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자기개발 등

(삶) 우리가 아는 상식에 대한 물음 : 호기심 반 (f. 계속해서 힘들어지는 이유 + 사회통념에 의문갖기 + 번아웃 원인)

뜬구름홍 2023. 1.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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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해야 하며, 묻는 말에는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고 배웠다.

또한 누군가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서는 맡은 바 제 몫을 해내야 하고 내가 곧 '주인'이라는 마인드로 책임감 있게 일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

 

물론 이 말들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너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조금은 여유롭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예를 들어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것을.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적당히 휴식을 취하며 성실함을 기본으로 두되, 이상적인 '성실함'은 기계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또는 적당히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 하얀 거짓말이나 상황에 맞게 아는 것도 모른 척 대답할 수 있는 센스를 발휘한다거나 등은 충분히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에 나갈 때 본인과 주변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것들이지 않을까?

 

특히나 과거보다 더 풍요롭고 편리해진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이유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다.

 

우리 주변의 것들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마인드는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저 또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더 고치기 힘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돈을 받기 위해서 그만한 '몫'을 해야하는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그 '몫'을 누가, 얼마나, 어떻게,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을까?

물론 하루 해야할 양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면 - 상자를 5개 옮긴다, 또는 전단지 100장을 돌린다 등 - 누구도 자신의 몫에 대한 평가에 불만을 갖지 않을 것이다.

 

'한 만큼 받는다'라고 서로 동의를 했을 테니깐.

 

하지만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주변 사람 중에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처럼 해야 할까?

아니면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있어야 할까?

 

또는 남들 모두가 출근하기 전이나 모두가 퇴근한 이후까지 회사에 남아있어야 할까?

 

극단적으로는 업무를 하면서 코피가 나거나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야 할까?

 

이러한 경우는 도저히 얼마만큼의 '몫'을 해야 정당하게 돈을 받아가는지 정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에 돈을 받기 위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사회의 평균에서 기본 플러스알파가 되어야지만 가능한 일인 것이다.

즉, 이러한 생각들이 남들보다 더 많이 일해야 하고, 승진해야 하며, 더 오래 버티고, 더 참아야 한다는 것들이 간접적으로 우리들 머릿속에 심어져 있는 것이다.

 

게다가 어떻게 내가 주인이 될 수 있는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싶다.

 

강아지가 본인(주인)처럼 될 수 있는가?

너무 비유가 이상한 것 같아서 다시 질문해 보겠다.

 

자식이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또다시 질문해 보겠다.

 

갓난아이가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말 그대로 신입사원이나 중견사원이 사장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물론 사장의 마인드를 배워서 일상적인 상황이나 업무를 함에 있어서는 나름 주인의식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주인이 되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되어본 적도 없고 경험해 본 적도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말을 내뱉는 순간 사람들은 검색이나 주변의 사람들 또는 사장의 대화를 찾아보면서 '아 이런 게 주인의식이구나, 이렇게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어찌 그렇게 쉽게 바뀔 수 있겠는가. 또한 잘못된 주인의식을 배운다면?

애초에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며, 그런 마음을 가졌다 한들 결코 '진짜 주인'의 마음에는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내가 곧 주인'이라는 것은 사실상 앞에서 말한 '몫'과 일맥상통하다.

 

마지막으로 책임감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책임감 또한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분야이다.

개개인마다 책임감의 정도와 범위가 다르며 그걸 지키거나 지키지 못했을 때의 성취, 후회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또 사람들은 검색을 하고 어렸을 적 추억들을 되새겨보며 - 주로 학생 때 선생님들의 교육 내용 - 또는 주변에서 책임감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며 지극히 '주관적인 책임감'을 만들어낸다.

 

게다가 이렇게 만들어진 책임감은 역시나 일반적인 사회통념상의 책임감에 플러스알파가 될 수밖에 없다.

 

즉,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책임감이 머릿속에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책임감으로 인해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책임감을 갖고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물론 때론 과한 책임감이 좋은 결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책임감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주변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벌써 눈치챘는가? 이 싸움은 결코 이길 수가 없다. 끝내 한 사람이 번아웃 등으로 쓰러지게 되는데,

 

그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적당한 책임감은 스스로에게도, 사회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그 이상의 책임감은 본인을 구렁텅이로 몰고 갈. 자살과 같은 것으로 변하게 된다.

 

그러니 과거의 좋은 말들을 생각하거나 일반적인, 사회통념상의 대화 속에서 조금은 귀찮겠지만 '호기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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