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선물

15화 - 퇴사 선물(f. 퇴사 후 알게 된 회사의 비밀+선물)

뜬구름홍 2022. 5. 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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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 홍입니다.

저는 퇴사만 4번 하였고 5번의 이직을 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퇴사를 하면서 회사로부터 얻은 저만의 '비밀'을 소설 +@픽션을 가미하여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마냥 회사 생활이 인생에 있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만족할 회사는 없지만 누구나 다녔던 또는 다니고 있는 회사가 준 선물을 받았을 겁니다. 그럼 그 선물이자 비밀을 재밌게 작성해보겠습니다.

15화 - 퇴사 선물(f. 퇴사 후 알게 된 회사의 비밀+선물)

"이 대리도 경험했으면 좋겠어"

그놈의 너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파렴치한 말.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속으로는 '도대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을 왜 해야 하는 거지?', '이게 정말 회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건가?'라는 생각들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그럼에도 나는 결국 상사의 말을 따라야하고, 주변 동료들 그리고 나의 월급을 챙겨주는 사장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뭐, 한국사람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지 않는가. - 좋은 게 좋은 거다 -

 

그렇게 업무를 여차저차 끝내고 나면, 또다시 반복되는 회의.

 

상사들은 본인들이 신입사원이나 대리 과장 시절에 겪었던 말도 안 되는 일을 지금 우리들에게 해보라고 한다.

 

거기에 덧붙여서 '이런 업무를 해봐야 회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라든가, 또 어떤 정신 이상한 상사는 '솔직히 이런 업무는 신입사원이나 대리, 과장들이 해봤으면 좋겠어.'

 

그들의 면상 앞에서 나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해봤으면 좋겠어?

 

아니 누구나 상식적으로 장래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될 업무라면 누가 마다하겠는가.

 

그런데 이런 일은 해볼 필요가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틀에 박힌 과거 경험을 토대로 - 꼭 이런 경험들은 하나 같이 당시에는 괴로운 기억이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왜곡되어 아주 좋은 경험으로 탈바꿈된다. - 이렇게 강요를 하는지.

 

참, 하라는 사람도 이상하고 옆에서 꼭 해봤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이상하다.

 

그냥 내 눈에는.

 

근데 주변의 동료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그들도 나와 다르지 않은 생각인 것 같다.

 

결국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하는 것은. 학생 시절에 경험했으면 충분하다.

 

특히나 회사 업무에서는.

 

뭐, 사업을 한다거나 호기심으로 시도해보는 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같은 방식이라도 시도하는 사람마다 그 결과가 무궁무진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10년 20년 30년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회사에서는. 과연 그 업무에서 얼마나 다양한 결과가 나올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회사에서는 이성을 갖고 업무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치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회사 외 일에서는 모두가 말리더라도 도전을 해봐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사원이 마냥 소극적인 사람은 아니다. 단지 그 무리에서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그게 가장 현명한 대비책이니깐.

 

그런 회사원들도 막상 밖에서는 능력 이상의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

 

나는 오늘도 돈을 받으며 인지능력을 향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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