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공사 합격 수기(나의 20대여)

00공사 합격 수기 제 14화(f. 최종면접- 마지막 관문)-공기업합격수기

뜬구름홍 2021. 7. 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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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잡코리아

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저의 00공사 합격 수기에 대해서 연제하려고 합니다. 재미삼아 봐주시길 바랍니다.(약간의 MSG가 첨가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취업 준비부터 합격까지 모든걸 가감없이 녹여낼려고 합니다. 취준생분, 중요한 면접을 앞둔 분들, 현직자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서터레스를 날려보내고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14 화

(f. 최종면접- 마지막 관문)

드디어 최종면접 날이 다가왔습니다. 13화에서 말했다싶이 마지막 관문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인성면접이기 때문에 제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소개서와 저의 과거(?)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고 진지하게 고민했었습니다. 또한 동시에 면접관이된 것 마냥 제게 나올만한 질문을 되묻곤 했지요. 그리고 1차 면접과 다르게 2차 면접은 분명 회사에서 높으신분들(?)이 나올 거란 생각에 약간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답변으로 작성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D-DAY>

NCS, 1차 면접과 동일하게 전날 평소보다 일찍 침대에 누웠습니다. 물론 잠은 잘 오지를 않았지만, 나름 긍정적인 생각(내가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된다면? 나의 미래는? 면접은 과연 잘볼까? 잘보겠지!)을 하면서 잠을 들기 위해 애썼던 것 같습니다(전날 간단한 운동을 한 것도 꿀잠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 부모님이 해주신 아침 밥을 먹고 깔끔히 정장과 구두를 신은 뒤에 가방을 메고 면접장으로 향하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참고로 저는 면접 제일 앞 조 였기 때문에 면접 볼 때마다 아침 일찍 나갔습니다... (아마도 서류 지원시 빠르게 지원을 한 결과 같습니다... 접수 순서대로 수험번호를 부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도 나름 액기스로 선정한 질문과 답에 대해서 눈으로 훑기도 하고 조용히 입으로 중얼중얼 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집중하다보니 벌써 시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여전히 이번 면접에도 많은 사람들이 검정색 옷과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벌떼 마냥 몰려와 있네요. 근데 이번 최종 면접 또한 블라인드다 보니 관련된 자격증 / 스펙(토익 등) / 졸업증명서 등등을 면접이 끝난 후 제출하라고 하시네요... 확실히 면접관들은 저와 관련된 나이 / 이름 / 학력 / 스펙 등등 모든 것에 대해서 제로베이스로 저를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름(?) 신뢰 가는 블라인드 면접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면접은 모두 블라인드 면접? 으로 진행되지만 당시에는 꽤나 신선했던 방식이였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주관하는 담당자분께서 유의사항에 대해서 장시간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두번째 순서였는데, 저번에 1차 면접 시 울먹울먹 거렸던 분이 제 앞 자리에 앉아 계셨습니다. 분명 1차 면접 때 거의 답변을 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하는데도 2차 면접에 온 것 보면 NCS를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보셨나 봅니다. 그렇게 제 앞에 분이 면접실에 홀로 들어가니 드디어 제 심장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안정시킬려고 심호흡을 하였으나 저도 당시의 그 긴장감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들어간 사람에게 속으로 "제발 오래 봐라... 오래 봐야돼..." 라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 생각보다 너무나 빨리 앞에 본 지원자가 나왔습니다... 제가 긴장을 한 상태라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옆에 계셨던 면접 도우미 분께서 "XX번(뜬구름)"씨 이제 준비하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문 앞에 서라고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정말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제 귀까지 들리는 정도였습니다... 근데 어쩝니까 이제 이 문을 열면 제가 바라던 이 회사에 입사하기위한 마지막 관문인걸! 서류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습니다. 그 고생을 보람되게 마무리 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옆에 계시던 도우미 분께서 "긴장되시죠? 긴장 푸시고 면접 잘 보고 오세요~" 라고 밝은 미소로 제게 기운을 심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깊~게 심호흡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면접 진행>

문을 열자마자 가볍게 목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자 옆에 서서 다시 한번 인사를 하였습니다(2~3초 뒤에 고개를 올림) 그러자 가장 높으신? 면접관 분께서 "자리에 앉으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역시나 최종면접이라서 그런지 인자한 모습의 나이 지긋한 면접관이신데도 불구하고 그 압박감이 정말 어마어마 했습니다. (속으로 저분들은 아저씨야 동네 아저씨라고!! 마인드 컨트롤 하였습니다) 저의 긴장한 모습이 보였는지, 가볍게 어떻게 왔냐? 얼마나 떨리냐? 긴장 풀어라~ 모르는 질문은 다른 걸로 물어봐도 됩니다~ 준비해온 모든 걸 보여주세요~ 등등 무거운 면접 분위기를 조금은 풀어주셨습니다.

 

그럼 이제 '1분 자기소개서'를 시작으로 진짜 면접이 진행 되었습니다!

 

면접 초반에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다보니 어느샌가 긴장감이 스르륵 풀렸습니다. 오죽했으면 자세가 불량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분위기를 부드럽게 함으로써 실제 지원자의 모습을(?) 볼려고 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잘 진행을 하다가 갑자기 저한테 이렇게 물으시더라구요. "우리 회사는 전국 각지에 있다. 만약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연고도 없는 곳인데 거기로 발령이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게다가 뜬구름씨는 이전 직장도 서울이 였는데 수도권을 희망하지 않는가?"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간 (물론 미리 예상 질문으로 준비는 했읍니다만,) 머리가 벙 지면서 솔직히 말해야하나? 아니면 최대한 회사 사정에 맞춰서 말을 해야하나? 라는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미리 준비해둔 내용으로 "비연고지에 근무하게 된다면 오히려 거기서만 배울 수 있는 업무나 여러가지 경험들을 얻으며 도시보다 더 보람있게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왜 제가 솔직한 제 생각을 말하지 않고 준비한 답변을 했냐면요, 면접은 결국 서로 주고 받으면서 주도권(?)을 가지고 가야지 주도권을 뻇기지 않고 본인이 준비한 틀 안에서 깔끔하고 담백한 답변을 할 수 있는 테스트 입니다. 만약 준비하지 않은 답변을 순간적으로 만들어서 말을 한다면, 물론 잘 말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긴장한 나머지 말의 끝이 흐려지거나 답변이 산으로 갈 수 도 있습니다. 이 순간 바로 주도권을 면접관 쪽에 뺏기게 됩니다. 본인은 의도치 않게 솔직한 답변을 할려고 했던 거지만 오히려 면접 진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솔직하게 답변하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중에 그 분을 다시 만나서 얘기해도 되니(합격 후) 절대 페이스를 잃지 않고 본인이 면접 주도권을 끌고 갈 수 있도록 철저히 마인드 컨트롤 해야합니다!

 

나름 제 답변에 만족해 하시는 듯 면접관분들께서는 고개를 끄덕끄덕이셨습니다.

 

그리고 군대에 관련된 얘기를 좀 더 하고 크게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 오갔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제 어느정도 면접이 끝나가는구나(시계는 없었습니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역시나 면접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한 마디"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제가 준비한 마지막 한 마디는 총 3개의 버전이 있었습니다.

 

그 중 ver.1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한 면접관분께서 "아니 그런 식상한 말 말고 진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해보세요" 라고 되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준비해둔 ver.2로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시 그분께서 "아니 지원자분 자꾸 그렇게 준비된 멘트로 마무리를 할겁니까? 한 번 더 기회드릴텐데 진짜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해보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참 어찌저찌 못하다가 저는 끝내 진짜 당시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를 했습니다(물론 준비따위는 하지 않는 답변이였죠"

 

(눈을 좌우로 흔들리다가 굳은 표정으로)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꼭 붙고 싶습니다." 라고요

 

이렇게 말하니 면접관분들께서는 이제서야 원하는 답변을 들었는지 밝은 미소로 "수고했어요! 자 이제 면접을 끝내겠습니다" 라고 말하시며 면접이 끝났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반응하고 너무 달라서 오히려 또 '식상해요' 라는 답변이 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응이 좋아서 놀랬습니다. 속으로 '이 정도면 합격 하겠구나.' 라는 무언가의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을 닫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도록 계속해서 정신을 다 잡았습니다. 여느 면접과 마찬가지로 면접이 종료 된 후 의자에 일어나서 인사(2~3초 뒤에 고개들음) 그리고 문 앞에서 가볍게 목례를 하고 최종면접장을 나왔습니다.

 

후아 정말 지금 글을 쓰면서도 당시의 생각에 몸이 긴장되네요... 마지막의 그 분들의 그 표정 아직도 생생합니다.(얼굴은 기억이 잘 안남니다 하하)

 

그렇게 저는 최선을 다하고 드디어 최종 면접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뜬구름씨는 00기업 최종 면접에 합격 하였습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 부모님과 같이 있던 조카를 부등켜 안으면서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저희 집을 방문한 매형께서는 "경사 났네 경사 났어 이거 플랜카드라도 붙여야하는거 아니야?" 라고 약간 올드 하면서 오바하는 느낌으로 저를 축하해주셨습니다.

 

그럼 00공사 합격 수기를 이것으로 마칩니다.

 

모든 취준생, 현직자, 이직자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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