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유명하신 분께서 책을 내셨더군요.
저는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요!
투자 관련 좋은 내용이 가득하니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그러나 게임의 규칙을 알아가면서 초심자는 행운과 점점 멀어진다. 말 그대로 그냥 초심이다.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구절이다. 파국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우연을 실력으로 과대평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중략)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에도 비슷한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역사학 교수들이 함께 점심을 먹을 때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에 대해 대화할 것 같은가? 핵물리학자들이 휴식 시간에 쿼크에 대한 과학적 대화를 나눌 것 같은가? 그럴 때도 있겠지만, 대개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적발한 교수, 학과장과 학장 사이의 불화, 어떤 동료가 연구비로 렉서스를 샀다는 루머 등을 소재로 뒷담 화한다."
이처럼 회상 용이성이 큰 자극적인 이야기는 집단 결속력을 다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에 너무 심취하면 일상에 방해가 된다. 낮은 빈도로 일어나는 일에 과도하게 주의를 기울이면, 편안한 일상의 관계에 몰입하기 어렵다. 비슷한 일이 내 주변에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게 되어 피로감을 줄 수 있다.
투자하는 기업을 선별할 때도 그렇다. '어그로(일부러 다른 사람을 도발하는 행위)'성 호재보다는 탄탄한 제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는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 낫다. 스스로 편안한 투자를 지향한다면 말이다. 혹하는 정보에 끌려다니는 투자를 일삼는다면, 도박장의 호구를 자처하는 셈이다.
(중략)
돌이켜보면 나는 굳이 분산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됐다. 일정 부분 현금을 보유하면서 내가 잘 아는 2~3개 정도의 알짜배기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편이 나았다. 아직 자본금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쪼개서 투자한다면 실효성보다는 피로감이 더 크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은 달걀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 일단은 달걀을 낳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려면 본업에 집중하면서 긴 호흡의 투자로 종목을 조심스럽게 확장해 나가는 편이 더 낫다. 한 번에 수십여 개로 종목을 펼쳐놓게 되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달걀로 저글링을 하는 셈이다. 차라리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 최선을 다해 지키는 편이 더 좋다.
이처럼 폭락장 속에서 힘들었던 경험은 내가 투자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나의 착각 세 가지는 사실 지금도 가끔 반복된다. 그런 만큼 나는 늘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승도 하락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점을 생각하며 스스로 종목을 선택하고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는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증권가에는 오래된 금언이 있다. "대포 소리가 날 때 (주식을) 사서,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질 때 팔아라.' 물론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을 고려하면 반드시 수용할 만한 말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의 분위기에 휩쓸려 날뛰는 마음을 잠재우는 데는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폭락장에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결심해도, 막상 그 시기를 직면하면 마음이 달라진다. 도리어 두려움이 앞설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가 망설이다가 좋은 기회를 놓치곤 한다.
"공포에 주식을 사라"는 격언이 있다. 여기에는 언젠가 오를 거라는 뜻만 있는 게 아니다. 수익률만 들여다보며 느끼는 공포감이나 초조함을 떨쳐내는 것도 언젠가 소중한 자산이 된다. 결국 공포에 압도되지 않고 이성적 판단으로 투자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른다. 하지만 공포에 주식을 사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막상 공포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성이란 건 잘 작동하지 않는다.
(중략)
셋째. 뉴스다. 신문 서너 개의 헤드라인만 훑어봐도 사람들의 전반적인 심리를 알 수 있다. 경제 신문이 아닌 '조중동' 1면에 주가 대폭락 또는 경기 침체 관련 기사가 실릴 때가 주식시장 사이클에서 저점인 경우가 많다. 여간해서는 일반 신문 1면에 주가 폭락 관련 기사를 대문짝 하게 싣지는 않는다. 주식시장의 소식이 일반 신문의 1면까지 점령할 정도라면 사태가 심각한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비로소 깨닫는 것이 있다. 바로 신문 1면의 시장 침체 기사가 '매수 그린 라이트'였다는 사실이다.
(중략)
온갖 악재 속에 세상이 망해간다고 느낄 때 본능에 이끌려 도망치지 말자. 일단 멈춰 서서 차분히 생각해보자. 우리의 뇌는 애초에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하락장이든 폭락장이든 시간이 지나면 끝난다. 투자자들은 이 분명한 사실을 꽤 자주 잊는듯 하다. 주식시장은 최악의 시기를 지내고 나면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절망적인 상황에는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이다.
(중략)
투자 초보든 중수든 고수든 막론하고 가끔 멈춰서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늪에 빠진 채 열심히 허우적거려 봐야 소용없다. 더 깊이 빨려 들어갈 뿐이다. 무의식적으로 허둥대지 말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주식 폭망으로 가지 않는 방법이 있다. 애초에 주식으로 빠르게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 자체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 폭망 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건전한 방향성을 가진 투자다.
(중략)
"강세장에서 최대의 도박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은 사람들은 거의 항상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약세장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다."
가치 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의 말이다.
(중략)
부동산 전문가 김학렬은 <부자의 독서>에서 이런 말을 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열심히 재테크를 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부터 수백, 수천억 원대 자산가들까지 만나봤습니다. (중략) 제가 만나본 진정한 슈퍼 리치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두 엄청난 다독 가라는 점입니다."
(중략)
빌 게이츠는 "내게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며 사업 성공의 비결을 말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어린 시절부터 책을 손에 쥐고 살았다. 일론의 동생은 "형은 하루에 보통 10시간씩 책을 읽었어요. 주말이면 하루에 두 권도 읽었죠"라고 말했다. 일론은 서점에서 오랜 시간 책을 읽다가 이따금 쫓겨나기도 했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200권 이상이라고? 그걸 언제 다 읽겠냐 싶어 막막하게만 느껴질 수 있다. 반드시 200권을 읽을 필요는 없다. 일단 독서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므로 처음에는 '재미' 위주로 책을 선정하는 게 좋다. 재미가 없거나 잘 읽히지 않는 책이라면 과감히 내던지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자. 그렇게 술술 읽히는 책부터 섭렵해 나가면 된다. 세상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많다. (중략) 주식 투자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고집 있게 밀어붙이는 것이다. 그래서 세간에 잘 알려진 위대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철학자적 면모를 지니고 있다. 감사하게도 그들은 자기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책을 남겼다. 그 책들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투자자들의 경험과 통찰을 쌓아갈 수 있다.
(중략)
다음으로 투자자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을 생각해 보자. 대표적으로 '시장의 변덕'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변덕스럽고 들쑥날쑥한 것은 주식시장의 고유한 특성이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사라졌다면 그곳은 더 이상 주식시장이 아니다. 주식시장의 변덕이 두렵지 않다면, 의미 있는 액수의 돈을 몇몇 우량한 종목에 묻어두는 투자가 위험하다는 생각도 사라질 것이다.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이므로 '주식시장의 등락' 역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가 폭락은 태초의 주식시장 때부터 빈번하게 있었던 일이다. 준비나 대비는 필요하겠지만,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자신이 소유한 주식이 함께 폭락한다고 해서 움츠러들지 않아도 괜찮다. 단, 주식시장이 20퍼센트 폭락할 때 자신의 주식이 이미 반토막 나 있다면, 고위험 종목이나 유달리 고평가 된 종목에 투자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
(중략)
그러고 보면 돈이 없을 때와 돈이 많을 때, 이 두 극단의 의외의 접점이 있는 것 같다. 돈이 아주 많아도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 취미를 즐기며 혼자 살고 싶고, 돈이 없어 재기 불가능해도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 취미를 즐기며 혼자 살고 싶다는 것이다. 어쨌든 양쪽 다 행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 듯하다.
(중략)
자존감 = 실제 성취 / 우리의 기대 수준
여기서 기대 수준이 높으면 자존감이 수모를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이 식을 통해서 우리는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 성취를 높이거나 우리의 기대 수준을 낮추는 것이다. 실제 성취를 높이는 것에 지친 상태라면, 일단은 쉬어가며 기대 수준을 낮춰본다.
(중략)
미국의 경제 기자 모건 하우절의 말처럼 투자하기 위해서는 "성공의 대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성공의 대가는 기나긴 성장 도중에 발생하는 변동성과 손실이다." 투자하다 보면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순간을 피해 갈 수 없다. 이때 불안한 감정에만 매몰되면 이성적 판단력을 상실한다. 그렇게 되면 결과는 뻔하다.
하락장 속에서 이성과 감성을 제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면 6개월에서 1년 남짓이다. 이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시 회복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처럼, 주식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의 한 사이클을 경험한 투자자는 그렇지 않은 투자자보다 한층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중략)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는 말했다. "내가 완두를 세든 편두를 세든 간에 근본적으로 마찬가지 아닌가? 세상의 모든 일이란 필경 따지고 보면 하찮고 시시하다."
나는 우리의 일이라는 것이 '완두와 편두 정도의 차이'만 존재한다고 믿는다. (중략) 투자도 그렇다. 성공하는 투자에도 수천수만 갈래의 다른 길이 존재한다. 그중에는 분명 다른 누군가가 정한 방향이 아니라 자기 기분을 가장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방향이 있을 것이다.
(중략)
내 주식 투자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단순함'이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투자 방식의 선구자 격 인물이 있다. 바로 찰리 멍거다. (중략) 찰리 멍거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라며 단순함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
"투자란 몇 군데의 훌륭한 회사를 찾아내어 그저 궁둥이를 붙이고 눌러앉는 것이다."
그의 투자 방식은 '그저 궁둥이를 붙이는' 것처럼 실로 단순하다. 하지만 찰리 멍거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단순함 안에서 '눌러앉는'것, 즉 인내심이다.
(중략)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종목 선택, 둘째는 사고파는 타이밍 선택이다. (중략) 그렇다면 단순하게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종목과 타이밍 선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종목과 타이밍을 선정하기 위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수많은 책 속 현자들의 지혜와 과거 나이 실패 경험이 이 원칙을 세우는 밑거름이 되었다.
첫째, 종목을 단순하게 결정하기 위해서 나는 되도록 적은 수익 종목을 선택한다.
(중략)
종목을 선택하는 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후보 종목들이 최선의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다. 굳이 여러 개 종목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단 한 개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명쾌함을 가지고 투자하면 된다. 만약 지금 살지 말지 고민하는 주식이 있다면 사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좋은 내용이 너무나 쉽게 쓰여있습니다.
특히나 유수의 책들 중 투자와 관련된 글귀도 함께 들어가 있어서 한 권의 책 같지 않고 여러 개의 책을 book in book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함.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제 지인은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심플홍. 단심홍. 역시 단순함이 최고인 듯합니다. + 인내까지 합쳐진다면 금상첨화!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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