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공사 합격 수기(나의 20대여)

00공사 합격 수기 제 13화(f. 면접의 시작 - 2차 최종면접 준비)-공기업합격수기

뜬구름홍 2021. 7. 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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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람인

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저의 00공사 합격 수기에 대해서 연제하려고 합니다. 재미삼아 봐주시길 바랍니다.(약간의 MSG가 첨가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취업 준비부터 합격까지 모든걸 가감없이 녹여낼려고 합니다. 취준생분, 중요한 면접을 앞둔 분들, 현직자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서터레스를 날려보내고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13 화

(f. 면접의 시작 - 2차 최종면접 준비)

드디어! 1차 전공면접 합격의 영광을 뒤로 한채 최종 보스(?) 마지막 관문인 2차 최종면접(인성면접) 준비를 위해 온 힘을 다해보았습니다. 먼저, 2차 최종면접은 결코 기술과 전문지식은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최초 서류 전형 통과를 위해 작성했던 자기소개서 / 전공 / 경력(블라인드이기에 회사는 쓸 수 없음) 등 서류 전형시 작성 했던 내용을 토대로 2차 최종면접이 진행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잊고 지냈던 저의 자기소개서와 전공 그리고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해 작성했던 경력(외국계기업)에 대해서 차분하고 진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되돌아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자기소개서에 작성했던 것들을 하나 하나 세세하게 뜯어보았습니다. 막상 내용을 보다보니 약간의(?) 과장이 있었던 내용도 있었고, 굳이 안적어도 될 내용을 적은 것도 있었고, 자랑식으로 적었던 것 도 있고... 살짝 발만 담궜던 경험을 부풀려서 쓴 것 도 있고... 하여간 다시 총체적 난국이 찾아왔습니다.

 

*취업준비생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 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기업의 경우 워낙 1차 서류전형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는 안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깐 1차 서류합격이 가능한 점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자기소개서는 아무리 멋지고 현란하게 쓴다 해도 거의 좋은 효과는 없습니다. 차라리 담백하고 본인이 가장 잘 알면서 잘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녹여내는 것이 추후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 더 날카로운 무기가 되어 있을 겁니다.(저처럼 과한 자기소개서는 안쓰셔도 될 듯 합니다!)

 

사실 취업을 2014년부터 준비하던 터라, 게다가 당시에는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 위주로 서류를 써냈기 때문에, 사기업은 기가막힌 "자기소개서"가 필요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서류전형시 자기소개서로 합/불 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입니다.(물론 본인의 스팩이 너무나 뛰어난 지원자분들은 자기소개서가 그저그래도(?) 프리패스 하더라구요...)

 

저 또한 자기소개서 학원, 책, 1:1 코칭, 지인들에게 첨삭요청, 정말 자기소개서를 쓴 시간을 합치면 제 자서전이 나올 정도 일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열심히, 닳도록 다듬었던 자기소개서가 정작 이직 준비를 하는 2017년의, 그것도 공기업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빛을 발해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최종면접 준비로 돌아가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인성면접이기 때문에 제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았습니다.

조금은 식상할 수 도 있지만, 다들 한번쯤은(?) 생각 해보았던 나 자신에 대한 물음을 던져 봅니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질문>

1. 나는 어떤 사람인가 - 주변 지인들, 가족들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

2. 나는 왜 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가 -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명예? 그냥 남들 다 취업을 하니깐? 다 좋다고 하는 회사니깐? 정년이 보장되어서?

3. 이 회사에 입사해서 나는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가? - 만약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내가 기대했던 그런 회사가 아니라면?

4. 내가 이런 취업의 고통을 다시 느끼면서 이직을 할려는 이유는? - 단순히 뜬구름으로만 이직하면 모든게 해결될 것 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아닌가?

5. 나는 왜 공대를 선택하였는가?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면 지금은? - 비록 인기가 많은 전공이라서, 남들이 추천해서 선택하였지만 이제는 나의 밥 벌이가 되어야한다.

6. 내가 여태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었던 경험과 가장 행복했던 경험은? -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지금의 나는 그때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달라졌는가?

7. 내 취미는? 단순히 단발성이 아닌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왔던 것은? - 그리고 그걸 꾸준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8. 부모님과 가족의 영향을 받았던 것들은? - 단순히 책임감, 성실함, 가족애가 아닌 더 깊숙한 질문을 던져보자

9.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그리고 그 이유는? - 그리고 선생님의 그런 기억을 통해서 지금의 나는 어떠한 가치관을 갖게 되었지?

10. 어려움을 느꼈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 누구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인생은 가까이서보면 비극이지만(어려움) 멀리서보면 희극이라고 하지 않는가! 분명 지금은 당시에 어려움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름 잘 극복하며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는가?

등등 여러가지가 생각나지만, 아마 더 적으면 안 읽고 스크롤을 내릴 것 같은 두려움에 여기까지만 적어봅니다. 하하하

 

위의 질문들을 한 번은 생각에만 집중해보다가, 한 번은 운동하다가 문득, 또 한 번은 샤워하다가 문득, 그리고 친구들과 술 한 잔한 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생각을 해보면서 나름 저만의 퍼즐을 하나 하나 맞춰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 자신을 제대로(?) 파악을 한 후 이제 면접관이 되어서 과거 최종면접 기출질문과 그에 따른 가지치기를 통해 스스로 면접질문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최종면접(인성) 예상 질문 리스트>

* 전공은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니 인성쪽만 적어보겠습니다.

1. 이직을 한 이유 - 절대 업무가 싫어서, 사람이 싫어서 말하면 안됩니다. 이전 회사도 제게 너무나 좋은 회사였지만, 제가 어렸을 적 부터 관심있었던 또는 제 역량을 00공사에 더 넑게 펼칠 수 있기에 취업준비를 다시 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회사에 입사하게 된 이유 - 위와 비슷

3. 졸업작품에 대해서 설명해보시오 그리고 해당 졸업작품을 선택한 이유 - 최대한 아는 척을 했습니다. 전문용어를 되도록 썼구요. 그리고 졸업작품과 어떻게 해서든 00공사 연관짓게 만들어봤습니다.

4. 학창시절 취약했던 과목과 노력했던 점 - 다 필요없습니다. 공대생이면 아시죠? 문과생이면 문과용 과목

5. 일하던 곳(전 직장) 에서의 힘들었던 점과 느낀점 - 절대 회사를 험담해서는 안됩니다. 최대한 00공사에 도움이 될만한 그런 경험으로 작성했습니다.

6. 동료와의 갈등이 생긴다면? - 아시죠? 공기업은 수직구조화라는 것을. 반드시 직상위자에게 보고하여 해결하도록 해야합니다.

7. 비연고지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면? - 국내 공기업은 정말 전국 각지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문제 없습니다! 비연고지에서 근무해보는 것도 00공사를 다니기에 경험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거기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경험하겠습니다!"

8. 자신은 리더인가 팔로워인가? - "저는 리더이자 팔로워입니다. 신입사원이 되면 팔로워로 시작되지만 향후 후배 그리고 승진 등을 하면서 팔로워이자 리더가 되겠습니다."

9. 어떤 회사생활을 원하는가 -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회사생활을 원합니다. 나 혼자가 아닌 여럿이 가면 멀리갈 수 있는 서로 으쌰으쌰하는 생활을 희망합니다."

10. 본인의 경력에 대한 설명 - 이것도 최대한 위의 이직사유 / 지원동기 등과 비슷하면서도 00공사에 최대한 맞추도록 작성했습니다. 

11. 주말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 - 이런 질문은 거짓말을 보태면 안됩니다. 가장 솔직해야하면서도 가장 보편화된 얘기를 해야합니다. 

12. 스트레스 받을 시 해결 방법 - 이것도 과한 거짓말은 안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어도 저보다 면접관분들이 더 많이 받고 해결하지 않았겠습니까? 이것도 솔직하면서 보편화된 것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13. 구직활동을 위해 어떤 자기개발을 하고 있는가 - 이것도 솔직함과 보편화된 대답

14. 관심있게 들었던 과목 - 최대한 지원하는 전공에 맞게 대답하면 됩니다.

15. 최근 읽었던 책과 느낀점 - 이것도 00공사에 연관된 것으로 말해도 되긴 합니다만, 그러면 너무? 아부하는 느낌이니 진짜 본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말해도 됩니다.

16. 단체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충돌하면 무엇을 선택할건지 - 비록 지금은 MZ 시대이고 워라밸, 개개인의 사생활 보장 이지만 그래도 회사는 회사입니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단체의 이익 = 회사가 먼저가 되어야하고 그 다음이 개인입니다.(면접시에만!)

17.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했을 때 어떻게 할 것 인가 - 공기업은 직급이 있고 그에 맞게 차등 권한입니다. 군대랑 비슷하죠? 부당한지시를 하였을 경우 규정에 맞게 다시 물어보시고 그래도 진행한다면 차 상위자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하여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18. 본인의 장단점 - 참 어렵죠? 확실히 본인의 장단점을 알아도!! 공기업은 대체로 평범한 사람들을 원합니다. 약간의 튀는 건 좋지만 너무 튀는 것도 그렇게 좋지는 않아보입니다. 보편화된 내용으로(사실 장단점은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그래서 답변이 어렵다는..) 말하면 됩니다.

19. 우리 회사에 와서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 - 꿈은 크게! 포부도 크게!! 최대한 해당 기업에서 집중하고 있는 산업? 분야? 를 대략적으로 조사해본다음에 그 쪽으로 본인의 꿈을 살짝 녹이면 됩니다. 

20. 우리 회사에 대한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제고 시키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이것은 객관적으로 지원자들의 생각을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너무 좋게 또는 안좋게 말하기 보다는 적당히 현실가능하면서 면접관들이 납득가능할만한 내용을 말하면 됩니다. 

21. 마지막 한 마디 - 아시죠? 절대 여기서는 양보 없습니다. "꼭 합격 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붙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십시오. 괜히 어줍잖게 돌려말하면 면접관도 다 좋다가 마지막에 맥빠질 수 있으니, 그리고 비록 면접을 못봤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에 강하게 임팩트를 주는게 좋습니다. 물론 몇 가지 준비해가셔도 되는데, 그 내용들은 다 모든 지원자들이 하나 하나 써먹었다는 점을 명심해주십시오. 그럴땐 깔끔하게 정리를 하는게 더 나을 듯 합니다.

 

<최종 면접 복장 태도 등 준비>

1. 허리는 꼿꼿히 펴기

2. 자신감 있는 태도

3. 예의 바른 자세(인사 후 2~3초 뒤에 고개 들기)

4. 엹은 미소 유지하면서 면접관들 아이컨택하기(힘들면 미간보기) - 어차피 다 동네 아저씨입니다...(안붙으면!)

5.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

6. 자신감없는 말투 노노! 말 끝을 흐리지 않고 명확하게 끝내기

7. 만약 너무 긴장해서 질문을 이해못했을때 당당하게 다시 물어보기 - 아 라고 했는 어라고하면 면접관분들은 지원자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중하게 "제가 너무 붙고 싶은 기업의 최종면접이다보니 많이 긴장한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질문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8. 쓰잘데기 없는 멘트 날리지 않기(공기업 면접은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면접만 몇일을 진행하죠. 면접관분들도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필요한 답변에 임팩트를 주는 것은 좋지만 너무 외운티를 내는 멘트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9. 최대한 솔직한 태도 유지 + 나는야 공기업 직원 이미지로 바꿔놓기

-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최종면접 2틀~3일 전에 본인 스스로를 공기업 직원이라 생각해보고 생활해보세요. 마치 청렴, 정직, 성실, 책임감 등 이미지 내재화 하면 이상하게 행동, 말투 모든 것들이 점차 공기업 화 되가기 시작합니다.(믿거나 말거나)

10. 블라인드 면접이지만, 그래도 복장은 깔끔해야합니다. 머리 정돈, 양말, 구두, 바지, 벨트, 셔츠 등등은 깔끔하게 딱 맞게 준비해두세요!(아무리 블라인드여도 면접은 첫인상 아니겠습니까?)

 

아직도 할 말은 많이 남아있지만, 너무나 길어지는 바람에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드디어 최종면접 (2차 인성면접) 의 시작과 끝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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