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에 있어 중요한 몇 가지 중에 한 가지는
바로,
'인내심'이다.
이 말을 수많은 책에서 읽고 스쳐 지나갈 때는 그저 별생각 없이 흘려보냈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이렇게 무서울 수가.
특히나 자산금액이 커질수록 인내심이란 정말 자동차만큼 무거운 단어로 변해버린다.
어제는 매도 사이드카.
오늘은 매수 사이드카.
나 원 참.
이런 게 주식이긴 하지만 너무하지 않는가?
지금은 워낙 고점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 사이클의 끝을 가보려 하는 신규 진입자들이 둘이서 팽팽하게 맞서는 분위기이다.
물론 내가 뭐라고 답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확실한 것은 시장에 돈이 넘쳐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게 미국이든 한국이든.
정부는 부동산은 잡고 주식을 부양하려 한다.
돈들은 어느 한 곳에 머무를 수 없는 존재다 보니 어디론가 계속해서 움직인다.
수익이 다른 곳보다 조금이라도 높다면 돈이란 가차 없이 피도 눈물도 없이 움직이는 존재들이다.
그게 지금은 - 아니 전 세계 자금들이 - 대한민국을 노려보고 있다.
노려보고 있는 사람도 있겠고
실제로 발을 담근 사람도 있을 것이다.
코스피 4000에서 5000을 가는 동안 내가 든 생각은 이거였다.
'조정 시 매수'
사실 나 또한 어제는 끝이 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거래량. 그래 거래량은 결코 속이지 못한다. 삼성전자의 코로나 때 최고점에서 거래량은 약 8천만 주였다.
지금은 그래도 1억만 주는 나와야 고점에서 큰 매도가 나왔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겠다.
게다가 그 외 종목들은 그저 그런 거래량을 보였기 때문에 팔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워낙 바빠서 주식 창을 보지 못했던 탓도 어느 정도 있었던 듯?)
어제 하루 가장 큰 마이너스 변동폭을 경험했다
-7천만 원.
내가 원칙을 어기고 신용을 있는 힘껏 몰아서 사용했던 2024년. 나의 수익금이다. -7천만 원.
그 뒤로 수십 번 복기를 하며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나만의 원칙을 지켰던 2025년. 정말 내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수익을 안겨다 주었다. (물론 수익 실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의 거대한 물결의 끝을 솔직히 모르겠다.
모를 땐 과감히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더욱 섣불리 포지션을 바꾸거나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필요는 없다.
만약 내 종목들과 나의 원칙에 의거한 투자가 좋지 않을 때는 다시 한번 기업들 분석을 하고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피터 린치 또한 선택한 종목이 3-4년간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과감하게 매도한다고 한다.
즉, 내가 틀렸고 시장이 맞았다는 걸 인정한다는 것이다.
현재 내 종목들은 몇몇 개는 그렇겠지만 대부분 시장 수익률을 능가하고 있다.
물론 이 수익이 언젠가 거품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미리 예측해서 무언가 행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저점도 못 맞춘 내가.
어디 감히 고점을 맞출 수 있으리.

그리고 오늘의 플러스 변동금액이다.
이 금액 또한 내가 주식 투자를 하며 하루 중 가장 큰 플러스 변동폭이다.
세상일은 모르겠다.
주식은 더더욱 모르겠다.
그저 내가 세웠던 원칙 그대로 나아갈 뿐이다.
지금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바로 '찰리 멍거' 할아버지다.
멍거 할아버지라면 나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쓸데없이 움직이지 말고
엉덩이 무겁게 앉아만 있어.
이런 조언을 해주셨을까?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어딘가에서 오래도록 봤던 사이 같은 찰리 멍거 할아버지.
책에서 말한 대로.
결국 투자도 훈련이라는 거.
저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훈련받은 훈련생이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해하고,
저점과 고점을 예측하지 말고,
경제 상황에 집착하지 말자.
최근 읽은 책 중에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이건 탐욕인가? 아니면 확신인가?'
신기하게도 내가 최근에 계속해서 고민했던 문장이기도 했다.
나랑 생각이 똑같은 사람이 있었을 줄이야!
부자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ing...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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