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살려주식시오?
살려주십시오가 아니라 살려 '주식' 시오 입니다.
저자의 이력이 참 인상 깊습니다.
'전 재산 몽땅 날린 정신과 의사의 주식 투자기'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책을 읽어봤습니다.
생각보다 기대 이상의 책이더군요.
강추해 봅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책 속에서)
주식 지옥의 뜨거운 불 맛에 대해 경고해주고 싶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주식을 하면 누구나 이런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최소 1,000만 원 이상의 큰 손해를 보고 나서야 재무제표를 읽어볼 생각을 하고, PER이 뭔지 PBR은 무슨 소리인지 관심을 갖는다. 본업과 일상만으로도 24시간이 부족한데 공부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무엇보다 인간의 욕망과 게으름이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
무조건 선 투자 후자책이다.
정신이 들고나면 아무 규칙도, 전문성도 없이 도박처럼 주식에 투자하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게으르다. 영어 공부나 운동을 수십 년째 새해 목표로 다짐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것처럼, 회계나 주식 이론에 대해 전혀 공부하지 않은 채 소중한 월급을 몽땅 주식에 넣어버린다.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영업 이익과 순이익의 차이도 모른 채 투자에 임하는 주린이들이 너무도 많다.
(중략)
당시 내 펠로우 월급은 350만 원 정도였는데 도저히 월급으로 보전할 수 있는 손실이 아니었다. 2015년 9월, 자책과 욕망에 이성을 잃은 나는 다시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분명 다시 하면 손목을 자르겠다고 했는데, 정신과 의사의 멘털이 이리도 나약할 줄이야.
2011년부터 4년 동안 모아 온 적금과 정기예금 2억 원을 모두 해지하고, 서울대병원 앞 우리은행에서 의사 면허증을 맡기고 마이너스 통장 1억 원을 빌렸다. 총 3억 원 중 1억 원은 삼성메디슨, 1 억 원은 대한항공, 1억 원은 씨티씨바이오라는 회사에 투자했다. 뜬금없이 씨티씨바이오에 투자한 것은 제약회사 직원에게 전해 들은 찌라시 때문이었다. 어디에 있는지,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도 모르는 회사에 1억 원을 투자하다니!
삼성메디슨은 심지어 장외주식으로 언젠가 삼성 SDS나 제일모직처럼 상장하면 최소 다섯 배는 벌 수 있을 거라는,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었다. 2015년 11월부터 내 주식은 신나게 떨어졌다. -30%, 두 달 만에 9,000만 원이 날아갔다.
나는 이때 2011년과 2014년의 실패를 떠올렸다. 인간의 뇌는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면 편도체가 위험하다는 응급 신호를 몸 전체에 보내는데, 이때 인간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 뒤늦게나마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손절).
* 중뇌의 흑색질에 위치한 보상회로가 자극되어 더 중독에 빠진다(=물타기, 홀딩).
불행히도 나는 2번을 선택했다. 불안이 주는 시그널,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회피한 것이다. 욕망에 취한 뇌는 행동의 근거를 합리적 사고가 아니라 왜곡된 인지 오류에서 찾는다. 임의적 추론과 과잉 일반화의 사고, '예전에 그랬으니 이번에도 그럴 거 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략)
2016년 12월,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했을 때쯤 내 주식 계좌는 8,400만 원으로 - 79% 상태였다. 3억 원으로 시작한 계좌에 전주에서 매 달 월급을 1,000만 원씩 10개월 부었으니 4억 원이 되어 있어야 본전인데 말이다. 나는 이미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그 당시 나는 주식에 빠진 의사, 우울증에 걸린 의사로 병원에서도 유명했고 동료들에게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나는 이사장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서른여섯 살의 노총각, 흙수저 의사, 평생 고생해서 모은 돈을 주식으로 날린 바보. 이게 나였다.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나는 카카오톡을 탈퇴하고 가족, 친구와의 연락을 모두 차단했다. 마포대교나 한강이라도 갔어야 했나 싶지만, 나에겐 여전히 생활비를 드려야 하는 부모님이 계셨다. 구인사이트에 들어가 당시 월급을 가장 많이 주는 병원을 검색했고 아무 런 희망도 의욕도 없이 안동으로 내려갔다. 나는 도저히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철저히 실패한 것이다.
(중략)
당신이 지금 어떤 직업을 가졌든, 현재 자산이 얼마가 있든, 어떤 미래 계획을 꿈꾸는 사람이든 관계없다. 당신이 목사님이나 스님이 아니라면 투자자로서 살아야만 한다. 투자자가 아니라 일반인으로 멍하게 흘려보낸 그 무수한 시간들이, 너무나 덧없고 안타깝다.
(중략)
돈의 흐름은 인간의 욕심을 따라 흘러가기에 개인과 군중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없다.
앞에서 언급한 후배의 훌륭했던 점은 개인의 아집, 과거의 데이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유행이 되면 결국 돈이 모인다는 전제 하에 그는 게임도 거의 하지 않으면서 PC방 게임 순위를 주기적으로 체크했고, 블로그와 SNS에서 떠도는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생활에 관한 모든 뉴 스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다.
공감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떻게 행동할지 예상하고 이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가까운 앞날이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중략)
이런 작은 것들은 이 씨를 특별한 사람으로 각인시킨다. 사람들은 공감 능력에 대해 과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대인관계를 위해 학연이나 지연을 들먹이며 술이나 마실 뿐 정작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 공감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경청하고 기억하기'다.
우리는 일상과 회사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유출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선호하고 싫어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 정보를 취합해 공감 능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을 잘 듣고, 그 내용을 꼭 기억해 두는 습관이 중요하 다. 이 간단한 작업을 대부분 잘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성격 급한 한국인은 타인의 말을 경 청하지 않는다.
(중략)
"선생님, 이걸 공부한다고 반드시 오를 주식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아니요. 하지만 적어도 미래의 자신에게 덜 부끄러운 투자를 할 수는 있겠지요."
내가 운영하는 주식 클리닉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 소중한 내 돈을 지키려면 찌라시가 아닌 진짜 전문가와 상담할 것
* 전문가의 말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부를 할 것
(중략)
많은 실패, 아집, 자책 등으로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과도한 욕망이나 불안에 무너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환자들을 보면서 느낀 가장 큰 깨달음은 투자라는 행위로 내 일상이나 미래까지 뒤흔들 수 있을 만큼 큰돈을 벌거나 잃 었을 때 가장 순수한,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원초적인 행위다.
(중략)
투자에도 자존감이 필요하다
2017년 《자존감 수업》이란 책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저자 윤홍균 선생님은 정신과 의사로, 인품이 무척 훌륭하고 환자에게 진심을 다하기로 유명한 분이다. 이 책이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우리 사회 전반을 지배한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자존감은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는 데, 자아 존중감, 자기 확신감이란 말과 거의 혼용되거나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쉽게 정리하자면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확신하는 능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정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스로'다.
(중략)
열등감의 또 다른 말은 자격지심이다. 부자들은 돈이 없는 사람들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돈이 없음에도 허세를 부리거나, 부자들을 함부로 매도하는 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인격의 성숙함과 됨됨이야 여기서는 논외로 치고, 투자자로서만 고려한다면 부자들에게서 배울 점이 훨씬 많다.
하루아침에 그들을 쫓아가지 못한다고 초조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방식을 배우고 내 자산 수준에 맞춰 적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 주식 계좌 자산이 5,000만 원인데 5억 원을 가진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무리하게 빚을 끌어 쓰거나 미수를 통해서 거품 계좌로 따라잡으려 해서도 안 된다. 지금 나보다 훨씬 앞서 있는 그들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현재에 도달했음을 상기하자. 수용적이고 겸손한 자세로 그들의 투자 노하우를 배우고 기억하자.
현재의 위치를 인정하고 타인을, 부자들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투자 자존감이다.
(중략)
그럼 대체 부자들은 일반 투자자와 무엇이 다를까?
첫째, 부자들은 절대 돈을 잃지 않는다. 부자들은 올인하지 않고 항상 여윳돈을 충분히 남겨두고 분할매수를 한다. 그들에게는 손실이 난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와 자금력이 있다. 주가가 회복할 때까지 장기 투자를 하면서 물타기를 하면 그만이다.
둘째, 기대 수익률이 높지 않다. 우선 부자의 기준은 어떻게 될까? 2021년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을 제외하고 현금 자산이 50억 원 정도 있으면 부자에 해당한다. 당신이 만약 50억 원을 갖고 있고, 그중 30억 원을 주식에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자. 너무나 당연하게도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3~4%의 수익만 해도 1억 원이다.
(중략)
다섯째,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투자한다.
(중략)
감정적인 투자는 시야를 더욱 좁게 만들고 고립시킬 뿐이다. 부자들은 변명하거나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
(중략)
이럴 때 대체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 주가가 요동을 쳐도 마음은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유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어차피 이 돈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빅터 프랭클의 로고테라피라는 치료기법을 인용해 설명해 보겠다. 그 치료기법에는 역설의도라는 방법이 있다. 이는 두 가지 기본 가설을 전제로 하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속의 불안이 실제로 두려워했던 일을 현실로 만든다.
둘째, 지나친 주의집중은 오히려 원하는 일을 불가능하게 한다.
불안이 과도해지면, 그 두려움으로 인해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하지 않았을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실제로 나쁜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신기하게도 이 이론은 주식투자를 하는 우리의 모습에 정확히 반영된다. 종일 주식 창을 들여다보면 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꾸 실수하게 된다.
(중략)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면 우리 뇌에서는 불안보다는 분노의 감정이 생기고 이 역동으로 인해 뇌의 각성 호르몬이 일부 생성 되어 나온다.
즉, 임시방편이지만 패닉을 멈추고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폭락장에서 초보자가 공황에 빠졌을 땐, 대응할 게 아니라 주식을 보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 하루 이틀은 아예 주식 어플, 네이버 증권 등을 쳐다보지도 말아야 하는데, 이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따라서 어렵겠지만 평소부터 가급적 '주식 계좌에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다'라고 머릿속에 생각을 심어야 한다. 실제로 돈을 잃어도 상관없어서가 아니라 그 돈에 집착함으로써 낭비하는 에너지와 시간을 아끼자는 뜻이다.
투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상태에서 해야 한다. 다 잃은 상태라고 가정하고 주식 창을 쳐다봐야 냉정하게 차트를 읽을 수 있고 대응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주식에 투자한 돈을 아예 까먹고 몇 년 뒤에 계좌를 열어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거의 대부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중략)
현명함과 인내는 여유와 안정감에서 나온다. 일상이 행복하고 안정된 사람은 똑똑한 투자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24 시간이다. 다만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이들의 시간은 조금 더 느리게 간다. 그들에게는 그만큼의 추가적인 기회가 열려 있는 것이다. 행복과 성공의 열쇠는 오직 시간 안에 있다.
(중략)
그 결과, 단타가 아닌 중장기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한 달에 한두 차례만 매수나 매도를 하게 되었다. 나머지 시간과 에너지는 온전히 본업과 일상에 집중하며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데 쓰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주식보다 더 중요한 투 자란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중략)
* 주식 계좌 하루 이체 한도액을 1,000만 원으로 설정함으로써 올인을 미연에 방지하고, 분할매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 OTP 생성기를 집에 두고 다닌다.
* 사려고 마음먹은 뒤 24시간 후에 매수하라. 그 사이에 상승분은 애초에 당신 돈이 아니니 아까워하지 말자. 그 마음이 실 수를 낳는다.
* 주식을 살 때 최소 두 명과 의논한 뒤 매수한다'라는 식의 조건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밥을 먹거나 당을 보충한 뒤 그 주식을 사거나 팔지를 한 번 더 고민한다. 지금 당신의 뇌가 굶주림이나 식욕으로 인해 보상 회로가 너무 공격적으로 달아오른 건 아닌 지 확인해야 한다.
(중략)
폭락장의 공포에서 나를 지키는 법
주가가 하염없이 떨어질 때 멘털을 지키는 법은 공황장애 치료법과 매우 유사하다. 주식투자란 사실 끊임없는 변수와 충격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과정으로 심리 치료가 무척 효과적이다.
먼저, 패닉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불안이 어느 정도 잠잠해질 때까지 주식 창을 아예 보지 않는다. 트라우마와 패닉으로부터 뇌가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주다.
14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노르에피네프린으로 뜨거워진 편도체를 세로토닌과 전두엽이 어느 정도 달래고 안정시킬 수 있다. 무너진 신경전달물질의 균형도 어느 정도 회복된다. 추가적인 충격이 재발되지만 않는다면, 우리 뇌는 보통 2주 정도면 재부팅이 끝난다.
따라서 1주일 정도는 휴가를 다녀오고, 그다음 1주일 동안은 정신없이 일에만 집중해 보자.
둘째,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폭락장이 이어질 때 가장 좋은 것은 최소 3개월 정도는 주식 창을 보지 않는 것이 지만, 아마 대부분 이를 지키기 힘들 것이다.
며칠만 참는 와중에도 무수한 초조함에 시달린다. 이러한 불안을 최대한 밖으로 표현하는 것 이 좋다. 불안과 두려움은 내면의 무의식 속에 서 출발해 의식화된 상태로 외부에 공유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불안을 감정적으로 해석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다. 불안을 꽁꽁 싸매고 있으면 그 불안은 증폭되고 왜곡된다.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한데, 이미 초조하진 나는 그럴 수가 없다.
따라서 제3자의 피드백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위로나 공감적인 지지를 해주는 게 가장 좋겠지만 꼭 다른 사람으로부터 "괜찮다" 다시 주가가 회복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말을 듣지 못해도 괜찮다.
(중략)
다섯째, 돈보다 중요한 것을 추가로 잃지 말자!
폭락장에서 매일 번지 점프하는 주가를 보면서 멘털이 붕괴되었을 때 당신은 주식으로 잃은 돈이 눈에 밟혀 회사 일과 연인, 가족을 소홀히 대할 것이다. 자녀, 연인, 상사의 말을 경청하지 않을 것이며 종일 멍하니 딴생각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렇게 점점 나쁜 부모, 무관 심한 연인, 근태가 불성실한 직원이 된다. 인사 고과에서 나쁜 점수를 받을 것이며, 연인과 헤어지거나 부부관계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그 박탈감을 다시 주식투자로 보상받으려 할 것이다. 이는 더 큰 실패로 이어진다. 따라서 주가가 폭락할 땐 일상과 본업, 회사와 가족에게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집중하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그 과정에서 당신의 대인 관계와 직업적 기능은 회복될 것이며 주식투자로 잃은 돈을 만회할 만한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중략)
주식은 매수 당일에 고민할 게 아니라, 매수하기 며칠 전에 고민을 해야 한다. 월요일에 사고 싶은 주식이 있다면 최소한 이틀 전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미리 고민을 끝내 두자. 투자가 아닌 일상이나 대인관계에서도 행동습관과 태도를 투자에 적합한 패턴으로 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거짓말과 허세가 특기인 친구는 빨리 손절하자. 신중하게 고민하되 주저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듯 개잡주에 장기 투자한다고 우량주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삶의 자세들이 결정적인 투자의 순간, 직관의 힘을 높여준다.
너무 좋은 내용들이었습니다.
특히나 저자는 정신과의사로서 주식의 다양한 경험들을 심리와 함께 묶어서 쉽게 풀이해 줍니다.
무엇보다 투자에서는 자존감이 필요하다는 점과 폭락장 때 대처법은 공황장애 치료법과 비슷하다는 점.
또다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역시나 주식은 '심리'가 핵심이었다는 사실.
우리 모두 심리를 이용하여 절대 잃지 않는 투자를 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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