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 저녁 달리기 7km / 52분 / 509kcal

*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저녁 달리기

- 거리 : 7km

- 느낀 점 : 이틀에 한 번 유산소 운동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오늘은 달리기 뛰러 나가는 날. 운이 좋아서? 아기는 자고 있고 와이프는 집에 있는 상황이 꽤 일찍 찾아왔다.

 

보통 저녁 9시는 넘어야 집안의 평화가 찾아오는데 오늘은 저녁 7시임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해준 후 완전무장 상태로 집을 나선다. 그래 이 맛이지.

 

요즘은 딱히 걱정거리가 없는 것 같다. 주식이야 뭐 원래부터 힘든 거였으니 그러려니 하고, 육아도 원래부터 힘든 거였으니 그러려니 한다.

 

육아를 하다 보면 몸 한 구석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누구는 허리, 다리, 무릎, 어깨, 손목 등등. 난 운이 좋게도? 하체 쪽은 문제가 없고 어깨만 계속해서 아파온다.

 

이번 주에 병원 다녀올 생각이다.

 

그렇다고 달리기까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번에 어깨 아팠을 때는 달리기도 못 뛸 정도였으니...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완치된 상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500m를 달렸는데 몸이 왜 이렇게 무거운지. 속도가 나지 않았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어찌나 이리 무거운지. 이렇게 5km를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앞이 캄캄하다.

 

1km 지점에서는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이러지? 날씨가 안 좋은 것도 아니고 컨디션이 최악도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든 거지?

 

속으로 생각해 보니 달리기를 나서기 전에 작은 컵라면 하나와 식빵 그리고 자극적인 나쵸 과자를 먹었다.

 

설마 그 영향인 걸까? 먹은 지 2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 소화가 다 안 되었나 보다.

 

다음부터는 밀가루 음식은 하루 최대 1 종류만 먹어야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달리다 보니 4km 지점까지 오게 되었다. 페이스 기록은 최악이다.

 

난생처음으로 1km에 8분 이상 달린 날이다. 다행인 점은 중간에 걷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는 점이다.

 

내게 가장 큰 재능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꾸준함이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강한 열정이다.

 

살면서 위 두 가지를 어긴 적은 극히 드물다. 다만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꾸준함은 개뿔 작심삼일도 못 가는 게 바로 나란 인간이다.

 

6km 지점을 다 달았을 때 지금이 5km 인지 6km 인지 모를 정도로 페이스보다 달리는 것에 집중했다. 다행스럽게도 6km 기록이 찍혀서 남은 1km 만 최대한 보통의 속도로 달리기로 결심했다.

 

죽음의 오르막 길 코스를 넘기고 숨을 천천히 고른 뒤 300m를 전력질주 하였다. 그래도 기록은 6분 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페이스당 7분~8분을 기록했다.

 

이번 교훈은 결코 달리기 전에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지 말자이다.

 

그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