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구름홍입니다.
작년에 매일 경제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중 한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중독'이라는 제목의 책이 2권이 있더군요? 하나는 외국인 저자고 또 하나는 본 책입니다. 아마 매일 경제에서 추천한 책은 외국인 저자의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본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끝내 다 읽고 리뷰를 하고자 결심했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닐 때 느꼈던 많은 감정의 이유들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머리가 자꾸 빠지는 현상 : 탈모, 머리카락에 새치가 계속해서 생기는 이유 그리고 얼굴에 여드름 같은 것들이 올라오면서 동시에 눈이 항상 건조해 안구 건조증이 생긴 이유까지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뭐든 과하면 화가 된다는 말처럼 저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독이 된 케이스입니다.
다행히도? 휴직을 하면서 점차 예전에 건강했던 제 자신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어 다행이긴 합니다만,
만약 생각과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모르고 살았다면 아마 50 정도에 과로사 또는 예민함과 스트레스로 인해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처럼 생각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생각이 끊임 없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생각을 그만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바로 보시죠!
* 역시나 좋은 내용이 많아 2편으로 나눴습니다.
Ver.2
(책 속에서)
나는 비교하지 않고 살 수 없어요
우울증이 있으면 '나는 매우 못났으며 자랑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 종종 있다. 우울증 환자 중 일부는 객관적으로 출중한 외모나 좋은 직장 이 있어도 자신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를 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이 있다. 평가의 기준은 재산이나 능력의 유무와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이 부러워할 정도의 재능이나 재산을 갖고 있어도 본인에 대한 신세 한탄과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되풀이한다.
(중략)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도 자꾸 비교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우울증 환자에게 필자가
"남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지만, 굳이 비교하는 것을 끊을 수 없다면 자신보다 잘 사는 사람만 보지 말고, 자신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을 보면 서 자신의 처지를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하고 말했다.
우울증 환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래로 비교하는 것은 못 하겠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을 멈추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답하는 것이 우울증 환자의 공통된 특징인지 아니면 그 사람만의 고집 때문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거부하면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중략)
불안증이 매우 심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불안감에 푹 빠져 있을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지금 불안한 상태에 있구나'라는 심리 상태를 스스로 각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왜 이렇게 불안해하지?' 등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면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심리적 비상사태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해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스스로 불안 상태를 각성하고 빠져나오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사람은 불안증이 매우 심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중략)
"그분 요즘은 예전처럼 일 많이 안 하신다고 하던데요?" 직원이 대답했다.
"네? 그분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일하는데요."
공황 장애가 있던 여성은 필자에게 예전만큼 일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예전보다 더 많은 업무량을 소화해 내고 있던 것이다.
결국 이 여성은 3개월이 지날 무렵에 공황 장애 증상이 재발했다.
(중략)
전문가가 된 지금 필자가 신경 쇠약증으로 고통받던 당시의 체력이나 심리적 요인을 분석해 보면, 어려서부터 잔병치레를 많이 했던 약한 체력과 장기간에 걸친 소소한 압박감(긴장감)이 신경성 만성 대장 증후군이 시작되는 원인이었다.
필자의 끊임없이 생각하는 성향과 소심한 성격은 만성적인 중압감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만성 장염이 발병한 후 체력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하니 심리적으로 더 초조해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 필자는 만성 장염으로 시작해서 극심한 두통, 걷기도 힘들 정도의 심각한 체력 저하를 겪었다.
(중략)
신경 쇠약증을 겪은 후 생긴 습관
(중략) 1.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필자는 공부하든, 일하든 심신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느낌이 들면 모든 일을 즉시 멈추고 휴식을 취했다. 성적이 조금 낮아도, 일을 조금 못해도, 지금은 그런 것들이 습관이 되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려면 뒷목이 굳기 시작했다거나 머리에 미미한 두통이 생겼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같은 자신의 심신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몸의 신호를 잘 알아야 하고, 그 신호에 즉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이런 신호에 귀 기울이지 않아 면역력이라도 약화되어 감기라도 걸리면 최소한 2~3주는 비효율적인 시간을 보내게 된다. 피로와 스트레스는 미리 규칙적으로 풀어줘야지, 절대 급하게 풀 수 있는 게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건강은 있을 때 지켜야 한다.
(중략) 2. 결과는 운에 맡긴다.
필자는 과거에 주변 사람에게 '저는 완벽주의자예요'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
당시에는 '나는 꼼꼼하게 일 처리하는 사람이에요'라고 표현하려는 뜻도 있 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든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완벽에 대한 것은 포기했다.' 그래서 불안을 없애기 위한 행동도 많이 하지 않는다.
일도 정한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기본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
(중략) 그래도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때가 아직 안되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대로 지금은 잘 극복하게 되었다. 번번이 미련 갖고 후회하면 나중에 더 크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는 것 같다.
(중략) 3. 항상 최악의 상태를 가정해 보고 피할 것은 피한다.
필자는 무슨 일이든 결정하기 전에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다. 그 최악의 상황이 경제적, 심리적, 체력적인 면에서 필자가 견딜 수 있는 상황이라면 결정하고 일을 추진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포기한다. (중략)
우리는 목표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라고 배워 왔고 독려도 받았다.
필자는 이런 말이 정신이나 건강, 경제력이 모두 튼실한 사람에게 해당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력이나 체력,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힘 등이 부족한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어떤 목표이든지 포기하지 않고 무리해서 추진하다가 아예 삶을 포기할 수도 있다.
(중략) 4. 나 자신에게 계획을 맞춘다.
(중략) "저는 그럴 수 없어요. 빨리 학교에 다시 들어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 후에 이 여성과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부가 잘되나요?" 하고 물었더니 "잘 안 돼요. 집중도 잘 안 되고, 놀고만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 여성은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 일정에 맞추어서 공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본인이 계획한 일정에 맞게 진행되지 않으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학습 능률은 오르지 않는다.
(중략)
그러므로 불안증이 심한 사람은 본인에게 상열하한 증상이나 스트레스가 많은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쌓여 신체에 독소로 작용하는 수준까지 도달하면 몸이 항상 무겁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근육이 점점 굳어서 통증을 느끼게 되고, 팔뚝 같은 연한 부위들도 조금씩 굳어서 단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혈액 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두통이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 불안증이 심하면 불면증이 있거나 꿈을 많이 꾸기도 하며, 심장 박동이 강해지는 심계(주)증상도 나타난다. 심장이 뛰는 느낌은 누워 있을 때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있는데도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공황 장애 같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중략)
다음은 분노에 관련한 생각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런 생각이 머릿 속에 떠오를 때마다 가위손 요법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면 화를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분노와 관련된 생각
⁃ 억울한 생각
⁃ 복수하고 싶은 생각
⁃ 생각만 하면 저절로 화가 나거나 욱하게 되는 생각
⁃ 배반당했던 생각
⁃ 부당한 대우, 무시당했던 생각
⁃ 가슴이 답답한 느낌
⁃ 나를 괴롭히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
(중략)
동양 의학에서는 양쪽 유두 사이의 가슴 한가운데(전중혈)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면,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라고 진단한다. 필자가 임상에서 유방암 환자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은 거의 모든 환자가 심각한 화병 증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가슴 한가운데 있는 전중혈 부위를 누르면 모두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대부분 한숨도 자주 쉬고, 상체에 열이 심한 상열 증상도 동반했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화병 증상이 있는 사람이 모두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유방암 환자가 화병 증상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정적인 생각이 과도하면 화병 증상의 원인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각종 암을 비롯해 자가 면역 질환, 우울증, 공황 장애 같은 더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나 싶습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읽어볼걸...
또는 회사생활 시작하면서 읽어볼걸...이라는 후회가 생기네요.
물론? 의도치 않게 발견하게 된 책이지만 언제나 이렇게 읽은 책들이 생각보다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더군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생각이 많다는 건 좋을 수도 때론 나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의미 없는 과거의 생각들,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기억들,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최악의 직장 동료들(주로 상사) 이런 생각과 기억들이 과연 좋기만 하는 걸까? 아니면 이런 자잘 자잘 한 생각들조차도 나의 몸과 정신에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해당 책을 읽고 난 뒤 저는 결심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내가 후회하는 기억들
의미 없이 떠오르는 과거 언젠가의 추억들.
혹여나 이런 생각이 떠오르면 저자가 말한 대로 손을 들어 잘라버리겠다고요.
그럼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 거냐고요?
건설적인 생각(찰리멍거, 워런버핏의 투자 조언)
긍정적인 생각(행복했던 기억, 즐거운 순간들)
내가 수 없이 내렸던 좋은 결정들
이러한 생각들만 하루 종일 해볼 생각입니다.
생각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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