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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아비투스(HABITUS) : 도리스 메르틴 (f.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등)

뜬구름홍 2024. 5. 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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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혹시 아비투스라는 말 들어봤나요?

저는 가끔 책에서 본 단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뜻을 알려고는 하지 않았어요. 그냥 문맥상 이러이러한 뜻이겠구나~라고 지례짐작하는 수준이었죠.

 

그러다가 '아비투스'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우연??

 

읽어봤는데 와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상류층과 하류층을 구분 지을 때 비로소 '아비투스'가 나온다고 하네요.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아비투스 HABITUS
*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
*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

 

(중략)

HABITUS
아비투스는 아우라처럼 인간을 감싸고 있다. 협상할 때, 데이트할 때, 어린이집을 고를 때, 사업상 접대 자리에 나갈 때, 심지어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드러난다. 아비투스는 인생 설계, 명성, 사고방식 및 생활방식, 식습관, 말투, 만족감, 신뢰, 사 회적 지위, 성숙한 삶을 좌우하는 결정적 구실을 한다.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아비투스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아비투스는 일부에게만 평평한 길을 만들어주고, 누군가에게는 날개가 되어주기는커녕 날아오르는 것 자체를 방해한다. 하지만 이런 아비투스는 바꿀 수 있다.
어떻게?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중략)

프랑스 사회철학 자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구별 짓기」는 대학 시절 토론 수업의 독서 목록 중 하나였다. 부르디외는 이 책에서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의 전형적인 생활방식과 인생관을 연구했다.


이 책이 알려준 개념 하나가 교환학생 때의 내 경험에 이름을 붙여주었다. 바로 아비투스(Habitus)'다. 이 단어는 '가지다, 보유하다, 간직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habere'에서 파생했다.


부르디외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가치관, 선호, 취향, 행동 방식, 습관으로 세상을 맞이하느냐는 아비투스에 달려 있다. 태어나 자라면서 경험했던 모든 것이 지금의 태도를 빚어낸다. 돈이 부족했나 풍족했나? 어린 시절 방에 책이 50권 넘게 있었나 아니면 플레이스테이션이 있었나? 휴가 때 여행은 어디로 갔나? 혹시 여행 자체를 안 갔나?
부모님은 성실과 상상력 중에서 무엇을 더 많이 칭찬해 주었나? 아빠는 조깅을 했나 아니면 낚시를 했나?

 

이 모든 경험이 합쳐져 나중에 무엇을 평범한 일,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 의미 있는 일로 느낄지 결정한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우리가 어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성장했는지와 관련이 있다. 표면적으로만 개인이 결정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이 말은 다음을 의미한다.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다. 아비투스는 우리의 사회적 서열을 저절로 드러낸다.

 

(중략)


비록 계층 간의 경계가 모호하고 많은 사람이 다양한 세계에서 내 집처럼 편히 지내더라도, 적은 돈으로 건강한 식탁을 차리는 것보다 고급 레스토랑을 익숙하게 이용하는 것이 더 깊은 인상을 준다. 이런 가치 평가의 차이 뒤에는 냉정한 논리가 있다.

 

(중략)

인간은 스스로 현실적이라고 여기는 일에 노력을 쏟는다. 인생설계의 모범이 없으면 자기 자신이나 자녀를 위해 그런 길을 찾아내지 못한다. "당신은 볼 수 없는 것이 될 수 없다." 빈곤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다른 한 신간의 제목이다. 바로 이것 이 문제다. 

 

(중략)


그러므로 새로운 곳에 처음부터 완전히 소속되고 싶더라도 여유를 갖고 아비투스가 서서히 물들 게 놔두기를 권한다. 관찰하라. 뒤로 물러나 상황을 탐색하라. 그리고 적합한 아비투스가 저절로 생길 것을 믿으라. 우리는 오랫동안 그것을 경작하기만 하면 된다.

 

(중략)

미래의 엘리트들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운동을 하고, 엄격한 규칙을 따르고, 스파르타식 생활을 하며, 어려운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배우고, 역경을 견디고 인내하는 법을 익힌다. 고된 학교생활은 저항력을 키우고 재산, 저택, 회사를 잃었을 때 이겨내는 아비투스를 형성한다.


상실, 질병, 스트레스 등 압박을 받을 때 필요한 능력과 인생이 잘 풀릴 때 필요한 능력은 확연히 다르다. 인생의 힘겨운 구간에서는 신랄한 비판 견디기, 실수 허용하기, 허황된 소망 버리기, 좌절하지 않기 등이 필요하다. 이때 유전자가 부분적으로 도움을 준다. 그중 하나가 5-HTT라는 유전 자다. 이 유전자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운송을 조정하는데,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다.

 

긴 5-HTT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더 많은 세로토닌을 전달받게 되므로 어려움을 더 잘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덜 튼튼한 신경 갑옷을 입고 태어난 사람도 심리적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회복탄력성은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마다 우리는 회복탄력성을 훈련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다.

 

(중략)


미국 사회학자 아네트 라 루(Annette Lareau)가 이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노동자 부모의 자녀는 학자 부모의 자녀보다 더 자립적이고, 더 많이 허용되고, 더 자유롭게 행동한다.

 

학자 부모는 양육을 돌봄으로 보고, 자녀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노력한다. 두 양육 스타일에는 장단점이 있다. 학자 부모의 자녀들은 학교 성적이 좋다. 대신 더 자주 지루하다고 불평하고, 모든 문제를 부모가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다. 노동자 부모의 자녀들은 학교 성적은 낮지만, 어려움이 닥쳤을 때 스스로 잘 해결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한다.

 

(중략)


Q 성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 성격 형성에 단점이 될 수도 있을까요?


A 성공한 부모의 자녀들은 막대한 압박을 받습니다. 능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죠. 특히 부모와 직업이 같으면 압박이 더 심하고, 일반적으로 성공의 관점에서도 그렇습니다.


가족들이 기대할 수도 있고, 외부에서 기대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만들 수 있어요. 또한 모든 지원이 은쟁반에 차려져 제공되기 때문에 이런 가정의 자녀들은 대개 안간힘을 쓰는 법을 배우지 못합니다.


Q 그렇다면 보통 가정의 자녀들은 어떤가요?


A 보통 가정의 자녀들은 선물을 못 받거나 아주 적게 받습니다. 계급 상승을 꿈꾸는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자제력과 끈기를 키우고, 실패할 용기를 가져야 해요. 힘들겠지만 성공을 위한 좋은 훈련입니다.


Q 교육을 통한 계급 상승자는 불편한 마음을 계속 호소합니다. 높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마치 사기를 쳐서 높이 올라온 것 같아 두렵다고 합니다.


A 그에 관한 전문용어도 있어요. '가면 신드롬(Impostor-syndrom)'. 자신의 성과를 저평가하고 외적인 상황 덕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죠. 계속 자신의 능력을 의식하면 가면 신드롬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때 자신이 무엇을 성취했는지 구체적으로 목록을 작성하면 좋습니다. 

 

(중략)


Q 어떤 심리적 요소가 위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A 돈, 권력, 명예욕이 아니라 과제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1순위여야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둡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총동원하기 때문이죠. 그다음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집단에 들어가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아비투스를 배우고 그들과 용감하게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집단에 소속되는 것이 전부여서는 안 됩니다. 소속이 목표라면 결국 벼락부자에 불과할 테니까요.

 

(중략)

이 파이낸셜 커리어스(eFinancialCareers) 플랫폼에서 한 젊은 투자은행가가, 빈곤층에서 자란 전문가로서 최고의 출신 배경을 가진 동료들과의 경쟁 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한다. 미묘한 차이는 점차 흐려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동료들과 겨울에 여행을 갔는데 모두가 알파인 스키 애호가여서 그는 매우 당혹스러웠었다. 물론 지금의 그는 스키 장비를 마련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매년 스키 휴가 때마다 동료들이 까마득한 슬로프를 내달리는 동안, 나는 초보자용 언덕 코스를 조심조심 겨우 내려갔다". [3]


계급 상승자는 새로 진입한 계급의 취향을 간절히 공유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창문 유리에 코를 납작하게 누르는 것과 같다. 스키, 실내악, 사교 모임, 5성급 호텔, 현대 예술. 그 무엇이든 늦게 시작한 사람은 힘들 수밖에 없다. 마 침 내 인생을 멋지게 장식할 재정적 가능성을 확보하고 나면 더 큰 장애물이 길을 막는다. 많은 경우 친숙한 지식과 어휘, 관계가 무너진다.

 

(중략)


"취향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지게 하는데, 인간은 자기가 가진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취향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 해변이나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은 '더 나은' 휴가지를 찾지 못해서 그곳에 가는 게 아니다. 재정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그와 잘 맞고 모든 것을 내던지고 양복 없이 지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을 좋아하는 태도는 대표적인 삶의 기술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가능성보다 기대가 높지 않으면 초연해질 수 있음을 이미 알았다.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말했다.

 

"가지지 못한 것을 갈구하지 않고 가진 것에 기뻐하는 사람이 현명하다." 이 가르침은 옳고 중요하다. 소망과 현실이 일치하면 만족감이 생긴다.


그러나 더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부분적이라도 엘리트의 까다로운 취향을 추구해야 한다. 최정상 리그에서는 일류인지 삼류인지, 미학적으로 탁월 한지 평범해서 하찮은지가 명확히 구별된다. 노하우나 돈이 얼마나 많으냐는 상관없다. 그의 취향 이 고급문화와 변함없는 고귀함에 적합할 때 비로 소 최정상 리그에서 환영받는다.

 

(중략)


교양 있는 태도는 5세부터 예절을 익혀야 하는 곳에서 가장 잘 배운다. 

 

이를테면 식탁, 마트, 택배기사를 대할 때 등. 식사 도구 능숙하게 다루기, 상대방의 눈을 보며 말하기, 실수 이면을 고려하 기, 명료하게 발음하기, 낯선 사람과 통성명하기, 손끝이 간지럽더라도 스마트폰 무시하기, 상대방에게 등을 보이지 않기, 이름 기억하기, 서비스 제 공자에게 친절하기... 가능성은 끝이 없다.

 

훈련의 보상으로 조만간 좋은 습관이 몸에 밴다. 자신을 통제하고 남모르게 고치는 경우가 점점 드물어진다. 자연스러움은 자신감 아비투스가 생겼다는 증거다. 자신감 아비투스가 새로운 본성이 된다.


어느새 당신은 유년기부터 그것을 가졌던 사람들과 같은 높이에 있다.


정말 새로운 부류의? 책이었습니다.

특히나 상류층 하류층을 나누면서 예시를 드는데 상류층은 뭔가 되게 평범하면서도 부분 부분 오묘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하류층에서 성공하여 상류층이 된 사람도 상류층에서 가지고 있는 특유의 아비투스를 체득화하기 위해서 꽤나 힘이 든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돈이 많다고 해서 지위가 높다고 해서 다 같은 부류의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비투스는 스스로를 관찰하여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는 점도요.

 

그럼 모두 부자 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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