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퇴사

"상상퇴사" - 그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뜬구름홍 2022. 4. 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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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든 직장인의 가슴팍 주머니에는 '사직서'가 있다.", "퇴사 생각 안 해본 직장인은 없다."라는 말을요. 허나, 그렇다고 직장을 무턱대고 그만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퇴사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직장인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퇴사를 결심할 용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현재의 삶에 안주, 도전에 대한 두려움, 실패 공포 등)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오직 이 공간에서만큼은 '상상력'을 발휘한 우리네 퇴사 이야기를요. 비록 사업은 해보지 않았지만(언젠가는 하겠지요?) 먼저 경험한 직장인의 삶과 그리고 퇴사를 한 번쯤 고민했고, 퇴사 후에는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픽션 팍팍, 과장 팍팍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힘든 직장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상상력으로 인해 나름 괜찮은(?) 현실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퇴 " - 그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아침마다 외치는 소리 "난 독립적인 인생을 살고 싶어요"

 

요즘 따라 주말이 순식간에 지나가지 않나.

주말만 되면 월요일 아침이 아닌가 착각을 하지 않나.

점점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도대체 왜...

 

업무에 부담감과 만나기 싫은 사람들과의 관계.

 

무엇보다 평일 가장 소중한 아침과 오후 시간을 회사에서 머물며 내 시간을 버린다는 것.

 

즉 자유가 없다는 것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유를 찾기 위해 이런저런 상상력을 동원해도.

 

주말에 온전히 자유를 기반으로 한 나의 계획들 조차도

 

더 이상 자유를 느낄 수 없다.

 

계속해서 회사 업무, 생가하기 싫은 사람들 그리고 이 쳇바퀴도는 삶을 계속해야 하는,

 

난 단지 일을 하기 싫은 게 아니다.

 

단지... 오로지 내 삶에 독립성 - 시간의 자유, 선택의 자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자유 - 을 갖고 싶을 뿐이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은 뭐하지?"

"오늘 점심은 뭘 해 먹을까?"

"잠깐 여행을 다녀올까?" 등등

 

그 덕분인지 하루하루가 설렌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하루의 기분이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렇다 할지라도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여러 안 좋은(?) 사건들을 버틸 수 있게 해 준다.

 

과거 직장인일 때는 아무리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내 책상에 앉아 동태 눈깔 마냥 모니터를 응시하며 하지도 않는 타이핑과 마우스 클릭을 연신 해대는 것뿐이었다.

 

거기서는 그게 최고였으니깐. 그냥 묵묵히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내 선택과 자유에 따라 그 장소 또는 그 사람을 마주치지 않거나,

 

영영 그런 일이 벌어 나지 않도록 외면할 수 있다.

 

단지 월급을 받기 위해서 버티고 또 버티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서 피하는 것이다.

 

퇴직을 하고 나서, 자유를 찾고 나서 드는 생각인데,

 

난 그 누구에게도 '나의 행복'을 양보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나의 감정을 감추려 노력하지도 않고,

말도 안 되는 업무를 거절할 용기를 갖게 되었고,

출근하기 싫을 때는 출근하지 않는 자유.

 

이러한 것들이 나 자신과 앞으로 나의 삶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직장인 연봉의 몇 백배는 되는 것 같다.

 

물론 건강한 정신과 몸이 따라오는 것은 보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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