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많은 생각이 든다.
지금 나의 감정 상태가 욕심인지 아니면 합리적인 확신에 차있는 건지.
삼성전자를 미치도록 팔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래봤자 가족뿐) 쭉 가져가겠다고 말했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마다 내가 과연 고점을 알 수 있을까?
지금 삼성전자를 팔아서 뭘 할 수 있을까?
괜히 다른 종목에 기웃거리지는 않을까?
아니면 20만 전자가 되었을 때 패닉으로 다시 사지 않을까?
이런 물음이 하루에도 수십~수백 개씩 내 머리를 치고 들어온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누구는 손해 보고 있는 시장에서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5만 원대에도 물을 타면서 지금까지 한 주도 팔지 않고 버틴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은 매우 독하다. 아니 좀 무식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팔지도 않을 거면서 매일 주식 호가 창만 들여다보는, 국내 장이 끝나면 런던에 상장된 삼성전자 주가를 살펴보고 코스피 야간 선물을 체크한다.
그리고 미국 장이 열리면 시초 상태를 확인한 후 새벽에 잠깐 일어나 미국장 마감상황과 코스피 야간 선물 마감을 다시 체크한다.
어떻게 보면 지금 내 삶의 패턴이 위와 같다.
투자자가 되어가는 걸까? 아니면 투자에 중독된 걸까?

삼성전자가 5만 원일 때 찍어놨던 기사들이다.
더 많지만 이 정도만 추려보기로 한다. (나중에 삼성전자를 매도했을 때 내가 모아둔 기사들을 기록용으로 작성해 볼까 한다)
현 상황에서 내 심리상태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 탐욕일 경우
- 주가가 많이 올랐다. 적어도 2배
- 과거 어느 때보다 지금 나의 투자 실적이 상당히 좋다.
- 슬슬 오만방자해지기 시작한다.
- 내가 산 종목은 당연히 오를 거라는 기대를 한다.
- 코스피 5000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이제는 오르기보다는 조정 또는 횡보 장일 가능성이 높다.
- 주변 사람들 중에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 얘기가 들린다. 특히나 삼성전자를 14-15만 원에 샀다는 얘기가 들린다.
- 기사를 보니 신용 빚투가 역대 최대치라고 한다. 그만큼 리스크 테이킹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
- 점점 주식 시장에 바보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단타, 고점 매수 등)
- 지금의 돈이 현재 보다 2배는 더 갈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2. 합리적 확신일 경우
- 주식 예탁금이 90조를 넘어 100조를 바라보고 있다. (그만큼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이 많다는 뜻)
- 삼성전자의 실적이 미국 빅 테크를 넘어서고 있다. (숫자가 찍힘. 이건 버블은 아님)
- 주식은 생각보다 많이 내리고 또 생각보다 오래 많이 오를 수 있다.
- 정부에 반하지 마라?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자산 이동)
- 나 같은 무식 + 용기 있는 사람이 지금 주식을 팔아 부동산을 사야 하는데, 부동산을 사고 싶은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아마 부동산 상승보다 주식 상승이 훨씬 크다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 여전히 주변에서 주식 강세에 대한 경계심이 크다. (버블은 아직 아니라는 점)
- 부동산이 아닌 투자처는 금, 은, 코인, 주식(국내/미국/기타) 정도인데 여전히 국내 주식 시장은 외면받는 기분? (신뢰를 못하는 듯)

솔직히 오늘도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역사장 신고가를 써 내려갈 줄 몰랐다.
동시에 코스닥에 있는 종목 또한 작게는 5% 많게는 25~30%를 올라버렸다.
생각보다 강하다. 코스피는 적당히 받쳐주고 코스닥은 상승한다? 이건 뭘까...
무엇보다 사람들의 투자 방식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가장 비싼 단어 '이번에는 다르다')
그 이유가 뭐냐면,
사람들이 미국 주식 덕분에 ETF라는 상품에 매우 친숙해졌다. 즉, 이제는 주식을 산다면 종목 별로 사는 게 아니라(크게 물린 적도 있고 신뢰도 안 가기 때문에) 지수를 산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코스피 200 그리고 코스닥 150이 가장 유력하다.
ETF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시가 총액 크기대로 무지성 매수를 한다는 점이다.
동시에 ETF에 돈이 빠져나가면 그만큼 시가 총액 큰 순서대로 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다만 ETF를 산다는 건 시장 수익을 적당히 따라가고 싶어 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만약 지금의 불장에서 단타를 하고 싶은 사람이 과연 ETF를 살까? 개별 종목을 살 것이 분명하다.
미국 같은 선진국 시장은 ETF 비중이 매우 크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아니지만 꾸준히 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 퇴직금 DC
- 개인 퇴직연금 IRP
이 두 개가 사실상 매우 큰 유동성이다. 대부분 금리 2% 예금에 들어갔던 돈들이 비로소 주식 시장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3. 풍부한 유동성 (증시 예탁금 90조 이상)
거기다가 달러 약세일 경우 외국인들이 들어올 확률이 높아진다. 그들의 입장에서 달러가 약세 된다는 건 원화 강세. 즉 주식 상승 + 환차익까지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거참, 암만 생각해도 현재의 대한민국 시장에 불리한 점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꼽아보자면...
- 기업의 실적 꺾임 (특히 반도체)
- 회색 코뿔소의(블랙 스완) 등장 (뭔지는 아예 모르겠음)
- 주식 심리 붕괴?
정부가 저렇게 밀어대고 있는데 심리가 꺾이지는 않아 보인다. 실적은 더더욱.
회색 코뿔소 등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런데 과거 책 내용 중 기억나는 문장이 있다.
"증시가 갑자기 폭락할 거라는 생각으로 미리 주식을 판 금액이 실제 증시가 폭락해서 저점에 매도한 금액보다 손실 금액이 크다."
즉, 미리 예측해서 주식을 팔 때가 실제 이벤트가 발생해서 손실이 난 금액보다 크다는 점.
아마 상승장의 수익을 못 누렸기 때문에 더더욱 손실 금액이 크다고 말하는 것 같다.
아무튼 난 잘 모르겠다.
하루에도 여러 번 부모님께 전화를 건다.
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부모님이 모든 걸 알 수는 없다.
그저 느낌만, 부모님이 가진 세월의 힘을 간접 경험하고 싶을 뿐이다.
어쨌든 지금은 '대 투자의 시대'인 건 분명하다.
끝!
#삼성전자
#삼성전자5만원
#코스피5000
#코스닥1000
#주식시장분위기
#대한민국증시
#국장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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