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글은 검은 월요일이 있었던 '24. 8. 5 이후부터 시리즈 형식(+개인 기록용)으로 작성되는 글입니다.
한 때 담보 비율이 150%를 넘어섰던 날이 있었다.
어찌나 기쁘던지... 주식이 오르면 기뻐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물론 내릴 때도 있으나 내릴 때는 슬퍼하되 그 기분을 짧고 굵게 느낀 뒤 다른 것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주식이 오르든 내리든 결국은 이 둘다 우리는 '변동성'이라고 불리는데, 왜 기분은 다르게 움직이는 걸까?
그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듯 싶다.
최근에 현금이 좀 생기는 바람에? 물타기를 적극적으로 시전했다. 그렇다고 티가 나는 건 아니겠지만...
보유하고 있는 4개 종목 중 가장 큰 손실은 -20% 이다. 음, 정확히 말하자면 -19.6%이다.
전체 금액대비 손실률로 치면 -16.26%이다. (10.2 장 마감 기준)
여전히 + 나는 종목은 단 한 개도 없다.
중간중간 한국 IR협의회에서 발행한 리포트를 보는데 볼 때마다 내가 모르는 '좋은 기업?' 들이 대한민국에는 참 많은 것 같다. 이걸 해외까지 치면 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비즈니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기업들의 주식을 산다 한들 수익을 본다는 보장은 없다.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워런 버핏 그리고 유수의 가치투자자가 말한 '안전 마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누구나 손실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주식시장이다.
다만, 그 손실의 폭을 얼마나 정하고 그 손실 정도를 온전히 얼마만큼 견뎌낼 수 있는가에 따라서 주식을 보유하고 그로 인해 수익을 볼 수 있을지가 정해지는 것 같다.
금번 물타기 시전은 여전히 내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가치대비 저렴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최근 4개 중 3개 종목에서 회장님이나 임원들 또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내가 존경하고 따라 하고 싶은 VIP자산운용사에서도 일부 보유 비중을 늘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간에는 어쩔 수 없이 보여주기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하는데, 직장인인 내가 봤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직장인에게 돈은 소중하다. 연봉이 3,000만 원이든 5,000만 원이든 1억이든 2억 원이든 자신의 월급은 소중하다.
그런 돈으로 주식을 샀다는 것은 어느 정도 확신이 있거나 더 이상 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나보다 회사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주식을 매수했다는데 여기서 괜한 의구심을 들 필요가 있을까?
어떨 때는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반대로 또 어떤 때는 한두 번 더 심사숙고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저점에서 자사주 매입이나 가치투자 기관이 비중을 늘렸거나 경영진이 주식을 사는 현상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낫다는 게 내 판단이다.
최근 참 많은 책을 읽고 있다. 대부분의 책은 주식 관련 책이다.
한 번의 성공으로 인해 꽤 자만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한 동안 제대로 된 책을 읽지 않고 순전히 나만의 감으로 주식 투자를 해왔던 것 같다.
다행히 그리 멀리 가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 다시 예전처럼 책을 읽고 과거의 실수를 복기하고 내가 존경하는 투자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원칙대로 투자해야겠다.
어차피 새로운 투자는 크게 있지 않을 것 같다. 하나 유심히 지켜보고는 있지만 요즘 자신감이 많이 하락한 상태여서 또 매수하자마자 손해를 볼까 두렵다.
그렇지만 이 정도 심사숙고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에 머물고 있을 때 매수하지 않으면 도대체 언제 매수할 것인가?
찰리 멍거 할아버지는 결국 주식 투자도 '훈련'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팔고자 할 때 훈련받은 대로 사야하고 또 모두가 살려고 미친 듯이 매수할 때 그저 훈련 받은 대로 매도하면 된다.
아직도 나는 훈련이 덜 됐나 보다. 참으로 국내 주식 시장은 쉽지 않다. 변동성이 커서 그런 걸까? 아니면 수급의 문제인 걸까?
어느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변동성이 큰 것이 좋다고. 그래야 쌀 때 싸서 비쌀 때 팔 수 있다고.
하하하.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이다.
그래서 주식 투자가 어려운 것 같다. (반대로 쉬울지도!)
여전히 나의 제 1의 목표는,
'1. 시장에서 살아남기'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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