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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장의 의자(f. 의자인가 사람인가)
정과장은 오늘도 의자에 몸을 기울인채
눈을 감고 있다
멀리서 그의 모습을 보면
의자와 한 몸 같기도 하다
그는 어쩌다 의자와 한 몸이 되었는가?
아마 30년 간의 직장인으로써의 사명을
다한 덕분이지 않을까
그는 이제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듯 해보인다
특히나 그의 눈은 동태눈깔 마냥 힘이 없다
아니, 힘을 주는 방법 조차 잊어버린듯 싶다
저녁 6시 퇴근 시간을 기다리며
그는 의자가 되어있다
그에게 의자는 곧 자신이다
그리고 그의 30년간의 동반자이다
대한민국의 정년퇴직 한 부모님들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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