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저는 퇴사만 4번 하였고 5번의 이직을 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퇴사를 하면서 회사로부터 얻은 저만의 '비밀'을 소설 +@픽션을 가미하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마냥 회사 생활이 인생에 있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회사는 없지만 누구나 다녔던 또는 다니고 있는 회사가 준 선물을 받았을 겁니다. 그럼 그 선물이자 비밀을 재밌게 작성해보겠습니다.
16화 - 퇴사 선물(f. 퇴사 후 알게 된 회사의 비밀+선물)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느 직원의 용기 낸 마지막 한마디
한 번은 몸이 불편한 직원과 함께 일하던 때가 있었다.
오래 앉아있는 것조차 힘든 직원.
수많은 후배 직원들을 만나면서 한결같이 내가 그들에게 했던 말.
"저는 그렇게 챙겨주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러니 너무 기대도 하지 말고 기대도 하지 말아 주세요."
어떻게 보면 냉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직장인끼리 관계에서는 가장 현명한 거리두기라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잠시나마 함께 일했던 그 직원에게 평상시의 나보다 아주 조금 - 내 기준에서는 - 친절? 아니 관심? 아니 어떻게보면 나를 위해서? 신경을 써줬었다.
어차피 점심을 먹어야 하니깐,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고.
괜히 눈치 보지 말고 정시에 퇴근하라고.
점심시간 온전히 낮잠을 자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커피 한잔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어찌 보면 온전히 나를 위한 일이었던 것들이 그 직원에게는 엄청난 친절이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 직원이 아니기에 조금 오버스럽긴 하지만 -
그렇게 업무 시간이 혹시나 불편한 건 없는지, 회사에 궁금한 것은 없는지. 괜히 내가 했던 행동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는지. 괜히 눈치를 보곤 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어느 정도 회사 생활에 적응이 됐을 거라 생각했던 찰나.
그 직원에게 돌아온 한 마디.
"저 내일 그만둬요."
"왜요?"
"몸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요."
"하긴, 오래 앉아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죠."
"커피 한잔 하실래요?"
"네 좋아요."
그렇게 두 사람은 커피 한 잔을 마지막으로. 처음의 시작도 커피 한 잔에서 마지막도 커피 한 잔으로.
나름 내게는 특별했던 그 직원은 다시 본인에게 맞는 삶을 찾으러 떠나갔다.
내 옆을 따라 걷던 그 직원이 머뭇거리며 한 말.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뭐라고, 해준 것도 없는데, 이런 말을 온전히 받을 자격이 있는 건가?)
"아 네네... 별거 아니에요."
힐끔 그 직원의 얼굴을 보는데, 이 한 마디를 하기 위해 꽤나 용기를 낸 듯했다.
어찌 보면 나의 신입사원 시절, 나를 믿고 츤데레 마냥 챙겨주었던 사수에게 내가 했던 그 순간이 떠오른다.
그래, 그래도 내가 생각한 만큼 '나는 이기적인 놈'은 아녔구나.
괜시래 그 직원이 떠오른 저녁이다. 여전히 씩씩하게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펼치고 있을 거라 믿는다.
나는 오늘도 돈을 받으며 조금은 거친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난 은근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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