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끄적임) 내가 아는 지인의 투자 복기 (f. 작게 먹고 크게 잃는 방법)

뜬구름홍 2026. 1. 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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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지인이 있다.

 

삼성전자가 그렇게 떨어질 때는 잘 버티더니,

 

조금만 오르면 후딱 팔고 다른 종목을 사서 기다린다.

 

시작은 좋았다.

 

삼성전자를 낮은 가격에 보유해서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그 마음 하나.

 

그런데 고점에서 몇 번을 내려갔다 올라오니 마음은 그렇게 안 됐나 보다.

 

말은 끝까지 지킬 거라고 했지만

마음은 이미 팔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결국 얼마 안 가 약간의 수익을 내고 삼성전자를 50%나 팔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50%나 더 올랐다. 결국 가만히 가지고 주가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수익은 2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 삼성전자 50%를 팔고 무얼 했을까?

 

주식으로 딴 돈은 결국 또 주식으로 가게 마련이다.

 

증권주도 사보고, 바이오 주도 사보고, 이런저런 유망한 종목들을 샀다.

 

여전히 해당 종목들의 펀더멘탈과 주가의 추세는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마이너스 수익을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증권주를 사서 하루 이틀 보유하고 팔았다.

 

또다시 증권주를 사서 하루 이틀 보유하고 팔았다.

 

수익은 수십에서 1-2백만 원 안쪽.

 

결국 가만히 놔뒀으면 거기서 50%는 더 수익 났을 텐데 그걸 또 중간에 팔아서 수익실현을 했다.

 

그리고 그 증권에서 수익 난 금액을 겁도 없이 잘 모르는 바이오에 올인했다.

 

계속 수익을 보다 보니 겁이 없어진 셈이다.

 

그 바이오는 몇 주간 계속 하락하며 그분의 마음을 좋지 않게 했다.

 

그래도 하루 이틀 크게 반등하여 본전이 넘고도 남은 수익 상태가 되었다.

 

그분은 팔았을까?

 

이번에는 팔지 않았다. 무슨 믿음인지는 모르겠다.

 

이미 충분히 팔고도 남았을 텐데...

 

결국 끝내 갖고 있다가 현재는 삼성전자와 증권주의 수익금을 다 통해내고 있다

 

코스피 5000을 목전에 앞둔 상황에서.

 

여기서 그분의 가장 큰 실수를 복기해 보자.

 

일단,

 

  1. 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주변에서 괜찮다는 말만 듣고 매수를 한다.
  2. 그 이후로 주가가 빠지면 결코 팔지 않고 물타기를 하든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린다.
  3. 본전이 오거나 어느 정도 수익이 나면 냅다 팔아버린다.
  4. 팔아버린 이유를 물으니 올라서 팔았단다. 또 내리면 수익금이 사라질 걸 알기에.
  5. 지금은 물려도 아주 심하게 물렸다. 겁도 없이 잘 알지 못하는 - 그것도 바이오에 - 배팅을 해놓은 상태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분에게 내가 더 이상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마이너스 난 바이오 종목을 절대 팔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본전이 와도 안 판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과연 한결같을까?

 

난 생각한다.

 

그분은 반드시 이 바이오가 본전이 오거나 수익이 10%만 나도 바로 팔아버릴 사람이란걸.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의 투자 이야기는 안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삼성전자를 전량 팔지 않고 50%는 남겨뒀다는 점이다.

 

이 불장에서

본전도 못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들었다.

 

생각해 보면 다 내 지인과 같은 이상한? 투자 방법으로 주식을 대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은 다 똑같다.

 

수익이 나면 빨리 팔아 이익을 확정시키고 싶고,

손해가 나면 최대한 기다렸다가 본전이 올 때까지 지켜본다.

 

종목 선정이 좋으면 뭐 하리.

조금만 오르면 팔아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주변에서 또는 내가 이런 타입이라면 제발 이것만 기억하자.

 

주식은 하루 이틀 수익 내기 위해 사고파는 행위가 아니다.

게다가 이런 강세장에서는 괜한 오만과 아집으로 투자를 할 시 번 돈의 배 이상은 까먹는 장이라는 거.

 

나도 그분을 반면교사 삼아 겸손하고 또 겸손하자.

 

투자의 본질을 계속 기억하자.

나의 투자 원칙을 지키자.

 

버블 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딱 두 가지 부류뿐이다.

 

  1. 버블의 시작과 끝을 잘 탄 사람.
  2. 원칙을 지킨 사람.

 

그분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끄적여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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