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작년에 매일 경제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중 한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중독'이라는 제목의 책이 2권이 있더군요? 하나는 외국인 저자고 또 하나는 본 책입니다. 아마 매일 경제에서 추천한 책은 외국인 저자의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본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끝내 다 읽고 리뷰를 하고자 결심했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 때 느꼈던 많은 감정의 이유들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머리가 자꾸 빠지는 현상 : 탈모, 머리카락에 새치가 계속해서 생기는 이유 그리고 얼굴에 여드름 같은 것들이 올라오면서 동시에 눈이 항상 건조해 안구 건조증이 생긴 이유까지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뭐든 과하면 화가 된다는 말처럼 저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독이 된 케이스입니다.
다행히도? 휴직을 하면서 점차 예전에 건강했던 제 자신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어 다행이긴 합니다만,
만약 생각과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모르고 살았다면 아마 50 정도에 과로사 또는 예민함과 스트레스로 인해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처럼 생각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생각이 끊임 없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생각을 그만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 역시나 좋은 내용이 많아 2편으로 나눴습니다.
Ver.1
(책 속에서)
이미지로는 기억해도 단어로는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음식점 이름을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그 음식점을 추천할 때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이미지로 기억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은 생각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중략)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습관이다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혹시 생각하는 거 좋아하세요?"라고 질문을 하면, "네, 좋아해요"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것을 즐기면서 스스로 만족해하는 성향을 타고난 경우가 많다.
부모로부터 받은 특성일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삶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가 얻은 성향일 수도 있다. 또한 두뇌를 쓰면서 산다는 지적 자부심 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런 성향이 더 강한 편이다.
(중략) 여기에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습관이라는 것이다. 생각에 대한 자제력이 있다면, 중요한 결정을 할 때도 시간을 정해서 생각하고, 동시에 불안,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생각하는 시간을 짧게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는 정말 쉽지 않으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중략)
큰 의미가 없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단순했던 기억이라도 되도록 회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설령 회상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면, 이는 기억이 희미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으로 생각하고 생각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주제로 관심을 돌려야 기억을 회상하는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중략)
다음은 필자의 지인이 병원을 개업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있었던 이야기이다.
"병원을 개업한 초기에 환자들이 많이 안 오는 날에는 정말 안절부절못했어요. 환자가 적으니까 간혹 예약했던 환자가 한 명이라도 안 오면 안절부절못한 감정이 더 강하게 생기곤 했었어요. 심할 때는 '내가 완벽한 준비도 없이 너무 빨리 개업한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에 대해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어요. 내가 노력한 것에 비해 환자가 늘지도 않고, 노력의 성과가 잘 안 나타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끈적끈적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니 일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닌 거예요.
그렇게 환자가 적게 올 때마다 쓸데없는 생각을 계속하던 어느 날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 졸이고 안달복달한다고 잘 되는 일도 아닌데, 그냥 시간이 지나서 환자가 늘어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도 아니고, 조급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버텨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니 그때부터 조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중략)
필자는 의식의 영역에 기반을 둔 생각이 진짜 생각이고, 무의식 영역에 저장된 생각이 가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가짜 생각의 특징
다음은 일상에서 생각이 많은 사람이 주로 하는 가짜 생각의 특징이다.
⁃ 과거의 기억을 장기간 여러 번 반복해서 하는 생각
⁃ 이미 심사숙고해서 마음의 결정을 했지만, 혹시나 실수할지 몰라 불안해서 자꾸 결정한 내용을 되짚어보는 생각
⁃ 비현실적인 공상 수준의 생각
⁃ 자신과 관련 있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근심 수준의 과도한 관심 (건강이 약한 사람이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략)
단순한 생각이 아닌 우울, 불안,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포함된 생각이라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다.
(중략) 코르티솔은 혈액량을 늘리고 외부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은 흉선이나 림프절에서 림프구의 생성을 억제하고 순환을 방해하여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인체는 감기부터 류머티스 질환과 각종 암에 쉽게 걸리게 되므로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야만 한다.
(중략)
감정에 따라 신체도 변화한다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면 즐겁다가도 갑자기 우울하거나 참기 힘 든 분노가 생기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감정이 변하게 되어 그 감정에 따라 신체의 상태도 변화하게 된다.
(중략) 악몽에서 깨면 식은땀에 속옷이 흠뻑 젖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신체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머릿속에서 일어나 움직이는 영상(꿈)의 효과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본인이 하는 생각이 감정적으로 완벽하게 중립적이지 않다면 신체가 생각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략)
가위손 요법을 위한 마음의 준비
가위손 요법을 연습하기 전에 꼭 가져야 하는 마음의 준비가 있다. 그것은 '가위손 요법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가끔 필자가 만났던 사람 중에는 상상을 이용한 방법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사람은 상상만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에 대해서 절대적인 거부감을 표현한다. 《시크릿》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쓰인 책인데, 상상만으로 불치병인 암을 치료했다거나 상상을 통한 방법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어 큰돈을 벌었다는 성공 사례를 다루고 있다.
(중략)
생각 과다와 관련된 단순한 생각들
⁃ 미래에 대한 공상
⁃ 과거의 잡다한 기억
⁃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하는 분석과 후회
⁃ 퇴근 후 업무에 대한 생각
⁃ 잠들기 전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
⁃ 단순한 부담감, 긴장감, 중압감
⁃ 주변 눈치를 보려는 생각
⁃ 주변 사람에 대한 걱정
⁃ 너무 오래 심사숙고하는 생각
⁃ 머릿속이 까매지거나 산만할 때
⁃ 수업 중 떠오르는 잡념
(중략)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성향이 있다. 반대로 자존감이 약한 사람은 자신이 귀한 존재라는 것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이룬 결과에 대해서 평가 절하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중략) 자존감이 강하면 장점이 많다. 우선 자신에 대한 남들의 평가 절하와 비에 잘 견딜 수 있고, 그런 사건이 종종 있다고 해도 심리적 충격도 덜 받게 되어 심각한 마음의 상처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자존감이 강하면 자신이 잘 못 하는 일이 있다고 해도 '나는 능력이 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잘하게 될 거야라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중략)
반면에 자존감이 낮으면 외로움을 비교적 심하게 느낀다.
자신의 마음에 스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애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자신을 사랑 하라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자신이 그다지 사랑스럽다고 생각지 않는 사람도 많아서, 도대체 나의 어떤 모습을 사랑하라는 것 인지 의문만 제기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면 스스로 애정 결핍의 상태에 빠져 외로움이 심해질 수 있다.
(중략)
이처럼 자신의 의식이 자기 자신을 공격하면,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다가 언젠가 다시 나타나서 자기 비하와 우울, 불안 같은 부정적인 생각의 재료가 되어 떠오를 수 있다.
그래서 이를 풀어 주는 방법으로 다투었던 부부가 상대의 마음을 녹이듯이 자기 자신을 칭찬해 주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사랑해 주는 것이다.
(중략)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라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자신감을 자부심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긍정적으로 높게 평가할 때 자부심이 강하거나 높다고 표현한다. 자존감과 자부심은 자기 자신에게 갖는 감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자존감은 존재 자체를 조금 더 강조하고, 자부심은 본인이 가진 능력이나 업적을 조금 더 강조한다.
살아가는 데 자부심이 중요한 이유는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 아무래도 자존감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중략)
이런 특징이 있어서 우울증 환자라면 주변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만 있다면 우울증으로 약을 먹을 정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울증 환자가 의지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 우울증 환자는 마음의 에너지를 모두 써버려서 지친 사람 같다. 마음이 지쳐서 의지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지친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 겪는 상처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중략) 우울증 환자에게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 중에는 타고난 성품이 섬세하고 여린 원인도 있어서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략)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이므로 완전하게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울증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정상적인 우울감이 들더라도 우울증의 증상으로 언제든 다시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나 싶습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읽어볼걸...
또는 회사생활 시작하면서 읽어볼걸...이라는 후회가 생기네요.
물론? 의도치 않게 발견하게 된 책이지만 언제나 이렇게 읽은 책들이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더군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생각이 많다는 건 좋을 수도 때론 나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의미 없는 과거의 생각들,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기억들,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최악의 직장 동료들(주로 상사) 이런 생각과 기억들이 과연 좋기만 하는 걸까? 아니면 이런 자잘 자잘 한 생각들조차도 나의 몸과 정신에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해당 책을 읽고 난 뒤 저는 결심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내가 후회하는 기억들
의미 없이 떠오르는 과거 언젠가의 추억들.
혹여나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 저자가 말한 대로 손을 들어 잘라버리겠다고요.
그럼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 거냐고요?
건설적인 생각(찰리멍거, 워런버핏의 투자 조언)
긍정적인 생각(행복했던 기억, 즐거운 순간들)
내가 수 없이 내렸던 좋은 결정들
이러한 생각들만 하루 종일 해볼 생각입니다.
생각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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