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저의 00공사 합격 수기에 대해서 연제하려고 합니다. 재미삼아 봐주시길 바랍니다.(약간의 MSG가 첨가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취업 준비부터 합격까지 모든걸 가감없이 녹여낼려고 합니다. 취준생분, 중요한 면접을 앞둔 분들, 현직자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서터레스를 날려보내고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9 화
(f. 오픽 IH를 취득하다)
2주 간의 인수 인계가 끝나고 비로소 나는 다니던 외국계기업을 퇴사할 수 있었다. 퇴사를 말한 이후부터 알고지내던 선배 동료, 다른부서원들까지 나한테 찾아오며 "어느 회사에 붙었어요? 저희 쪽 분야인가요? 스팩은 어떻게 쌓았어요? 뜬구름씨 대단하다~" 등등 (사실 저는 다른 회사로 취업한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선의의 거짓말로 퇴사를 위한 거짓말 아닌 거짓말은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저에게 물어볼때마다 스스로 표정관리를 하고 어느 회사라고 말해야할까 등등 많은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뭐 이왕 이렇게 된거 내가 예전부터 가고싶어했던 자동차 쪽 기업이라고 말하자! 대신 회사이름은 말하지말고 소재지만 말하는 걸로! 이렇게 생각하고 묻는 말에 얼추 대답하니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퇴사를 하는 중에 한 가지 머뭇거렸던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본부장님께서 제가 퇴사하는것이 너무나 못마땅했는지 이렇게 제안을 하셨습니다. "뜬구름씨 뜬구름씨가 가고 싶은 부서 말해봐봐 내가 다 보내줄께 어디든 좋아" 라고요. 순간 저는 약 1~2초 정도 머뭇거렸던 것 같은데 체감 시간은 거의 5분정도의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막상 저도 사람인지라 굳이 위험?(퇴사 후 취준생으로 돌아가기)을 선택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정말 문득 머리에 스쳐지나갔었습니다. 그치만 이왕! 결심한거 정중하게 사과 드리고 "말씀은 고맙지만, 제가 가고싶은 기업으로 이직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동안 그래도 정이 들었던 전체 직원분들께 퇴사의 메일을 보낸 후 드디어 정식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회상해보면 참, 날씨가 좋았던 날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무겁기보다는 너무나 후련했기에 선택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취준생 2~3년 전으로 시간이 돌아간 기분입니다.
다시 도서관을 다니고, 서점에 가서 문제집들을 사고 완전한 취준생 모드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왜이렇게 살게 많나요? 취업하기 위해서 투자해야하는 돈이 왜이렇게 많이드나요? 불과 몇년전만해도 면접, 자기소개서, 토익 책 정도만 샀으면 됐는데 이제는 뭐 NCS 라는 책도 사야하네요? 그리고말입니다 이 책은 왜이렇게 두껍고 종류도 많은걸까요?
어쨋든 이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하는 것의 반 이상은 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제 스팩을 정리하고 원하는 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나름의(?) 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나의 스팩>
토익 : 없음(만료), 기사 : 정보처리기사, 영어말하기 : 없음(만료), 기타??? 워드, 엑셀(컴활) ??
<필요한 나의 스팩>
토익 : 850점 이상(공기업은 850점을 100점으로 환산해줍니다), 기사 : 충분, 영어말하기 : 오픽IH 이상, 기타 : 한국사?
재정비를 해보니 다른 것 보다 영어점수가 없는게 큰일이였습니다. 특히나 공기업은 서류 전형시 "점수제"로 합불을 결정하는데(자소서 내용은 최종 2차면접때가 되어서야 봄) 영어 점수가 아예 없어서 이렇게 지원하자니 아무것도 되지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먼저 영어 점수부터 취득하기위해 이번에는 토익이 아닌(사실 이젠 지겨운 토익) 영어 말하기(그전에 IM2 가 있었으나 만료)에 집중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영어 말하기는 오픽과 토익스피킹이 있습니다. 오픽은 자연스럽게 익숙한 주제에 대한 설명, 나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고 토익스피킹은 비즈니스적으로 사진을 보고 설명하기 등 오픽보다는 조금(?)은 딱딱한 방식이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거에 몇번 보기도 했던 오픽시험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오픽시험 준비를 위해서 강남 파고다에 정말 어머아머한 강사분 "이현석" 선생님의 현장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주말반)
사실 이현석 쌤은 EBS 라디오에서 진행하는 "입이 트이는 영어"를 거의 수년째 진행하고 계신 분입니다. 또한 샘 특유의 말투와 진행방식 그리고 열정을 심어주는 그 눈빛이 너무나 마음에들어 멀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주말마다 다시 강남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역시나, 강의는 환상적이였습니다. 왜 제가 계속 IM2를 맞았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1. 자신감이 없는 발음 -> 이왕 입을 떼면 비록 문법이 다소 틀리더라도 정확한 발음과 이토네이션
2. 중간중간 에 에 어 어 라는 걸 씀 -> 음, 웰, 엄, I THINK~, 등등으로 바꿔서 말하기
3. 너무나 적은 단어 선택과 문장 포맷 -> 어느정도 단어 외우기, 자주쓰는 문장 포맷 외워기(The thing that I really want to do is that 이런식, This is the best way to do something)
4. 거짓말로 시작해서 거짓말로 끝나는것 -> 사실 쉬운 주제를 선택하기 위해서 제가 전혀 관심없는 주제를 선택하고는 했는데 이게 매우 잘못된 것 이였습니다(물론 외우는데 소질이 있으신분은 패스)
-> 내가 평상시에 친구들한테 자주하는 얘기, 머릿속에서 자주 떠오르는 주제 선택하기. 그래야 당황해도 어느정도 말이 나옵니다.
5. 외운티내기 -> 결코 외운티를 내서는 IH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없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외운 단어, 문장포맷은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를 외운다면 분명 나와 같이 외운사람이 있기에 좋은 선택지는 아니였습니다.
6. 너무 짧은 대답 -> 마치 대학 시험때 족보?에 있는 내용이 시험문제에 나오면 빨리 적을려고 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마찬가지로 제가 준비한 질문이 왔을 경우 최대한 빠르게 말할려다 보니 의외로 시간이 짧아진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록 준비한 질문이더라도 최대한 진정하면서 중간중간 여유를 부리며 말해보기로 했습니다.
7. 고급 단어 위주 사용 -> 사실 오픽은 어느정도 고급 단어도 필요하지만 저는 고급단어보다는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사용하면서 보다 디테일한 표현을 하는데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약 한 달 간의 이현석쌤의 강의와 저만의 개선된 전략으로 정말 오픽 40분(?) 거의 꽉꽉채워서 답변을 하고 불태웠습니다...
그렇게 결과는 오픽 IH 가 나왔습니다!
드디어 공기업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는 영어점수를 획득하였습니다!
*공기업 서류 점수 산정시 토익 850점 또는 오픽/토익스피킹으로 대체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픽/토익스피킹이 있을 경우 IH 이상은 토익 850점(만점=100점) 처리 + 오픽IH/토스7 말하기 가산점 5점(으로 기억합니다) 해서 105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토익만 있을 경우 850점 =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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