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공사 합격 수기(나의 20대여)

00공사 합격 수기 제 8 화(f. 다시 원점, 취준생으로 돌아가다)-공기업합격수기

뜬구름홍 2021. 7. 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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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잡코리아(2020년 기준)

안녕하세요. 뜬구름홍 입니다. 저의 00공사 합격 수기에 대해서 연제하려고 합니다. 재미삼아 봐주시길 바랍니다.(약간의 MSG가 첨가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취업 준비부터 합격까지 모든걸 가감없이 녹여낼려고 합니다. 취준생분, 중요한 면접을 앞둔 분들, 현직자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이 글이 조금이라도 서터레스를 날려보내고 하시는 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 8 화

(f. 다시 원점, 취준생으로 돌아가다)

7화에서 말씀드렸다 싶이 회사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야근으로 인해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저는 큰 결정을 하게 됩니다(단순히 회사가 싫어서, 사람이 싫어서, 일이 싫어서 결정한 건은 결코 아니라는 점 알려드려요!) 

 

저는 제가 그토록 원했던 외국계 기업에, 그것도 성공적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100% 저의 자의였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하며 회사생활을 하였으나, 흔히 그러지 않나요 회사는 일이 힘든게 아니고 사람이 힘들다. 그래도 저는 꾹꾹 참으며 버텨내며 나름 긍정적으로 미래를 봐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생활을 하면서 옆에 있는 대리님, 과장님, 차장님, 부장님, 본부장님을 보면서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회사내에서 인정을 받고 성공을 한다해도 내 위의 직장상사의 삶을 살아야하는가? 이게 내 인생의 최선인가? 나는 이럴려고 군 제대 이후부터 그렇게 열심히 취업에 목숨을 걸었던건가? 라는 생각을 강남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오는 길 내내 고민을 수 없이도 하였습니다.

 

그럼, 내가 지금 회사를 그만둔다면 내가 원했던 경제적인 목표는?(당시 경제적 목표는 월급의 80% 저축하며 집도사고 원하는 차도 사고 평범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은 삶을 꿈꾸던 때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더라구요. 왜? 지금의 회사는 왜? 왜라는 질문을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당시 끊었던 담배도 다시 필때 였으니깐요(그, 신논현역에서 나오면 강남 교보문구 옆에 흡연장이 있습니다. 퇴근길에서는 거기서 담배를 피며 강남대로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려보니 내가 정말 원하는, 좋아하는, 비록 야근을 하고 동료들과 직장상사의 괴롭힘 속에서도 꿋꿋이 버틸 수 있는 그런 회사, 그런 일을 택해보자! 라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철 없이 계획도 없이 상의도 없이 지금의 직장을 그만 두는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사실 그 이전에도 회사생활에 대해서 부모님께 얘기를 자주 하고는 했습니다) 저는 사실 내심 두려웠습니다. 너가 그렇게 원해서 들어간 회사인데 퇴사를 하겠다고? 무슨일이냐고, 회사생활이란게 다 그런거라고 말씀을 하실까, 그래서 제가 생각한 계획들이 다 무너지지 않을까 라는 지례 겁먹은 상태였죠. 그러나 오히려 제 생각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부모님께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고 이직을 준비하고 싶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부모님께서는 흔쾌에 "오케이 그만둬라!" 라고 말씀을 하셨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만둬라에 +@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기업, 외국계 가 아닌 공기업을 선택해보는것은 어떠냐고 제게 물어보셨습니다.

 

과거에 한전 인턴을 하면서 저는 공기업 그 특유의 문화(상명하복, 군대문화, 폐쇄적인, 발전성 없는 등등)가 싫었습니다. 저는 보다 넓은 곳에서 제 역량을 펼치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제 과거를 생각해보니 공기업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를 끝까지 수행해내면 누구도 간섭하지 않았죠. 그리고 지금의 외국계 기업처럼 갑자기 견적을 수정해달라 물품을 변경해달라 등등의 정말 귀찮으면서 저의 야근시간과 주말 시간을 뺏어가는 일들을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만약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하는 거면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해도 충분하다. 그러나 부모님 말씀처럼 공기업을 가게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한다(공기업은 경력직을 거의 뽑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서류 부터 인적성 면접까지 모든걸 준비하기 위해서 저는 퇴사를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니, 제 생각과 다르게 부모님께서는 "오케이"를 외치셨습니다....

 

참, 제가 기대했던 답변은 결코 돌아오질 않네요... 그래서 부모님인가 봅니다 하하하

 

그렇게 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퇴사를 하겠다고 회사에 알렸습니다.

 

* 갑작스러운 퇴사는 너무나 힘듭니다. 해야하는 절차(인수인계 등)도 있구요. 그래서 저는 약간의 선의의 거짓말로 면접본 회사에 최종합격이 되어 2주 뒤에 출근을 해야한다. 그렇기에 퇴사 준비를 하겠다. 라고 하얀 거짓말(?)로 포장하여 퇴사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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