은 나에게나 꽤나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수요일까지 지인의 일을 도와주는 바람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그래서인지 목, 금, 토 3일 내내 집에서 잠만 자버렸다.

 

아기는 나 몰라라 한 채.

 

그렇다고 아예 안 놀아준 건 아니다. 평상시보다 덜 - 꽤나 많이 - 놀아준 것뿐.

 

유튜브를 좀 많이 시청하게 해줬고, 나를 따라 잠을 더 많이 자게 해줬다.

 

그래서인지 아기 컨디션이 점점 악화되었고 결국 주말에 병원까지 다녀왔다. 콧물이 조금 나기 시작하더니 열 + 기침 가래 증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열은 이제 전혀 없어서 다가오는 월요일 아침, 어린이집은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기가 아프면 참 마음이 아프다...

 

밥도 잘 안 먹고, 계속 짜증만 내기에!

 

아기는 다행히 저녁 9시 이후로 잠을 제대로 자기 시작했다. 나 또한 저녁에 잠시 잠을 자는 바람에 생각보다 똘망똘망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몽롱한 탓인지 달리기를 뛸까 말까 문 앞에서 5분 이상 고민했던 것 같다.

 

결국 어제도 못 달린 달리기를 오늘만큼은 꼭 달리고 싶었다.

 

날씨가 추우니 옷을 단단히 입고선!

 

달리러 나섰다.

 

처음 1km 페이스는 7분 30초였다. 어라? 이렇게나 느리게 뛰었다고? 내 마음은 6분대였는데 기록은 7분대였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조금 속도를 올려봤다. 역시나 2km 페이스는 6분 30초대.

 

3km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간다. 4km 지점에서는 죽음의 오르막길 코스 + 군가를 부르며 꼭대기까지 쉼 없이 달려나갔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정신력의 문제였던 셈이다.

 

죽음의 오르막길을 올랐는데도 힘이 부치질 않는다. 심호흡 또한 상당히 안정적이다.

 

그대로 속도를 낸 채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원래 페이스로 달리기를 계속한다.

 

5km 지점.

 

슬슬 한계에 다가선다. 하지만 아직은 멀었다. 이 정도의 컨디션, 이 정도의 날씨, 이 정도의 거리 분위기는 앞으로 3km 이상은 더 뛸 수 있게 만들어준다.

 

6km 지점.

 

허벅지랑 발목이 살짝 아파지기 시작한다. 그만 뛸까? 아니면 7km를 채워볼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끝까지 달려보자. 어차피 죽지는 않는다. 달리다가 죽은 사람은 - 내 기억 속에 - 딱 한 명이다.

 

마라톤 전투의 승리를 알렸던 그 사람. (그리스였나? 아테네였나? 하여간 나의 상식은.... 매우 부족!)

 

* 깔끔하게 구글 AI를 검색해 본다.

 

    • 마라톤 전투와 병사의 희생: 기원전 490년, 아테네의 장군이 페르시아군을 이긴 후, 한 병사(필립피데스)가 승전 소식을 아테네에 알리기 위해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약 40km를 달려갔습니다. 그는 아테네에 도착해 승리를 외친 후 쓰러져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렇다고 한다.

 

아테네 사람이었구나.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달리다가 죽을 일은 없겠다.

 

저렇게 기쁜 소식은 이미 전화 통화로 알릴 게 뻔하기 때문.

 

마지막 1km를 남기고 최선을 다해 달려본다.

 

하지만 속도는 점점 느려진다.

 

다리 상태는 점점 메말라진다. 메말라진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흐느적 거리는 게 아니고 바삭바삭 해지는 느낌이다.

 

끝내 7km를 찍고 걷는다.

 

그래. 오늘은 새로운 칭호를 얻었구나.

 

'경찰특공대 체력'

 

물론 그들이 말하는 그 체력은 아니지만 나 혼자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본다.

 

다음 주면 다시 한 주의 시작이다.

동시에 10월의 마지막 주이다.

 

세상.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걸까?

 

아무쪼록 모두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끝!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