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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일본차 같은 미국차 혼다 어코드 운행 후기 (f. 횟수로 7년 차)

뜬구름홍 2024. 9. 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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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사고 났을 당시

그렇다.

 

나의 발과 안전과 시간과 연애를 책임져주던 어코드이다.

 

이번에 13만 돌파 기념으로 전체적으로 수리를 봐줬다.

 

수리 비용은 무려 160만 원...

 

하지만 수리비가 아깝지는 않았다...(과연 그럴까?)

 

한 100만 원 나올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수리 중간에 예상치 못한 추가 수리가 존재했으니... 비용이 오버되었다.

 

게다가 할부도 되지 않는 신용카드라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일시불로 결제를 하였다.

 

하...

 

하지만 전반적인 수리 이후 차체가 떨리는 현상도 없어졌고 기분상인지? 차가 그전보다 잘 나간다.

 

아니 중고로 샀을 때보다 상태가 더 좋아진 거 같다. 왜 그럴까?

 

요즘은 SUV를 타고 다니는데 확실히 세단이 나에게는 더 맞는 것 같다. 특히 어코드의 낮은 시트 포지션은 정말 달리는 맛?을 내게 선사해 준다.

 

연비도 그럭저럭 괜찮게 나온다. 수지 - 광교까지 다녔는데 일반도로 / 어느 정도 막힘 / 퇴근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12km/l가 나왔다. ECON(에코 모드)을 켜서 이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켰어도 크게 차이는 없었을 것 같다.

 

이렇게 시간 내서? 글을 적는 이유는 그냥 어코드에 대한 애정?을 기록하고 싶어서이다.

 

두서없는 내용이라서 그냥 대충 읽어주시길 바란다.

 

나의 어코드 변천기

 

1. 2018년 중고차로 구매 (2013년 식)

2. 일 년에 거의 2만 이상을 타고 다녔음 (출퇴근이 멀었기에)

3. 일년에 잔 고장은 1회 정도 발생하였음.

- 주로 잔 고장은 12V배터리 불량, 스타트 모터 고장, 사이드 미러 모터 고장, 점화플러그 고장으로 인한 가속 버벅거림, 무슨 산소센서인가 교체 정도였다. 그 외는 으레 진행해야 하는 엔진오일 교체, 미션오일 교체, 브레이크 패드 교체, 타이어 교체 정도.

4. 큰 고장은 없었다. 게다가 내가 방문한 서비스 센터 직원분들은 하나 같이 다 친절했다... 뭐지... 내가 불쌍해 보였던 건가!

5. 접촉사고는 아주 경미한 사고 1-2번 있었는데 뭐 보험을 부르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냥 현장에서 서로 미안해하면서 끝낸 게 전부. 

- 아참 아파트 이웃 분께서 주차하다가 크게 어코드 뒷부분을 강타한 적이 있었다. 덕분에? 범퍼도 갈고 램프류도 전부 갈았다. 어쩔 수 없는 수리였다. 차체가 높은 트럭이 위에서 아래로 박았기 때문에 트렁크 빼고는 전부 교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당시에도 바로 예약이 되어 하루-이틀 만에 깔끔하게 수리가 완료되었다.

6. 그리고 현재는 내가 타지 않는 차이다. 부모님이 타고 다니신다. 더 좋은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부모님은 어코드만 해도 충분하다고 하신다. 사실 충분하다. 요즘 나온 차들은 너무 첨단 시스템이다...

 

변천 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해야겠다.

 

사실 어코드를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1. 잔고장 없을 것

2. 너무 흔하지 않을 것

3. 고속 주행 안전성

4. 적당한 연비?

 

이 정도를 충족시켜 줬기 때문에 선택했다. 2018년 구매 당시 어코드 10세대가 출시되었는데 이상하게 디자인이 끌리지 않았다. 반면에 이번에 출시한 11세대 어코드는 정말 멋지다. 하와이에서 처음 봤는데 옆라인이 기가 막히게 떨어졌다. 아우디 A7(비빌게 못되지만)의 쿠페 라인을 그대로 따라한 것 같았다. CRV도 봤었는데 앞서 말한 대로 SUV보다는 세단이 나는 마음에 든다. 

 

기회가 생긴다면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에 블루 색상 차를 타보고 싶긴 하다. 연비 깡패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지도 궁금하다. (뭐 2.4 가솔린도 10km/l이상 나오는데 하이브리드는 얼마나 잘 나올까?)

 

단점이 없을 수가 없다.

 

일단 기본 블루투스가 없다. 이런 젠장.

그래도 아이폰은 콘솔 안에 있는 포트로 연결하면 바로 연결된다. 하여간 미국차 감성이란.

 

그리고 운전석에 시트 포지션 저장하는 게 없다. 한 단계 위 트림인 3.5에는 존재한다.

조수석 시트는 수동이다. (역시 미국 감성이란)

 

뒷좌석도 6:4 폴딩이 안되고 한 번에 폴딩 된다. (역시 미국 감성이란)

 

그놈의 미국 감성. 너무 실용적이다. 

 

잘 달리고 잘 서고만 하면 충분한 건가?

 

최근에 어코드를 다시 한번 타봤다. 역시나 잘 나간다. 이 차가 10년이나 된 차라니 + 13만이나 탄 차라니. 믿기지 않는다. 요즘 타고 있는 신차보다 이상하게 더 잘 나가는 것 같다.

 

편의 장비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기본 내비게이션 고장남) 그렇다고 꼭 필요한 기능들은 아니기에 편하다.

 

어코드를 타고 다닌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지만 과거 다녔던 외국계 회사에 꽤 있었다.

 

내 사수 대리와 임원 분. 8세대와 9세대를 각각 타고 다니셨는데 그냥 뭐 멋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별로 같지도 않았다. 딱 중간 정도? 느낌이었다.

 

이번에 16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였기에 앞으로 10만도 거뜬히 달려줬으면 한다.

 

그러면 최소 5년은 지나야겠지?

 

그럼 배터리 두 번 교체하고 와이퍼 교체하고 타이어 교체하고 점화플러그 교체하고 엔진오일 5번에 미션오일 1번,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패드 1번 이상은 교체해야겠군.

 

한 차를 이렇게 오래 타고 다니다 보니 정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특히 자동차도 결국 소모품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어디선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그놈의 12V 배터리는 정말... 신경 써줘야 한다. 요즘은 셀프로 교체할 수 있게 잘 안내가 되어 있다. 8-9만 원 정도면 80L 배터리를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한 번 구매해서 교체해 주면 향후 3년 간은 배터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그 외 나머지는... 엔진오일 교체하면서 확인해 주면 된다.

 

하지만 엔진오일이 꽤 비싸다 13만 원 정도로 기억한다. 요즘 국산차는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 5-6년 전에 봤을 때 비싸야 7만 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물가가 올라서 함께 올랐을런가?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 어코드.

 

지금처럼 안전하게 잘 움직여줬으면 싶다.

 

참고로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너무 많은 차다. 하지만 신차로 구매하라고 하면 많이 망설여질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는 중고차를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특히 5년 이내 5만 미만 탄 차를 사랑합니다.

 

감가도 어느 정도 진행됐고 전 주인의 때도? 묻어있을 거라 믿기에. 그리고 어차피 신차를 사든 중고차를 사든 고장 날 부위는 매한가지라는 것. 

 

굵직한 부품 - 엔진 등 - 만 고장 나지 않았으면 수리하는 건 어렵지 않다. (돈만 내면 되니깐...)

 

7년 간 운행하면서 다른 차가 보이지 않았던 어코드. 

 

사... 랑... 아니 좋아...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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