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퇴사

"상상퇴사" - 그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뜬구름홍 2022. 5. 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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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든 직장인의 가슴팍 주머니에는 '사직서'가 있다.", "퇴사 생각 안 해본 직장인은 없다."라는 말을요. 허나, 그렇다고 직장을 무턱대고 그만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퇴사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직장인들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을수록 퇴사를 결심할 용기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현재의 삶에 안주, 도전에 대한 두려움, 실패 공포 등)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오직 이 공간에서만큼은 '상상력'을 발휘한 우리네 퇴사 이야기를요. 비록 사업은 해보지 않았지만(언젠가는 하겠지요?) 먼저 경험한 직장인의 삶과 그리고 퇴사를 한 번쯤 고민했고, 퇴사 후에는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픽션 팍팍, 과장 팍팍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힘든 직장인의 삶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상상력으로 인해 나름 괜찮은(?) 현실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퇴 " - 그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주식의 고통'

 

그렇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식에 투자했던 '동학개미운동' 때를 기억한다.

 

왜냐고? 난 아무것도하지 않았으니깐.

 

주식은 어렸을 적 부터 하면 안 되는 것이고, 하는 순간 패가 망신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온전히 적금과 예금만이 살길이라고.

 

그러던 중, 엄청난 전염병과 그로 인한 각 정부들의 유동성 정책으로 인하여 너도나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를 했었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자 사직서를 내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다.

 

솔직히 주식 투자해서 돈 번 사람은 전부다 사기꾼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내 주변에 주식으로 돈을 벌어 퇴직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기존 생각이 송두리째 바뀌게 되었다.

 

나는 소액으로 주식을 시작했다. 아주 소액으로...

 

결코 앞에서 말한 퇴사한 직장 동료처럼은 아니더라도 기존에 갖고 있던 적금과 예금보다는 나은 결과를 낼 거라 믿었기 때문에...

 

그런데 첫 스텝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소액이긴 하지만, 주식을 시작하니 나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빠르게 돈을 불려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마 주변 사람들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나 보다. - 그러면서 급등, 급락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다가 제대로 돈을 잃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시작한 책 읽기. 이전에도 자기 계발이나 소설책 부류는 꾸준히 읽고 있었으나, 회계 / 재무 / 투자 / 인간 심리 등에 대해서는 솔직히 태어나서 처음 접한 책들이었다. 그래도 돈 이란 것이 얽혀있으니 꽤나 재밌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마치 위인전 느낌마냥 시대의 투자 구루들을 만나게 되었다. 한 명은 지금도 꾸준히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그리고 다른 한 명은 비록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유럽의 현인이라 불리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였다.

 

뭐, 두분 다 내가 알게 된 시점이 90세 이상이니 둘 다 동네 할아버지 같은 기분이다. - 부모님 조차 90세가 되지 않았으니...- 

 

나는 투자의 구루들과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미국 S&P 500 과 나스닥이 각각 3%, 4% 하락했습니다.'

'연방정부의 과도한 빅스텝 금리 인상으로 주식 시장이 맥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끊나지 않고 있습니다. 더더욱 원자재와 WTI 값이 고공 행진입니다.'

'금리가 상승하여 서민들의 생활에 많은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 때 저런 내용이 TV와 뉴스, 유튜브를 장악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말처럼 모두가 걱정하지는 않았다.

 

당시에 나도 세상이 무너질 거라고.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주식 시장이 붕괴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어떻게 버텼냐고?

 

젊었을 때 나를 일깨워준 책들 덕분이었다.

 

특히나, 친근한 옆집 할아버지 같은 '앙드레 코스톨라니' 어쩜 이 분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경험한 듯싶다.(특히나 주식과 투자, 경제에 해서는)

 

경제에 특별한 이슈가 생길 때마다 마치 사전과 같이 나는 코스톨라니 책을 읽었다. 그러면 어김없이 내가 궁금한 내용이 책 속에 담겨있었다. 때로는 엄청 상세하게 또 때로는 아주 간략하게.

 

간략하게 나온 내용은 내가 살을 붙여야만 했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방향을 제시해줬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너무나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모두가 비관적인 상황일 때조차 나는 주식을 사고 또 샀다. 

 

종목은 선택과 방법은 단순하다. 좋은 기업(성장이 기대되는)을 적당한 가격(안전마진이 확보되면 더욱 좋다)에 구매해서 꾸준히(1년, 5년, 10년) 보유하는 것이었다.

 

아마 저 당시 구매했던 주식은 현재 10배가 넘은 채로 변화해있고, 꾸준히 배당을 주는 덕분에 팔지 않고 앞으로도 보유할 예정이다.

 

아, 그럼 언제 파냐고? 이것도 코스톨라니 책에 나와있다.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성장을 하지 못할 때' 미련 없이 팔면 되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제일 쉬운 게 공부였던 것처럼, 투자도 지나고 나면 주식이 제일 쉬웠던 것 같다.

 

막상 그 순간에는 너무나 괴롭고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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