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운동일지

(기록) 운동일지 : 심야 달리기 7.4km / 56분 / 604kcal (갤럭시 워치

뜬구름홍 2025. 3. 1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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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16부터 운동일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운동 전, 중, 후 마음가짐 등에 대한 개인적인 내용입니다.

- 운동 종류 : 심야 달리기

- 거리 : 7.4km

- 느낀 점 : 아기가 생각보다? 너무나 안 자는 바람에... 못 달릴 줄 알았는데 가까스로 재우기를 성공했다.

 

덕분에 밤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달리기를 뛰러 나왔다.

 

아기가 늦게 잔 이유는 딱 한 가지이다.

 

낮잠을 너무 많이 잤기 때문이다...

 

평상시라면 길어야 1시간 30분 정도 낮잠이 전부인데, 오늘은 다이렉트로 3시간이나 연장 잠을 잤다.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말이다...

 

그 이유는 놀이교실을 갔다 왔는데 정말 1시간 동안 미친 듯이 놀았던 것 같다.

 

또래의 아기들도 6-7명 함께 수업을 즐겼는데, 정말 다들 하나같이 보석같이 귀여웠다.

 

옆에 아기의 귀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보니, 하루빨리 커서 나랑 놀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이 끝난 뒤 아기 띠를 매고 집을 나서는 순간. 벌써 아기는 곯아떨어져 버렸다.

 

혹시나 집에 와서 아기 띠를 풀면서 잠에 깨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방안에 눕히자마자 바로 다시 잠들었다.

 

그렇게 3시간의 자유시간을 보냈다.

 

3시간.

 

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

 

안타깝게도 나 또한 체력이 방전되었는지 옆자리에서 뻗고 말았다... 고작 내가 즐긴 시간은 1시간 남짓.

 

다시 한번 느끼지만, 육아는 체력 + 정신력이다.

 

그중에 정신력이 더 중요한 듯싶다. 정신이 무너지면 체력이 아무리 좋다 한들 끝이다.

 

왜 산후 우울증이 오고 육아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십분 공감되는 요즘이다.

 

힘들다. 육아는.

 

쉽지가 않다.

 

그냥 힘들다.

 

안 힘들 수가 없다.

 

정말 도저히 아무리 돈을 써도 안 힘들 수가 없다. 힘듦의 정도만 다를 뿐이지 힘듦의 근원은 똑같다.

 

하지만 아기와 함께 있는 순간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래서 육아를 버티고 해낼 수 있는 것 같다.

 

둘째를 낳아야 할지... 참 고민이 드는 요즘이다.

 

다시 달리기로 돌아와서. 1km 지점을 달렸는데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괜히 오버 페이스를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그저 5km 정도만 달린다는 목표로 천천히 앞만 보고 달렸다.

 

달리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나 호카 운동화였다. 호카를 신고 달려보고 싶다.

 

스피드고트 또는 스카이플로우를 신고. 구름 같은 느낌이라는데 - 뭐 과장이 어느 정도 섞여 있겠지만 - 지금 신고 있는 나이키 러닝화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긴 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벌써 3km를 지났고 4km 지점을 돌파했다. 회차를 조금 늘릴지 아니면 여기서 돌아서 갈지 수없이 고민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겠냐 싶어 회차를 더 늘려 거리를 최대한으로 멀게 잡았다.

 

힘은 들었지만 그렇다고 달리기를 못 뛸 정도의 힘듦은 아니었다. 달리다 보면 정말 걷고 싶고 그만 뛰고 싶은 순간이 수십 번씩 밀려오는데, 이럴 때마다 차분히 마음을 다잡고 그저 달리다 보면 내 안에 초인 같은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달리기는 정신력 + 체력 그리고 둘 중에는 정신력이 더 먼저인 운동인 게 확실하다.

 

웨이트는 아무리 정신력이 좋아도 근육을 다 써버리면 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유산소는 정신력만 있다면 어떡해서든 굴러간다.

 

오늘 국내 주식 시장이 꽤나? 방어를 잘한 것 같다. 뭐 워낙에 싸기도 하고 (지금도 싼 편이지만)

 

어제의 미국 하락 여파로 인해 삼성전자도 최소 3% 이상 내릴 줄 알았는데, 보합으로 끝났다.

 

역시 주식은 알다가도 모르는 곳이다.

 

또다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말이 떠오른다.

 

'증시는 조울증 환자란 걸 명심해'

 

요즘이 특히나 더 심한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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