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삼성전자에 대한 소심한(?) 푸념(f. 그래도 내 갈 길 간다!)

뜬구름홍 2021. 10. 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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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안녕하세요. 뜬구름 홍 입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은 물론, 국내 주식 시장 또한 점점 좋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야 미래에 배팅(:고성장주)한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나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만, 국내의 경우 주로 반도체(대한민국 하면 반도체! 반도체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닌가요.)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터라 오늘 같은 날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네요. 하하하.

 

왜냐하면 그래도 나름 우량주에 배당주이면서 가치주, 소비재 주 등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 보수적인 주식이 바로 "삼성전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락한다고 한달~두달 보유하고 팔려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맘 같아서는 더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미 제 손에는 현금이 없다는게 참... 야속합니다.

 

그래서 한 동안 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아주 정말 아~주 소심한 푸념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주 내용은 작년 20년 3월~20년 12월 까지의 제 경험담입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서기 2020년 3월 19일 -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니 다소 이해 부탁드려요!)

 

집에서 아버지랑 뉴스를 보고 있는데, 아침부터 생판 모르는 소리들만 들려온다.

"써킷 브레이크가 작동했습니다", "아 아침에만 벌써 써킷 브레이크가 두 번이나 작동했습니다", "현재 코스피, 코스닥이 끊임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등등등 아침부터 주식관련 용어들이 계속해서 제 귀를 강타했습니다.

 

주식은 폐가 망신이다, 주식 하면 다 날린다 로 어렸을 적 부터(실제로 그랬구요) 귀가 닳도록 들어왔기 때문에 코로나가 더 중요했지 우리나라 주가는 전혀 제 관심사가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문뜩 기억이 납니다. IMF 때는 주가가 어땠지? 리먼 브라더스 때는 어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아버지에게 물어봅니다.

 

"아빠 지금 삼성전자 주식사면 어떨까?" 라고 물으니 아버지께서는 "뭐 지금 많이 떨어졌지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는데?" 답하셨습니다.(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아시다시피 거의 주식으로 까먹긴만 하십니다. 그래도 인생의 낙이다보니 아마 평생을 주식 매수와 매도 전화주문을 하면서 보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결코 전업투자자는 아니십니다. 하하하)

 

그리하여 그 떨어지는 칼날을 저는 딱 500만원어치만 구매했습니다. 주문했을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정말 엄지손가락이 덜덜덜 떨렸습니다. 앞에 TV에서는 연일 주식시장에 안 좋은 얘기들만 나왔었으니깐요.

 

이게 바로 워렌버핏이 말하는 공포에 사라는 걸까요?

 

무튼 그렇게 제 첫 주식 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5~6개월이 흐르고 난 뒤 삼성전자는 여전히 4~5만원 대를 왔다 갔다 했었습니다.

당시 제 친구들 중에는 정말 기가막힌 가격 4만원 초반에 사서 5만원에 파는 가희 경의로운 수익률을 낸 친구도 있었습니다.(올해 초에는 꽤나 후회했었지만요)

 

그렇게 삼성전자는 큰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찰나, 갑작스럽게 뉴스에서 이런 말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슈퍼싸이클이 옵니다."

 

아니, 그냥 싸이클도 아니고 슈퍼 싸이클이라니? 얼마나 크게 흐름이 오면 슈퍼 라는 단어를 썼을까요...

그렇게 하루가 멀다 싶이 반도체 시장에 대한 좋은 전망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유투브, 블로그, 식당, 버스 안, 카페, 회사 내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주가도 연일 상승하고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슈퍼 싸이클이 실제 오기 전 선반영 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 주식시장은 그놈의 선반영이 확실한 것 같네요. 이제와서 보니,)

 

제 주식계좌는 정말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로 경의로운 2자리 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 난 역시 아빠랑 달라! 난 공부도 많이하고 책도 읽었자나!(비록 주식은 아니지만) 난 주식으로 성공하겠어!" 라고요.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전형적인 주린이였습니다. + 초심자의 행운 + 대세 상승장 + 유동성 공급 + 금리 인하 등등

기타의 경제지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제가 3월에 떨리면서 눌를 수 있었던 내 안의 '용기' 와 기가막힌 '타이밍' 으로 수익률이 난 건데 말이죠.

 

잠시 제 자신에게 "뜬구름아 넌 정말 뜬구름 잡는 소리를 했었어. 정신차려라" 라고 한 마디 하겠습니다.

 

다시 작년으로 돌아가서,

 

삼성전자 주식이 고공 행진하면서 어느 새 7만원에 안착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10만원 12만원 15만원까지 간다고 리포트를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분들이 옳고 틀리고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데이터를 보고 얘기했을 거 니깐요. 다만 시장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속으로 '지금보다 2배가 된다고?' 조금만 더 사보자!

그렇게 저는 진정 확신이 있어도 하기 힘들다는 "불타기"를 시도합니다.

(당시 불타기 물타기 용어 자체도 몰랐습니다...)

 

7만원대 매수, 8만원대 매수, 8만 3천원대 매수, 8만 5천원대 매수, 8만 8천원대 매수... 그리고 9만원대에는 차마 매수 버튼이 눌러지지 않더라구요. 제 본능상 8만원 대 까지는 이해해도 9만원대는 비싸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재무제표 부터 시작해서 ROE, PER, PBR 이런걸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오로지 주변의 소음(뉴스, 유투브, 블로그 등등) 만으로 직감적으로 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였죠. 왜냐하면 올해 초 코스피가 3000 포인트를 넘으면서 제 직감이 곧 확신으로 변했으니깐요.

 

그 뒤는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겁니다. 

아래 차트가 말해주네요.

(2021년 10월 12일 장 마감기준 69,000원)

출처 : 네이버 증권

와 근데 1년 치로 다시 보니 그래도 많이 오른 것 같은 느낌이... 아니네요... 6만원 대 였네요... 하으...

 

네 이렇게 제 소심한 푸념은 끝이 납니다.

 

이 글을 단지 푸념하기 위해서 썼냐고요? 그러면 섭섭하지요.

 

글을 쓰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워렌버핏이 말한 "다른 이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리고, 다른 이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 하는 것" 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저는 작년 한 해 동안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마인드는 대중과 함께 가는 것 이였습니다. 비록 시작은 공포에 매수를 했지만 결국 인간의 본성에 이끌려 대중과 똑같은 판단을 하게 되었죠. 그래야 뭔가 안심하다 해야할까요?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당시에 많은 방송매체 부터 시작해서 주변 사람들까지 광기 + 탐욕에 이성이 마비 되었던 것 같습니다.(오죽했으면 작년 추석이나 올해 설날 용돈을 삼성전자 주식으로 주라하지 않았겠습니까...)

 

혹여나 지금 어느정도 주식에 대해 공부하고 학습된 상태에서 작년으로 돌아가라하면 과연 선택이 바뀌었을까?저는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대중과 똑같은 행동) 덜 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왜냐하면 모든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저라 한들 전문가들에 비해 지식이 상당히 빈약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다짐을 해보렵니다.

 

1. 시장이 환호성에 차있을 때 잠시 한 발 물러나서 워렌버핏 등 투자의 구루들의 책들을 읽으면서 마음 추스리기.

2. 반대로 시장이 비관론에 차있을 때는 남들과 다르게 딱 한 발 짝만 띄워보기.

3. 시장의 잡음을 멀리하기.

4. 슈퍼, 메가, 하이톤급 등등의 갖가지 형용사가 붙을 경우 반드시 유의하기.

 

더 많이 생각나는데 어차피 지키지 못할 거라 생각되어 4가지만 적어봅니다.마지막 4번은 잠시 개그 욕심이 생긴 터라 이해 바랍니다... 하하하

 

그럼 모두들 건강하시고 비록 힘든 주식 시장에 본인만의 길을 걷기 바랍니다!

성투하셔서 부자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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