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저녁 달리기 6km / 40분 / 459kcal & 15,398걸음

뜬구름홍 2024. 12. 4. 22:19
728x90
300x250

*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저녁 달리기 + 낮 산책

- 거리 : 6km (달리기) & 15,394걸음

- 느낀 점 : 오늘 낮에 아기와 함께 도서관을 다녀왔다. 지난번 도서관 갔을 때는 유모차 타기 싫다고 그렇게 울었댔던 녀석이... 지금은 자기 방인 것 마냥 편안하게 타고 다닌다.

 

세상 놀랍다. 내가 알던 그녀석 맞니..?

 

달리는 코스와 도서관 가는 길이 99% 동일하기에 오늘은 걷기 운동으로 유산소 운동을 대체하고자 했었다.

 

중간에 아래의 '다리뻗치기' 기구 운동도 했기 때문에...(생각보다 힘들더군요. 스쿼트 하는 느낌이에요. 앞 허벅지 느낌 제대로~)

그런데... 남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하지 않았나?

 

금세 마음이 바뀌었다. 날씨가 꽤나 선선했고 초겨울 공기 냄새가 내 머릿속에 있는 향수를 되살려냈다.

 

그 덕분인지 40대가 아닌 20대의 나로 돌아가는 기분. 어쩔 수 없다. 지금 이 기분을 발산시키지 않으면 오늘 숙면을 취하지 못할 기세다. 분출하러 가야겠다.

 

그렇게 분리수거와 아기 기저귀 + 잠재우기까지 마친 뒤 달리기를 뛰러 나섰다. 

 

가볍게 뛰자.

정말 오늘은 가볍게 뛰자.

 

3km여도 충분하다. 그저 이 날씨와 공기 그리고 달리는 순간순간에 집중하자.

 

그렇게 욕심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조금 쌀쌀했다. 그래서 조끼를 갖춰 입고 오래간만에 장갑까지 끼고 나왔다.

 

사람들은 역시나 많이 없었다. 날씨가 추워지면 이점은 확실히 좋다.

 

3km 지점을 지나고 나서 힘이 빠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힘이 더 샘솟는다. 게다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페이스도 향상되었다.

 

보통 한, 두 번 정도는 7분 이상대가 나와야 하는데 이상하리만큼 오늘은 계속해서 6분대가 나왔다. 속으로 '이러면 안 되는데, 천천히 뛰어 뜬구름아!'라고 외쳐댔다. (이게 몰입의 순간인가?)

 

하지만 지금의 속도가 나에게 적당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분명 속도를 늦추거나 호흡이 달렸을게 분명하다.

 

그런 증상은 없었다. 그저 생각하고 달리고 또 생각하고 달리기를 반복했다.

 

주변 시선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맞은편에 사람이 오면 나는 옆길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지그재그로 달렸다.

 

이렇게 달리면 덜 신경 쓰면서 체력도 향상할 수 있는 1석 2조 비법이다.

 

문득, 내가 왜 달리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왜 살고 있는지에 대해 내게 물었다.

 

'그저 길이 있으니 달리는 거고 이왕 태어났기에 살고 있는 거라고.'

 

곧이어 또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나는 지금 '투자를 왜 하는가?'에 대해서.

 

나는 욕심이 많다. 생각보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그랬다. 남들보다 정말 조금이라도 더 잘 나가고 싶었다. 그게 내 인생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지금도 그 원동력으로 달리기를 뛰고 글을 쓰며 투자를 한다. 나는 잘 살고 싶다. 남들보다 확실히 더.

 

이제는 조금이 아닌 '확실히'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어제 여러 소동이 일어났다. 난 잘 몰랐다. 아기가 우는 바람에 옆에서 달래다가 겨우 나도 잠들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었다. 서울의 봄 2탄 느낌으로.

 

요즘 주식 창을 잘 안 보는 데 오늘만큼은 매일경제 라이브도 보고 삼프로TV도 보고 주식 창도 오래간만에 봤다.

 

난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많이 빠지지는 않았다. 내가 생각한 가격대이기 때문에 그저 계획대로 추가 매수를 했을 뿐이다.

 

내 느낌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왠지 2-3년 뒤에는 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설거지하다가... 문득...

 

해낼 거다.

해냈고 해낼 수 있고 해낸다.

 

끝.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